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른세상을향한연대1355

아프가니스탄 점령의 종식 낸시 린디스판(Nancy Lindisfarne), 조나선 닐(Jonathan Neale) 번역: 윤미래, 강준희 아프가니스탄에서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고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서방 강대국들과 그들의 이해를 대변하는 서방언론, 그들을 받아쓰는 대부분의 언론들이 말하지 않는 새로운 사실들을 이야기하고 분석하는 중요한 글이다. 이 글의 필자인 미국의 독립적 사회주의자인 낸시 린디스판과 조나선 닐은 인류학자로서 아프가니스탄에 가서 직접 사람들과 어울려 살았었고 그 이후에도 아프가니스탄인들과 교류하고 연대해 오면서 수많은 글을 써 왔다. 조나선 닐은 생태사회주의자로서 작가이며, 기후 활동가이고, 인류학자, 동화 작가, 등산가, 에이즈 환자들의 조력자 등의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미국과 영국에서 .. 2021. 8. 20.
동지의 아쉬움을 어떻게 토론하고 함께 발전할 것인가 김지수 지난 화요일 민주노총 여성위원회의 이름으로 민중가수 백자 동지의 '나이스 쥴리'라는 노래에 대한 입장문을 냈었다. 그 뒤로 여러 사람들은 백자 동지의 노랫말이 여성혐오를 드러내고 성노동자들을 조롱하는 내용이라며 백자에게 분노와 실망감을 드러냈다. 반면 다른 일부 사람들은 민주노총 여성위원회 입장문이 동지에게 하는 비판이라기 보다는 고용주가 노동자에게 하는 언어와 유사한 점을 지적하며 민주노총 여성위원회에 대해 비판했었다. 나는 윤석열 일가의 돈과 권력 지향적인 행적, 그와 엮인 권력 남용과 비리를 비판하는 데 있어 쥴리라는 표현을 쓰는 게 효과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윤석열 등의 정치검사들이 관련 사건들에 개입한 흔적들과 검사와 피의자의 부적절한 관계가 불거지니(2012년 윤석열이 결혼할 당시에 .. 2021. 8. 17.
동지애와 젠더 정의 사이에서 - 윤민석 씨의 문제제기에 대해 윤미래 가해자가 갈 수 있는 곳에 피해자가 갈 수 없는 것은 정의롭지 않다는 슬로건을 관철하려고 십 년을 싸웠지만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곧바로 보이콧, 활동 금지, 잘라내기로 대응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그 못지않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좀 세련된 조직에선 그게 새로운 '조직 보위' 방식으로 활용된 세월이 이미 길고요, 애초에 그런 대응 자체가 가해자 한 명을 제외한 조직은 이상적이고 평등하고 무결하거나 당위적으로 그래야 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기 일쑤라서. 사실은 이 성별주의 사회에서 그 어떤 조직도 그럴 수 없고 그나마 피해를 최소화하는 정치란 건 그 사실을 인정하고서야 비로소 시작될 수 있다. 모든 이견을 반여성주의로 몰아붙이는 일부의 반응은 이런 문제의식이나 논의를 원.. 2021. 8. 15.
코로나, 기후 및 '이중의 물질대사 파열' 닐 포크너 Neil Faulkner 번역: 두견 제2의 파괴의 쓰나미는 지금 기후변화의 엄청난 위협과 나란히 서 있다. 이 글의 공동 필자인 닐 포크너Neil Faulkner는 고고학자, 역사학자, 그리고 러시아 혁명의 민중사, 그리고 의 저자이다. 한국에서도 그의 책이 로 번역돼 있다. 출처: https://climateandcapitalism.com/2021/05/26/covid-climate-and-dual-metabolic-rupture "인간과 비인간 생명들에게 크고 끔찍한 세계적 위협인 병원균은 기후 변화만큼이나 문명사회 위에 맴도는 다모클레스의 검이다." 진화 역학자인 롭 왈라스Rob Wallace가 2015년에 이 글을 썼다. 그러나 그와 많은 동료들은 1990년대 이후 세계화된 농업이 새.. 2021. 8. 10.
