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레닌주의50

고민을 나누고 함께 행동하기 위한 대화가 필요합니다 김영재 최근 정성진 교수의 발표에 대한 이정구 동지의 반박 기사를 읽고 이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글을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게 됩니다. 제가 레닌과 러시아 혁명에 대한 고민과 공부가 부족하다보니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부족하지만 이번 논쟁에 대한 현재의 생각을 간단히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이번 논쟁에서 핵심적인 부분은 레닌과 러시아 혁명이라는 굵직한 주제입니다. 저는 아직 레닌과 러시아 혁명에 대한 고민과 공부가 충분치 못하니 현재 참가하고 있는 관련 세미나 등을 통해 레닌과 러시아 혁명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하고 고민하여 제 나름의 생각을 정리한 뒤에 소박한 글을 써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이번 논쟁에서 부차적인 부분인 이정구 동지의 서론과 결론에서 보이는 .. 2017. 5. 27.
길을 잃고 헤매던 레닌의 뒤를 그대로 쫓을 것인가 전지윤 정성진 교수에 대한 노동자연대 이정구 동지의 비판글(http://wspaper.org/article/18693)을 읽으면서 안타깝고 서글픈 기분이 들었다. 당연히 누군가의 의견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고 비판을 제기하는 것은 언제든 필요한 일이다. 그런데 이정구 동지의 글은 앞부분과 결론에서 단지 정치적 비판을 넘어선 날선 언어와 표현으로 정성진 교수를 비난하고 있다. 제목부터 “우경화”라며 매도하고 있고 “최종 전향”, “이론적 논의만 일삼은 한 책상물림”, “진정한 학술주의자”, “개혁주의자”같은 딱지를 붙여대고 있다. “혹시 자유주의자나 심지어 우익으로까지 변하랴”하는 비아냥까지 덧붙였다. 거의 인신공격으로 느껴질 정도다. 정성진 교수가 “계급투쟁과 거리를 둔 채 순전한 이론적 논의만 일삼은” .. 2017. 5. 27.
의미있는 레닌 비판을 위하여 의미있는 레닌 비판을 위하여: 이상이 아니라 현실과의 괴리에서 시작해야 한다 윤미래 최근의 레닌주의 논쟁이 오래 붙들고 있던 화두와 맞닿아 있어, 차제에 내가 해온 고민들을 정리하고 질문을 나누어보고 싶어 짧게 글을 썼다. 누군가 이것을 읽고 내 모자란 지식을 보충해주고 진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그게 안 된다면 최소한 이 고민을 이해하고 같이 해준다면 말할 수 없이 기쁠 것 같다. 우선 밝히고 싶은 것은 내가 레닌주의를 하나의 정답으로서 내세우고 싶은 생각이 없으며, ‘레닌주의는 신주단지가 아니다’는 말에 원론적으로 동의한다는 것이다. 인식은 역사를 따라잡지 못하며, 이론은 실천의 총화에 불과하다. 미래의 역사가 갈 방향에 대해 백 년 전의 이론과 실천이 최선의 정답을 제시하고 있다고 믿는 것은 그.. 2017. 5. 24.
‘레닌주의’는 신주단지인가? 박노자(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한국학) [이 글은 최근 레닌주의에 대한 재평가를 둘러싸고 벌어진 논쟁에 관한 글이다. 박노자 교수는 이 글에서 레닌주의에 대한 비판적 재평가에 경직된 태도를 보이면서 신성불가침의 영역으로 여기는 태도를 비판하며 이론적 혁신의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http://blog.hani.co.kr/gategateparagate/92734)을 옮겨 싣도록 허락해준 박노자 교수께 감사드린다.] 이 포스트는 분들의 정성진 선생님 비판 (https://wspaper.org/article/18693 )에 대한 제 반박입니다. 저는 레닌주의를 진정으로 따르자면 기존 레닌주의의 미비점, 결점부터 보완하여, 레닌이 다 못한 이론적 작업들을 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2017. 5. 23.
