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세상을향한연대1336 오늘날 혁명의 의미 - 새로운 개혁주의의 너머 데이비드 맥낼리DAVID MCNALLY 번역: 두견 [근래 서구 좌파진영에서는 사회변혁의 전략에 대한 매우 흥미롭고도 중요한 논쟁들이 벌어지고 있다. 여성차별, 인종차별, 환경파괴 등에 맞서는 다양한 운동들의 성장, 노동자 파업 물결의 부활, 전통적 좌파의 위기와 버니 샌더스와 민주적사회주의자들(DSA)의 급부상 등이 이런 논쟁을 촉발시켜 왔다. 치열한 논쟁 속에서 러시아 혁명에 대한 재평가, ‘레닌주의’적 사회변혁 전략의 타당성 등도 중요한 논점이 되고 있다. 우리는 이와 관련된 글들을 계속 번역, 소개해 왔는데 이번 글도 그것의 연장이다. 이에 대한 반박 성격의 글도 번역 소개할 예정이다. 이 글의 필자인 데이비드 맥낼리(David McNally)는 사회주의자이자 활동가이며 , 를 포함한 수많은 책의.. 2021. 10. 6. [박노자] 혐오의 뿌리: 한국적 근대와 "혐중"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요즘 한국의 "혐중" 파도를 보면 저는 어떤 면에서는 그다지 놀라지도 않습니다. 올 게 왔다는 느낌이 좀 있습니다. 중국이 다시 지정학적 행위자가 되고, 중-미 갈등이 첨예화되면 대체로 이런 반응은 사실 충분히 예상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 만큼은 "혐중"은 한국의 근현대 대외인식사에 내재돼 있는 것이고, 그 만큼 1880년대의 개화파의 대중국 인식부터 시작해서 이미 그런 요소들이 많이 과시돼 왔습니다. "혐중의 뿌리"는 단행본 하나 쓸 만큼 아주 거.. 2021. 10. 3. 세상읽기 – 조선 사주일가와 부동산/ 라우디스트 보이스 전지윤 ● 2조5천억 부동산 보유한 조선일보 사주일가의 내로남불 지난 9월 16일 국회에서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조선일보 방상훈 사주 일가의 부동산 소유 내역을 공개 했다. 대규모 토지, 호화 고가 주택 포함해서 공시지가만 4,800억 원이고, 시세로는 무려 2조 5천억 원 이상이었다. 방상훈을 비롯해 사주일가가 보유한 부동산은 여의도 면적의 45%에 달하는 40만 평에 달했다. 족벌언론 사주의 부동산과 재산 내역은 20년도 전인 김영삼 정부 때 공개가 시도되다가 무산된 적이 있어서, 이번이 사실상 역사상 최초의 공개였다. 더구나 요즘 부동산 문제가 워낙 심각하고 공인들의 부동산 투자와 보유가 뜨거운 이슈가 됐던 터라, 꽤나 이슈와 보도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다. 그러나 역시 너무나 순진한 기.. 2021. 9. 29. 우리 시대의 계급 이론 레오 파니치Leo Panitch 번역: 두견 자본주의가 21세기까지 지속됨에 따라, 계급 분석을 위한 가장 중요한 질문은 자본가 계급뿐만 아니라 노동계급과 중간계급의 국제적인 구조 변화에 관한 것이다. 이 글은 계급 형성의 실제 과정, 특히 새로운 형태의 노동계급 조직의 발전 가능성이 당대의 투쟁들에 무엇을 드러내는가에 집중하기보다는 계급의 위치를 분류하는 엄격한 사회학적 그물을 그리는 것은 점점 더 가치가 떨어진다고 주장한다. 이 글의 필자인 레오 파니치(Leo Panitch: 1945 ~ 2020)는 캐나다 요크대학교 정치학 교수였고, 25년 동안 의 편집자로서 국제적 좌파의 이론과 실천에 많은 기여를 해 왔다. , , 등의 수많은 저서를 남겼다. 우리는, 지난해 연말에 코로나19로 인한 갑작스레 사.. 2021. 9. 26. [박노자] 보수화된 사회, 한국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오랫동안 대한민국 역사의 공식은 "국가 권력에 대한 민중 저항"이었습니다. 외부의 힘을 빌어 성립된, 외삽적인 국가 권력이고, 절대적 빈곤에 허덕여야 하는 민중인 만큼 아마도 당연한 공식이었을 겁니다. 