[박노자] 한국에서 좌파에게 미래가 있을까?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저는 며칠 후에 서울을 떠날 것입니다. 아직 펜데믹 시절인지라 언제 돌아올 수 있을는지도 현재로서 기약이 없습니다. 거의 5개월동안 서울에서 살아온 셈입니다. 이제 이 5개월 동안의 소감들을 하나로 조합해보려고 하는데, 대단히 아쉽게도 제가 요즘의 대한민국을 보고 느낀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상당히 비관적입니다. 인권 감수성의 제고 등 여러 측면에서 개선들이 많지만, 지금대로 가면 아마도 이 땅에서는 (저를 포함한) '계급 좌파'는 거의 발을 붙이기가.. 2021. 8. 7.
세상읽기 - 미얀마/ 이석기/ 노회찬/ 쿠바/ 비건 전지윤 ● 미얀마 연대 ‘8888공동행동’에 함께 합시다(광고) [8888공동행동] 끝나지 않은 미얀마 시민들의 항쟁! 한국에서도 연대로 이어갑니다! 🌿 온라인 참여(1) : 냄비 두드리기 릴레이 퍼포먼스 - 7월 29일 ~ 8월 8일 까지! - “무엇이든 소리나는 물건을 두드리는 영상 촬영” - SNS(페북·인스타·트위터·유튜브)에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 #WithMyanmar #8888함께해요 #TOGETHER8888 🌿 온라인 참여(2) : 8888보 연대 - 8월 8일 저녁 8시 8분! - “미얀마 항쟁 연대를 위한 8888보의 걸음” - 줌(ZOOM)에 접속하고 함께 8888보 걷기 🌿 오프라인 : 동시다발 1인시위 - 8월 8일! - 지역별 동시다발 집회 및 1인시위 - 웹포스터의 QR코드를 .. 2021. 8. 4.
안산이 쏘아 올린 작은 공과 차별금지법 - 공정사회의 탈을 쓴 집단 괴롭힘에 균열을 내고, 차별금지법 제정하자 박철균 7월 30일 양궁선수 안산이 도쿄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무엇보다 이것이 화제가 되었던 것은 한참 온라인에서 페미니스트니 남성혐오니 하며 금메달을 박탈시켜야 한다느니 등등 온갖 사이버 상 "남성"들의 온라인 폭력이 이루어지는 상황에도 이뤄낸 성과이기 때문이다. 사실 안산이 아니더라도 그 이전부터 여성에게 온갖 혐오를 뒤집어씌워서 매장하고 마녀사냥하는 성향은 존재했었다. GS25의 손가락 홍보물이든, 행여나 여성 연예인이 "오조오억"이나 "웅앵웅" 같은 단어를 쓰면 페미니스트니 메갈이니 하며 매타작을 하는 광경은 이미 2021년 상반기에 나타났던 상황이다. 해당 손가락 표현은 그 이전부터 쓰이던 관용구이든, 그렇게 호들갑을.. 2021. 8. 1.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의 새로운 혁신 닐 포크너Neil Faulkner/ 필 허스Phil Hearse 번역: 두견 오늘날의 세계를 분석하기 위한 도구로서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의 혁신을 시도하는 글이다. 오늘날의 자본주의는 세계 남반구로의 생산의 이전, 소비의 시점으로 착취의 이전, 금융-자본의 지배, 영구적인 부채 경제라는 4가지 양상이 결정적이라는 것을 경험적 근거들로 입증한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을 명확하게 분석하려면 마르크스의 시대적 한계와 이론적 혼동을 넘어서 노동 가치 이론과 자본 축적의 운동 법칙을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치 창출과 잉여 전유는 서로 다른 수준의 추상화에서 일어나는 별개의 과정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이론적 혁신에 입각할 때 오래동안 논쟁이 되어 온 '생산적'과 '비생산적' 노동의 구분, '전형' 문제, .. 2021. 7. 30.
