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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세상을향한연대1355

2021년은 참교육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는 해 권시우 코로나19가 2020년 중반 정도에 끝날 것이라 생각했는데 2021년하고도 7월인데도 언제 끝날지 모르겠습니다. 2019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한 저의 둘째 아들은 학교에 가는 습관이 조금 생기자 말자 집에서 줌으로 수업을 1년 반이나 하는 바람에 학습 태도가 매우 좋지 않아요. 수업시간에 주로 줌을 하다가 유튜브를 한꺼번에 시청하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다른 친구들의 원성이 자자합니다. 얼마 전에는 학교에서 시계와 건강 체크가 되는 와치를 선생님이 우리아이도 받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시간에 대한 개념이 적어서 와치를 손에 차고 다니면 좋겠다는 의견이었습니다. 큰아이는 수학 등의 수업이 너무 어려워지니까 성적이 너무 안 좋아서 그런지 저에게 수학을 한번 봐 달라고 했어요. 시험문제를 보니 시험의.. 2021. 7. 16.
미래를 위한 작업 조나선 닐Jonathan Neale 번역: 두견 '기후 일자리'에 대한 세계적인 연대를 요구하는 글이다. 이 글에서 언급되는 조나선 닐의 새 책 는 여기(https://theecologist.org/fight-the-fire)에서 PDF나 전자책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거나, 여기(https://resistancebooks.org/product/fight-the-fire/)서 주문할 수 있다. 조나선 닐은 이 책을 세계 곳곳에서 번역 출판해주기를 호소하고 있다.(https://bit.ly/3wgVykH) 조나선 닐은 생태사회주의자로서 작가이며, 기후 활동가이고, 인류학자, 동화 작가, 등산가, 에이즈 환자들의 조력자 등의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제국주의, 기후정의, 젠더 억압과 젠.. 2021. 7. 13.
[박노자] 고시 권력, 그대로 좋은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국내에서 인식되는지 모르지만, 한국의 행정 국가는 많은 나라에서는 선망의 대상입니다. 이번 K방역에서 보여진 것처럼 촘촘하고 철저한 부분도 있지만, 이와 함께 그 선발의 방식은 여러 나라에서 부러움의 대상이죠. 예컨대 구소련의 후계 국가들을 보면, 가장 '맛이 있는' 자리들을 대체로 최고 권력자들의 친인척과 그 가신, 그 가방모찌들이 나누어 먹는 것은 보통입니다. "최고 존엄"의 절친이 장관이 되고, 그 아들이 국영 기업 지배인으로 가고, 그들과 친.. 2021. 7. 11.
세상읽기 - 윤석열/ 이석기 석방/ 소설 <17일> 외 전지윤 ● 윤석열 - 기득권 우파와 특권카르텔의 위험한 지도자 윤석열 출마 기자회견을 보면서 한국사회의 기득권 우파와 특권카르텔, 그들의 지지자들의 세계관과 지향점이 얼마나 퇴행적이면서도 한심한 것인지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들이 함께 지지하고 밀어주고 있는 지도자가 공개 무대에서 드러낸 엉성한 논리와 천박한 인식은 헛웃음이 나올 정도로 초라했다. 본격 등판을 앞두고 윤석열 캠프에 조선일보 논설위원, 동아일보 법조팀장. 중앙일보 정치부기자 등이 집중투입된 결과물이었기에, 이것은 단지 개인이 아니라 한 세력의 정치적 수준을 대표했다고 볼 수 있다. 마치 정치검사와 족벌언론 기자와 부패한 기업인들이 룸살롱에서 같이 폭탄주를 먹으며 ‘시국을 걱정’하는 대화의 수준 같아 보였다. 윤석열의 방향은 ‘자유민주주.. 2021. 7. 7.
마르크스주의 이론과 전략: 더 나은 어딘가로 가기 레오 파니치Leo Panitch, 샘 긴딘Sam Gindin 번역: 두견 아래 내용은 레오 파니치Leo Panitch, 샘 긴딘Sam Gindin이 2014년 11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역사유물론’ 컨퍼런스에서 2013년 ‘아이작 도이처상’ 수상자로서 했던 강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두 사람은 공저한 로 2013년에 아이작 도이처상을 받은 바 있다. 레오 파니치(Leo Panitch: 1945 ~ 2020)는 캐나다 요크대학교 정치학 교수였고, 25년 동안 의 편집자로서 국제적 좌파의 이론과 실천에 많은 기여를 해 왔다. , , 등의 수많은 저서를 남겼다. 지난해 연말에 코로나19로 인한 갑작스러운 그의 사망으로 많은 좌파 활동가들의 추모가 이어졌는데, 우리는 파니치의 주요 글들을 다시 소개하는 기획.. 2021. 7. 4.
[박노자] '시험 사회'에 대한 단상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지금 제가 동아시아의 현능주의적 (meritocratic) 관료 선발제의 거시적 역사에 대한 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준비하는 과정에 강하게 드는 생각은, 아마도 거시 세계사의 차원에서는 동아시아가 세계 문화/역사에 가장 크게 기여한 부분 중의 하나는 바로 '시험'이라는 사회적 통과의례/여과 장치일 것이라는 거죠. 동아시아에서는 '시험'의 형식은 통일된 관료 제국과 같이 태어났습니다. 이미 한나라 무제의 시절에는 지방에서 '찰거'(추천) 받.. 2021. 7. 1.
