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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세상을향한연대1336

생태사회적 변혁 이론의 재검토 전지윤 지구적 기후 위기의 상황 속에서 지구와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는 10년 안에 탄소 배출을 절반 이상 줄여야 한다. 이를 통해 산업혁명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는 데 실패한다면 기후 변화는 임계점(티핑 포인트)을 넘어설 것이다. 상황이 워낙 심각하다 보니, 현재 일부 선진국들은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석탄발전소들을 폐쇄하고,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처럼 기후 위기에서 벗어나려는 국제사회와 주요 정부들의 시도는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해왔다. 1992년 리우 기후정상회담부터 2019년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회의COP까지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정상회의만 26번이나 있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 2021. 6. 25.
조직도 구성원도 피해자를 보호하지 않았다 조직도 구성원도 성폭력 피해자 보호 시스템을 작동하지 않았다 주윤아(성평등 민주주의를 꿈꾸는 교육노동자) [(http://hrights.or.kr/gasi/?mod=document&uid=174755)에 실렸던 글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지난 한 달간 중·고등학생과 군인 등 성폭력 피해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연이어 세상에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성폭력 피해를 용기 내어 신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법 정의 실현은커녕 성폭력 피해자로서 기본적인 보호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점과 피해자들이 고인이 된 뒤에야 본격적으로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공군 내 성폭력 피해 발생 석 달 뒤인 바로 피해 당사자가 고인이 된 뒤, 그것도 언론 보도 직후 여론.. 2021. 6. 22.
상호교차성과 마르크스주의: 비판적 역사기록 애슐리 보러(Ashley Bohrer) 번역: 두견 이 논문의 필자인 애슐리 보러(Ashley Bohrer)는 시카고에 기반을 둔 학자이며 활동가이다. 노트르담Notre Dame 대학의 젠더 및 평화 연구 조교수이다. 우리가 어떻게 억압과 착취 사이의 복합적 관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가에 대해 탐구해 오면서, 현대 자본주의 아래의 인종, 젠더, 계급, 섹슈얼리티의 상호작용을 분석해 왔다. 이 논문에서 보러는 우리가 현대 권력 관계를 이해할 수 있으려면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의 구조 안에서 이 모든 측면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상호교차성 이론과 마르크스주의의 종합을 시도한다. 글이 매우 길고 좀 학술적이고 어렵게 쓰여졌지만,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 상호교차성, 사회적 재생산 등에 대한 고민과 논의를.. 2021. 6. 19.
[박노자] 이준석의 '공정'은, 공정하지 않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고백 하나 하겠습니다. 금일 이준석의 지지자와 비슷한 생각을, 저도 한 때에 조금 가지고 있었습니다. 고교 시절이었습니다. 1989년 봄, 저는 레닌그라드 국립대의 동양학부 입학을 목적으로 했지만, 한 가지 두려운 게 있었습니다. 바로 그 학부의 우선권을, 노농 대중 출신들과 노동자, 농민, 군인들을 위해 만든 특별한 '예비 학부'를 졸업한 자들, 그리고 소련의 구성 공화국 (카자흐스탄 등) 지역 당 등에서 추천한 소수자 출신들이 가졌다는 점입니다... 2021. 6. 16.
차별금지법 제정하자! 10만행동 차별금지법 제정, 혼자 남겨두지 않겠다는 평등의 약속입니다. 출처: 차별금지법제정연대 홈페이지 https://equalityact.kr/promise/ 시민 10명 중 9명 ‘나도 언제든 차별을 당할 수 있다’ 그러나 차별 받은 사람 10명 중 7명은 대처하지 못해. 대처한 10명 중 7명은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 - 국가는 어디에? 📌 차별금지법 제정 국민동의청원 https://bit.ly/equality100000 [10만행동에 함께하기] ❶ 차별금지법 제정에 함께 할 3명의 동료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청원 참여를 제안해주세요! ❷ 게시물을 공유할 때는 참여를 제안하고 싶은 3명의 친구동료를 태그해주세요! ❸ 각자 차별금지법이 필요한 순간을 적고 10만행동을 알려주세요! #차별금지법_나도필요해 차별에 .. 2021. 6. 13.
세상읽기 - 이준석/ 미얀마/ 마녀사냥/ 한강 대학생 전지윤 ● 이준석 당선 - 축하할게 아니라 성찰할 일 ‘축하’의 사전적 정의는 ‘남의 좋은 일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뜻으로 인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준석의 당대표 당선을 우리는 축하해야 하는가? 그의 앞날을 지켜보고 잘해줄 것을 촉구할 일인가? 어쨌든 정치권의 ‘관행’이나 ‘예의’가 그러니까? 그런 것 따지지 않고 할 말은 해야 한다는 기준은 왜 또 이럴 때만 실종되는가? 젊은 사람이 나이들고 노회한 정치선배 앞에서 눈치보지 않고 직설적이고 거침없이 할 말을 하는 모습은 평가할만 하지 않냐고? 2012년 대선 때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박근혜 후보에게 정말 놀라울 정도로 직설적이고 거침이 없었다. 티비토론을 보다가 전율이 느껴질 정도였다. 그 결과는 모두 아는 바대로다.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그 .. 2021. 6. 13.