그 공식 덕분에 여수, 순천에서의 이승만 정권에 대한 무장 항거, 그 동시의 빨치산 투쟁부터 대체로 2008년 "쇠고기 항쟁"까지 "저항사"라는 틀로 묶어도 될 정도입니다. 1948년, 식민지 엘리트와 미국이 합심해서 "대한민국"을 건국하자마자 시작되.. 2021. 9. 22. 세상읽기 – 윤석열의 반동/ 난민 문제/ 영화 갈매기 전지윤 ● 드러난 윤석열과 검언정 카르텔의 반동 시도 얼마전 기자회견에서 윤석열은 “메이저언론”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과시했지만, 지금 한국사회에서 가장 신뢰받지 못하는 것은 바로 메이저 족벌언론들이다. 또 윤석열은 “재소자”에 대한 편견과 불신을 이용해 위기를 벗어나려고 했지만, 뉴스타파의 를 본 사람들은 지금 한국사회에서 믿을 수 없는 것은 재소자가 아니라 정치검사들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사실 자본주의에서 가장 큰 범죄자들은 감옥 안이 아니라 밖에 있고, 법 밑이 아니라 위에 있기 마련이다. 볼수록 정치검사들의 행태는 조폭과 유사한데(이들이 조폭을 흉내내는 게 아니라, 조폭이 이들을 흉내내는 것), 김웅의 고백에 따르면 이들은 숨길게 얼마나 많은지 정기적으로 휴대폰을 교체하고 단톡방을 폭파한다. 최.. 2021. 9. 18. LGBTQ+ 정체성의 신자유주의적 균열 어떻게 레즈비언과 게이 정체성이 복지국가와 함께 나타났는지, LGBTQ+ 공동체가 이제 사회적 양극화에 직면해 있는지에 대한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와의 인터뷰이다. 피터 드러커는 예일 대학교에서 역사를, 콜롬비아 대학교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다. 그는 LGBTQ+ 운동에 대한 논의의 전문가이다. 이 인터뷰에서는 그의 작업의 중심 주제인 자본주의, 특히 이른바 신자유주의로 불리는 시대에 LGBTQ+ 정체성을 구축하고 균열시키는 것에 대해 논의한다.(번역: 두견) 출처: https://www.leftvoice.org/the-neoliberal-fracturing-of-lgbtq-identities/ 섹슈얼리티와 젠더 정체성에 기반한 억압에 대한 정치적, 이론적 논쟁에서 신자유주의 시대에 두 개의 주.. 2021. 9. 15. D.P가 보여주는 한국 군대의 실상 - 가해와 피해의 끊임 없는 PTSD 박철균 (*드라마의 스포일러가 살짝 있을 겁니다.) 1. 한국드라마 D.P가 8월 2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이래 계속해서 한국 사회에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현재까지 징병제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 군대를 경험한 남성들이 예전 군대 생활을 떠오르며 PTSD가 온다는 반응이 많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고질적인 문제였던 군 폭력, 병영비리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그 동안 “진짜 사나이”, “가짜 사나이”로 군에 대한 프로파간다 혹은 미화가 진행되고, “위아래”, “롤린”의 역주행을 통해 여성 아이돌에 대한 군에서의 성적 대상화마저 ‘군통령’이란 이름으로 미화되던 현 시기에 D.P는 한국의 군대는 낭만적이지도, 의리가 넘치지도 않는 폭력이 얼룩진 현실이라는 것을 .. 2021. 9. 12. [박노자] 돈, 학문을 잡아먹는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저는 한국 대학에 가면 확고한 서열 "문화" 이외에는 늘 당황하는 것은 "돈"을 둘러싼 거기에서의 풍경입니다. 노르웨이 대학 구성원은 공무원인 이상 "돈"을 쉽게 내지 많이 쓰지 못합니다. "돈"에의 접근이 전혀 쉽지 않다는 거죠. 