세상읽기 - 이준석/ 평등법/ 윤미향/ 칠레 전지윤 ● 이준석 현상의 오해와 이해 이준석 현상에 대해서 몇 가지 오해들이 있는 것 같다. 먼저 이준석의 반페미니즘 선동을 두고 ‘한국사회에서 새롭게 나타난 혐오의 정치’라는 분석은 합리적 핵심을 이해하면서도 동의하기 어렵다. 이런 분석은 빨갱이라고, 전라도라고, 종북이라고 혐오를 당해온 수많은 피해자들을 삭제하는 것이다. 전쟁과 분단을 거치며 형성된 한국사회의 기득권 우파와 특권카르텔은 ‘혐오의 정치’를 핵심무기로 삼았고 그것은 수많은 인권유린과 인명 학살까지 낳을 정도로 지독했다. 지금도 이석기 의원은 감옥에 있다. 이준석으로 상징되는 신혐오주의자들에 비해 구혐오주의자들은 약화되고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 구혐오의 물적기반이 되는 역사적, 경제적, 사회적, 법적 조건과 제도들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심.. 2021. 6. 28.
생태사회적 변혁 이론의 재검토 전지윤 지구적 기후 위기의 상황 속에서 지구와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는 10년 안에 탄소 배출을 절반 이상 줄여야 한다. 이를 통해 산업혁명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는 데 실패한다면 기후 변화는 임계점(티핑 포인트)을 넘어설 것이다. 상황이 워낙 심각하다 보니, 현재 일부 선진국들은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석탄발전소들을 폐쇄하고,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처럼 기후 위기에서 벗어나려는 국제사회와 주요 정부들의 시도는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해왔다. 1992년 리우 기후정상회담부터 2019년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회의COP까지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정상회의만 26번이나 있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 2021. 6. 25.
조직도 구성원도 피해자를 보호하지 않았다 조직도 구성원도 성폭력 피해자 보호 시스템을 작동하지 않았다 주윤아(성평등 민주주의를 꿈꾸는 교육노동자) [(http://hrights.or.kr/gasi/?mod=document&uid=174755)에 실렸던 글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지난 한 달간 중·고등학생과 군인 등 성폭력 피해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연이어 세상에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성폭력 피해를 용기 내어 신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법 정의 실현은커녕 성폭력 피해자로서 기본적인 보호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점과 피해자들이 고인이 된 뒤에야 본격적으로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공군 내 성폭력 피해 발생 석 달 뒤인 바로 피해 당사자가 고인이 된 뒤, 그것도 언론 보도 직후 여론.. 2021. 6. 22.
상호교차성과 마르크스주의: 비판적 역사기록 애슐리 보러(Ashley Bohrer) 번역: 두견 이 논문의 필자인 애슐리 보러(Ashley Bohrer)는 시카고에 기반을 둔 학자이며 활동가이다. 노트르담Notre Dame 대학의 젠더 및 평화 연구 조교수이다. 우리가 어떻게 억압과 착취 사이의 복합적 관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가에 대해 탐구해 오면서, 현대 자본주의 아래의 인종, 젠더, 계급, 섹슈얼리티의 상호작용을 분석해 왔다. 이 논문에서 보러는 우리가 현대 권력 관계를 이해할 수 있으려면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의 구조 안에서 이 모든 측면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상호교차성 이론과 마르크스주의의 종합을 시도한다. 글이 매우 길고 좀 학술적이고 어렵게 쓰여졌지만,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 상호교차성, 사회적 재생산 등에 대한 고민과 논의를.. 2021. 6. 19.
[박노자] 이준석의 '공정'은, 공정하지 않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고백 하나 하겠습니다. 금일 이준석의 지지자와 비슷한 생각을, 저도 한 때에 조금 가지고 있었습니다. 고교 시절이었습니다. 1989년 봄, 저는 레닌그라드 국립대의 동양학부 입학을 목적으로 했지만, 한 가지 두려운 게 있었습니다. 바로 그 학부의 우선권을, 노농 대중 출신들과 노동자, 농민, 군인들을 위해 만든 특별한 '예비 학부'를 졸업한 자들, 그리고 소련의 구성 공화국 (카자흐스탄 등) 지역 당 등에서 추천한 소수자 출신들이 가졌다는 점입니다... 2021. 6. 16.
차별금지법 제정하자! 10만행동 차별금지법 제정, 혼자 남겨두지 않겠다는 평등의 약속입니다. 출처: 차별금지법제정연대 홈페이지 https://equalityact.kr/promise/ 시민 10명 중 9명 ‘나도 언제든 차별을 당할 수 있다’ 그러나 차별 받은 사람 10명 중 7명은 대처하지 못해. 대처한 10명 중 7명은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 - 국가는 어디에? 📌 차별금지법 제정 국민동의청원 https://bit.ly/equality100000 [10만행동에 함께하기] ❶ 차별금지법 제정에 함께 할 3명의 동료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청원 참여를 제안해주세요! ❷ 게시물을 공유할 때는 참여를 제안하고 싶은 3명의 친구동료를 태그해주세요! ❸ 각자 차별금지법이 필요한 순간을 적고 10만행동을 알려주세요! #차별금지법_나도필요해 차별에 .. 2021.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