[박노자] 대통령은 마술사도 절대 군주도 아니지 않나?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한국인의 "정치열"은 아마도 세계 최고에 가까울 것입니다. 예컨대 노르웨이에서는 지하철, 길거리, 버스, 직장의 휴게실에서 정치를 논하는 광경은 극히 드뭅니다. 한국에서는 정치 이야기는 도처에서 단골메뉴고, 대통령을 욕하는 것은 스트레스 풀이를 위한 민간요법 정도입니다. 신경 진정제의 대체물 같은 것이죠. 이웃 나라, 예컨대 일본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현상이죠. 그 만큼 한국에서 민주주의 쟁취는 비교적 최근의 일이고, 또 그 만큼은 사회적 갈등 등 ".. 2021. 7. 27.
결국 막을 올린 도쿄올림픽 - 인권과 안전을 희생하다 박철균 1년을 연기했던 이번 도쿄 올림픽이 결국 7/23일 막을 올렸다. 올림픽을 개최하고 성공적이고 정치적인 성과를 어마어마하게 남기려던 일본에겐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원치 않은 골칫거리가 되었다. 특히나 자신이 총리를 하는 상황에서 가장 화려한 올림픽을 만들고자 2016년 리오 올림픽에서 마리오 코스튬 플레이까지 했던 아베는 코로나19 시국과 자기에게 계속 밀어닥치는 온갖 비리에 대한 추궁 끝에 총리직을 사퇴하였고, 올해 올림픽 개회식도 불참한다. 7/22일 일본 전체 확진자수는 5397명, 도쿄도는 1979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올림픽 직전에도 코로나19 상황은 좋지 않다. 전문가들은 도쿄가 곧 1일 확진자 3000명이 될지 모른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밀고 있다. 도쿄도, 사이타마현, 가나가와현, .. 2021. 7. 24.
[토론과 논쟁] 쿠바 반정부 시위를 어떻게 볼 것인가 [최근 쿠바에서 반정부 시위가 분출하고, 미국의 우파가 이것을 환영하고, 쿠바 정부가 여기에 강경 대응하면서 여러 주장과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토론과 논쟁 속에서 나온 글이면서 더 생산적인 논의에 도움이 될만한 글들을 묶어서 소개한다.] ● 미국의 경제 제재 놀음에 저항하는 쿠바 인민들에게 연대해야 한다 김지수 쿠바에서 27년만에 현 집권 세력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고 지난 주말에는 쿠바에 대한 미국의 경제 제재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쿠바의 현재 상황과 반정부 시위를 벌이는 집단들의 성격, 목표를 따져봐서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주장하고자 한다. 쿠바는 쿠바 혁명 이후 올해 정치경제적으로 최대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정치적인 상황이 쿠바 혁명 공산당 정권에게 그리 좋지 않다. .. 2021. 7. 22.
세상읽기 - 조국몰이/ 1500차 수요시위/ 돌봄재해 전지윤 ● 한 가족을 집어삼킨 지난 2년간의 인간사냥에 대해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4336 반갑게도, 얼마전 올린 글을 에서 실어줬다. 이 글에서 미처 언급 못한 것을 추가하자면, 보통 ‘조국사태’라는 잘못된 명칭으로 불리는(사건의 본질을 가해자가 아니라 희생자의 이름으로 규정하는 것은 한국사회와 언론의 오랜 관행이다) 2019년 ‘검찰대란’은 악명높은 검찰의 특수수사 관행들의 전형적 패턴이 극대화된 사례라고 본다. 최근 윤석열의 경향신문 인터뷰를 보면 더욱 분명해지는데 ‘휴가 기간에 대대적인 언론 보도를 보고 심각성을 느꼈고, 복귀 후 범정기획관을 불러서 준비를 시켰고, 자한당 등의 고발 이후에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는.. 2021.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