'국제사회주의 전통'을 돌아보기 데이빗 렌턴(David Renton) [오늘날 국제적 차원에서 혁명적 좌파는 여러 어려움들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것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많은 성찰과 토론이 필요할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국제사회주의경향(International Socialist Tendency)의 대표적 조직인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의 분열과 위기는, 오늘날 사회변혁을 지향하는 좌파들에게 여러 가지 교훈을 던져 왔다. 아래 글은 2013년에 SWP 내부 논쟁 과정에서 나온 글로서, SWP가 ‘레닌주의’ 모델을 택하면서 벌어진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지도부가 전술적 변화의 판단을 독점하며 이견에 개방적이고 관대하지 않는 문화가 형성된 것이 변화된 현실에 대한 새롭고 혁신적인 접근을 가로막았다는 것이다. 번역에 수고해 준 이상.. 2017. 2. 6.
레닌주의를 넘어서 루크 쿠퍼(Luke Cooper) [올해는 러시아 혁명 100주년이 되는 해이고, 관련해서 레닌과 레닌주의의 문제도 쟁점이 되고 있다. 이 글은 ‘레닌주의’라고 정식화돼 많은 좌파들이 지향해 온 조직 이론과 모델이 어떤 심각한 문제를 낳아왔는지 다루고 있다. 러시아 혁명 초기에 엄혹한 상황 속에서 정치적 다원성을 차단하고 당과 지도부의 하달식 지도를 통해 혁명을 지키고자 한 시도가 권위주의라는 문제를 낳았고 ‘아래로부터 사회주의’와 어긋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레닌주의를 둘러싼 여러 논란들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이 글의 필자인 루크 쿠퍼(Luke Cooper)는 영국의 사회주의자로서 사이먼 하디(Simon Hardy)와 함께 등을 썼고, ‘반자본주의 경향’(Anticapitalist Initiative)에서.. 2017. 1. 27.
볼셰비즘과 혁명적 사회민주주의 라스 리 [내년은 러시아 혁명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관련해서 러시아 혁명의 의의와 교훈에 대한 기존의 평가를 재검토하려는 노력과 시도를 계속하고자 한다. 역사학자인 라스 리(Lars T. Lih)가 책을 중심으로 볼셰비키와 사회민주주의와의 관계, ‘새로운 종류의 당’에 대한 기존 통설을 재해석한다. 레닌은 독일 사회민주당을 바람직한 모델로 생각했고, 그것과 대립되는 새로운 모델을 개발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라스 리는 러시아어 원자료와 구체적인 상황과 맥락에 입각한 ‘레닌주의’에 대한 재해석으로 주목받아 왔고 등의 책을 썼다. 번역에 수고해 준 김민재 동지에게 감사드린다.] 출처: http://links.org.au/node/2905 레닌의 소책자 (그가 마지막으로 쓴, 기사 이상의 분량이 되는 글).. 2016. 9. 26.
러시아 혁명의 변질과 아래로부터 사회주의 전지윤 ‘아래로부터 사회주의’, ‘노동계급의 자기 해방’. 이 같은 이상은 언제나 가슴을 벅차오르게 한다. 나도 소련 몰락 이후의 혼란 속에서 헤매다가 여기서 빛을 발견하며 신발끈을 고쳐 묶은 적이 있다. 그 흥분과 열정이 어느 순간 식어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커져가다가, 지난 2년 전에 나는 다시 치열한 논쟁 속에서 그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게 됐다. 내가 새로운 출발에 나선 후, (http://rreload.tistory.com/214)같은 글을 부족한 영어 실력을 무릅쓰고 번역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 글 등에 자극받은 류한수진 동지의 글 (http://rreload.tistory.com/271)은 진지하고 치열한 고민과 문제의식으로 나에게 더 큰 자극을 주었다. 류한수진 동지의 글을 지지.. 2016. 5. 19.