차별금지법 제정 10만 국민동의청원에 함께합시다! [차별금지법 제정하자! 10만행동] 국민동의청원 드디어 시작합니다! 민주주의 사회의 기본, 인권의 상식이자 더는 늦출 수 없는 평등의 약속 차별금지법, 10만행동으로 함께 제정합시다! 차별금지법을 바라는 시민이 발의자가 되는 10만행동에 함께 하고, 주변의 동료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널리 알려주세요~! 📌 차별금지법 제정 국민동의청원 바로가기 : https://bit.ly/equality100000 차별금지법이 금지된 나라, 인권의 상식은 언제까지 '나중에' 시민 10명 중 9명 '나도 언제든 차별을 당할 수 있다' 그러나 차별 받은 사람 10명 중 7명은 대처하지 못해. 대처한 10명 중 7명은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 국가는 어디에 있습니까? 2006년 국가인권위원회의 차별금지법 제정 권고 이후 1.. 2021. 6. 8.
볼셰비키 노동자 지식인의 이야기 - 바바라 앨런의 '알렉산더 슐랴프니코프' 이안 버철(Ian Birchall) 번역: 두견 이 글은 헤이마켓 북스Haymarket Books가 출판한 바바라 C 알렌Barbara C Allen의 에 대한 서평이다. 비록 이 책이 한국에 번역 출판된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는 이 서평은 러시아 혁명에 대한 보다 종합적이고 비판적인 재평가에 도움을 줄 것이다. 이 글의 필자인 이안 버철은 역사가이자 사회주의자이며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에서 50년 이상 활동하다가 2013년 말에 탈당했다. 국역된 저서로는 (공저), 가 있다. 출처: https://www.rs21.org.uk/2016/08/09/the-story-of-a-bolshevik-worker-intellectual-a-re.. 2021. 6. 8.
[박노자] 극단의 시대는, 한국에서는 계속 지속된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유명한 사학자 홉스범은 20세기를 '극단의 세기'라고 명명했습니다. 자본주의의 위기, 세계 대전 등 속에서는 19세기후반-20세기 초반 열강의 체제를 뒷받침했던 중도, 온건 성향의 의회주의는 붕괴되고 일부 국가들은 극우적 독재, 또 일부 국가들은 경제의 전면적 국가화와 당-국가 건설 ('현실 사회주의') 길로 접어든 것이었습니다. 군사화된 국가의 힘이 극대화되는 그 과정에서 지속적 전쟁의 화염 속에서는 개별적 인간의 목숨 가치란 '파리' 이하로 떨어.. 2021. 6. 6.
동물원에서의 죽음 최태규 [민음사에서 연간 3회 발간하는 인문잡지 4호 ‘동물’책에 한 꼭지로 실린 글을 옮겨 싣는다.(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0585647) 동물의 삶과 죽음, 동물의 죽음 앞에서 인간의 책임 문제를 사려깊고 먹먹하게 살펴보는 이 글을 옮겨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민음사와 필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2018년 초가을 ‘동물원’이라는 낱말을 언론에 오르내리게 한 퓨마가 있었다. 대전오월드에서 탈출했다가 사살당한 뽀롱이였다. 뽀롱이는 열려 있는 문으로 걸어 나왔다. 아메리카대륙에 조상을 둔 퓨마 뽀롱이는 사육사가 깜빡 잠그지 않은 문 밖으로 발을 내딛었다가 총을 맞고 죽었다. 현생 인류가 동물과 맺은 관계는 대부분의 기간 동안 먹고.. 2021. 6. 3.
세상읽기 - 차별금지법/ 국가보안법/ 혐오/ 국제 전지윤 ●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 며칠 전 이정훈 4.27시대연구원 위원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소환 한번 없더니 갑자기 집으로 들어친 30여명의 국정원, 보안수사대에 의해 연행됐고 자택은 압수수색을 당했다. 이정훈 위원이 쓴 책들이 북한을 찬양 고무했고, 심지어 김정은의 지령에 의해서 쓰여진 책이라는 혐의다. 이것은, 시작된지 일주일만에 10만명을 거의 채워가는 국가보안법 폐지 10만 입법청원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의도인 것이 명백하다. 국가보안법 폐지법안 발의를 준비중이던 민주당, 정의당 의원들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있을 것이다. 개혁정부 정권말기에 꼭 국정원이 주도한 국가보안법 조직 사건이 터지던 것도 우연의 일치는 아닐 것이다. 특히 이런 사건은 항상 진보진영 내부에.. 2021. 6. 1.
리튬, 배터리 및 기후 위기 조나선 닐Jonathan Neale 번역: 두견 녹색 에너지로의 전환은 파괴적이고 유독성의 광물 추출에 의해 추진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지적하는 글이다. 이 글에서 언급되는 조나선 닐의 새 책 는 여기(https://theecologist.org/fight-the-fire)에서 PDF나 전자책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거나, 여기(https://resistancebooks.org/product/fight-the-fire/)서 주문할 수 있다. 조나선 닐은 이 책을 세계 곳곳에서 번역 출판해주기를 호소하고 있다.(https://bit.ly/3wgVykH) 조나선 닐은 생태사회주의자로서 작가이며, 기후 활동가이고, 인류학자, 동화 작가, 등산가, 에이즈 환자들의 조력자 등의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활.. 2021. 5.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