동시에, 굳이 "돈"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경우도 굉장히 허다한 편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대학은... "돈"의 회전은 그 흐름이 굵고 물량이 많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많은 부분들이 "돈"을 중심으로 해서 돌고 돕니다. .. 2021. 9. 9. 세상읽기 - 민주노총/ 언론중재법/ <D.P.>/ 류호정 의원 전지윤 ●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을 석방하라 얼마전 민주노총이 경찰력에 침탈당했고 양경수 위원장은 강제연행됐다. 한국사회에서 억압받고 투쟁하는 사람들의 대표적이고 상징적인 존재인 민주노총에 대한 이러한 탄압은 얼마 전 삼성 이재용의 가석방, 여전히 감옥에 있는 이석기 의원과 함께 ‘촛불혁명’이 5년이 지나서 지금 어떤 기로에 서 있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거대한 촛불이 낳은 정치적 지진은 분명히 한국사회를 뒤흔들었고 여기저기서 민중이 진출할 수 있는 틈을 만들어냈다. 권위주의적 우파가 물러선 자리에는 자유주의 중도파 정부가 세워졌고, 노동운동에도 그것은 맞서 싸우거나 무엇을 요구하기에 상대적으로 더 나은 조건이었다. 노조 조직화에도 기회가 열렸고 민주노총 조합원은 100만을 넘어섰다. 촛불을 들고 정치권력.. 2021. 9. 6. 악몽수집가: 꿈은 현실의 일부이며 살아있다는 증거 박철균 1. 10,20대 초반까지만 해도 엄청나게 가위에 눌렸었다. 30대 때는 가위에 눌리는 일은 없지만, 살이 찌면서 잠의 질이 좋지 않게 되어서인지 매일같이 꿈을 꾸었다. 꿈의 내용은 보통 어딘가 좋지 않거나 현실에서 사이가 좋지 않게 된 사람들과 마주치게 되거나 하는 식의 꿈이었다. 어떻게 하면 꿈을 덜 꾸지 않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 양압기를 쓰게 된 것도 조금은 건강하게 자고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바람이 들어갔었다. 2. 악몽수집가에선 어쩌면 나의 인생에서 많은 경험과 기억을 안겨준 꿈, 특히 악몽과 관련된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다. 오랜 세월 동안 악몽을 수집해 온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꿈을 수집하다 우연히 환희란 아이를 만나게 된다. 그 아이도 사진을 통해 악몽을 수집하고 귀신을 보게 .. 2021. 9. 3. 상업적 자본주의의 간략한 역사 닉 에반스(Nick Evans) 번역: 두견 인도 출신의 마르크스주의 학자이며 역사유물론, 이슬람의 역사, 자본주의와 농민, 인도의 노동운동 등에 대해 많은 연구와 저술을 남겨 온 자이루스 바나지Jairus Banaji의 책인 를 소개하면서 서평하는 글이다. 이 책은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의 기원과 역사에 대해 급진적으로 다시 생각해 볼 것을 요구하고 있다. 마르크스 자신에서 비롯하고 이후에 많은 이들이 고수해 온 산업자본, 생산현장, 임금노동을 강조해 온 기존의 전통적이고 유럽중심적인 해석이 자본주의의 기원과 역사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비록 가 아직 국내 번역 출판돼 있지는 않지만, 자본주의와 계급투쟁에 대한 새로운 혁신적 접근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라고 판단해 소개한다. 출처: https:/.. 2021. 8. 31.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1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