어떤 공식의 운명: ‘민주' 집중주의에서 민주 '집중주의’로 역사학자인 라스 리(Lars T. Lih)가 볼셰비키와 ‘민주집중주의’에 대한 기존 통설을 재검토하며 신화 해체를 시도한다. 라스 리는 러시아어 원자료와 구체적인 상황과 맥락에 입각한 ‘레닌주의’에 대한 재해석으로 주목받아 왔고 등의 책을 썼다. 번역에 수고해 준 김민재 동지에게 감사드린다. 출처:https://johnriddell.wordpress.com/2013/04/14/fortunes-of-a-formula-from-democratic-centralism-to-democratic-centralism/ 블라디미르 네프스키(1876~1937)는 (1920년대에 쓰인 자서전적 스케치의 구절을 빌려오면) “보통의 당 활동가”로서 볼셰비키 지하운동에서의 전업 활동가의 삶을 살았다. 1897년에 당에 가입한.. 2016. 3. 21.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 끝나지 않은 레닌주의 미국의 사회주의자인 폴 르블랑(Paul Le Blanc)은 레닌과 볼셰비키의 경험과 사상에 대한 글들을 발표해 왔다. 지난해 그가 발간한 책 는 레닌과 오늘날의 레닌주의에 대해 발표한 주요 글들을 엮은 것이다. 이것은 영국 RS21(21세기 혁명적 사회주의: Revolutionary Socialism in the 21st Century)의 활동가 조나스 리스톤(Jonas Liston)이 이 책을 서평한 것이다. 비록 르블랑의 책이 아직 한국에 발간된 것은 아니지만 레닌주의 논쟁에 대한 이해와 고민을 돕는 의미에서 번역 소개한다. 번역에 수고해 준 김민재 동지에게 감사드린다. 출처: http://rs21.org.uk/2014/08/13/unfinished/ 최근 혁명적 좌파가 겪은 힘든 일들은 많은 이들로.. 2015. 12. 7.
레닌주의 논쟁 - 신화를 벗겨내고 남은 유산 찰리 포스트(Charlie Post)번역자: 김민재 [찰리 포스트는 혁명적 사회주의자이며 미국의 사회주의 조직인 ‘연대’(Solidarity) 소속의 활동가이다. 레닌주의란 무엇이고 오늘날 어떤 의미인가에 대한 토론에 기여하는 글이다. 이 글의 출처는 http://rs21.org.uk/2015/03/08/leninism-2/ 이다.] 두 가지 사태 발전이 혁명적 사회주의 조직에 대해 재개된 논쟁에 불을 붙였다. 한편으로는, “신좌파 정당들”의 출현과 ‘혁명적 좌파’의 계속된 위기(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ocialist Workers Party; 이하 SWP]의 최근 분열에서도 드러난)가 있었다. 이는 혁명가들로 하여금 혁명적 노동계급운동이 어떻게 건설되고 조직되어야 하는지와 관련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던.. 2015. 11. 17.
민주집중주의 조직에서 토론의 역할 데이비드 홀링스 번역: 박상우 [이 글은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 내에서 2013년 내부 논쟁 과정에서 나온 글이다. 기간이나 범위를 제한하면서 규율 위반이라고 징계할 것이 아니라, 자유로운 토론과 논쟁, 비판과 이견의 자유를 허용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다루고 있다. 논쟁의 구체적 맥락이 있기는 하지만, 민주집중제와 레닌주의에 대한 재평가와 혁신을 위한 고민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라서 번역 소개한다.] 출처:http://prisonersofwant.tumblr.com/post/54626496551/the-role-of-debate-in-a-democratic-centralist “몇몇 신성한 공식을 아무 생각 없이 되풀이하는 것이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종파는 스탈린주의자들뿐 아니라 트.. 2015.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