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읽기336 세상읽기 – 차별금지법/검찰개혁/우크라이나/프랑스 전지윤 ●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동조단식에 참가하고서 어제 동지들과 국회 앞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동조단식에 참가하고 저녁에는 문화제에 함께했다. 이종걸님과 미류님의 단식은 벌써 한 달에 다다르고 있다. 두 분의 결사적인 투쟁은 민주당 지도부의 태도 변화 등 이미 여러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루 하루가 지날수록 많은 분들이 두 분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애타는 걱정의 마음을 보이고 있다. 그 애타는 마음만큼이나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을 가로막고 있거나 소극적인 태도로 방치하고 있는 이들에 대한 분노와 원망이 커지지 않을 수 없다. 먼저 당연히 이 법을 논의조차 못하게 가로막고 있는 혐오세력과 그들을 대변해 온 국민의힘, 윤석열, 이준석 등에 대한 불같은 분노를 억누르기 힘.. 2022. 5. 9. [박노자] 푸틴주의란? / 불안한 중-러 동맹 [러시아의 역사와 현실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와 통찰력을 보여 온 박노자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서 시작된 전쟁에 대해서 분석하고 전망하는 글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 푸틴주의란 무엇인가? 현재의 러시아를 "지역 강국" 정도로 간주한 미국의 오바마 전 대통령의 말은 그리 틀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한국에도 못미치는 그 경제력의 규모도 그렇지만, 소비에트 시대와 달리 러시아의 정치-경제적 제도도 세계에 어떤 미래 지향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은 전혀 아.. 2022. 5. 5. [박노자] 러시아는 파시즘 국가인가? [러시아의 역사와 현실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와 통찰력을 보여 온 박노자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서 시작된 전쟁에 대해서 분석하고 전망하는 글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요즘 특히 서방 언론에서는 푸틴과 히틀러를 비교하는 것은 다반사입니다. 침략, 점령, 영토 확장 행위에 놀란 것은 사실 당연한 일이지만, "모든" 침략국들은 무조건 다 파시즘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파시즘이란 자본주의 국가가 일정한 위기 상황에 처할 때에 취하는 특수한 사회-정치-경제 형태입니다. .. 2022. 4. 21. 세상읽기 – 검찰개혁/ 윤석열의 반동/ 우크라이나 침공 전지윤 ● 검찰개혁도 ‘나중에’가 아니라 ‘지금 당장’이어야 검찰개혁은 국가보안법 폐지, 차별금지법 제정 등과 함께 한국사회의 진보와 개혁을 염원하는 사람들의 아주 오랜 과제 중 하나였다. 짧게 보면 87년 6월항쟁, 길게 보면 4.19때부터 시작된 요구였다. 역사적으로 검찰은 한국 자본주의의 폭압적 국가기구 중에서도 핵심적 위치와 구실을 형성해 왔고 수많은 고통과 피해를 쌓아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검찰개혁의 핵심에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고, 검찰을 기소 전문기관으로 축소하는 것이 있다는 것에는 이 문제를 파헤쳐 온 사람들 속에서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 검찰이 그동안 보여 온 여러 가지 문제의 핵심에는 바로 수사권, 영장청구권, 수사종결권, 기소권, 기소편의주의와 기소독점 등이 있다는 것이 명백했기 .. 2022. 4. 15. [박노자] 누가 어떻게 푸틴을 막을 것인가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서 시작된 전쟁에 대해서 러시아 국내의 전쟁 지지 여론이 어떻게 형성된 것이고 어떻게 푸틴의 권력에 맞선 저항이 가능할 것인지를 분석하고 전망하는 박노자의 최신 글 2개를 묶어서 소개한다. 러시아의 역사와 현실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와 통찰력을 보여 준 필자의 이 글들은 우리가 지금 상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 저들은 왜 서방을 증오하는가? 세계인 다수가 규탄하는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여론 .. 2022. 4. 5. 세상읽기 - 윤석열 시대/우크라이나/장애인 투쟁 전지윤 ● 여기서는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아직 취임하려면 두 달이 남았지만 벌써부터 다양한 반동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고 있는 윤석열 정부와 윤석열 시대의 중요한 특징에 대해서 알고 싶은 사람들은 대선 전후에 방송한 3개의 시사다큐들을 볼 필요가 있다. 시간 순으로 보자면 대선 직전에 방송한 의 ‘끈질긴 친일’, 대선 직후에 방송한 의 ‘쩐과 혐오의 전쟁’, 그리고 며칠 전 방송된 의 ‘젠더 갈등과 여성가족부’가 그것이다. 소재와 강조점이 조금씩 다르지만 3편 모두 극단적 비방, 조롱, 낙인찍기, 조리돌림을 통해서 편견과 혐오를 불러일으키고, 거기서 사회경제적 이익을 얻어가는 집단과 방식의 실체에 대해서 탐사 취재해서 다루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중요하게 추적해서 다루고 있는 것은 '사이버 렉카.. 2022. 3. 27. [박노자] 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는가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서 시작된 전쟁에 대해서 그 배경과 목적, 역사적 뿌리 등을 분석하고 설명하는 박노자의 최신 글 2개를 묶어서 소개한다. 러시아와 동아시아 지역의 역사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와 통찰력을 보여 준 필자의 이 글들은 우리가 지금 상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 러시아: 침략과 후진성 '침략'의 의도들은 시대마다, 나라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가장 단순하고, 분석하기 쉬운 것은 '자원 확보'나 '전략적 요충.. 2022. 3. 20. 세상읽기 - 대선/마녀사냥/우크라이나와 반전평화 전지윤 ● 윤석열 당선 - 왜 이런 망할 일이 벌어졌는가 인종적 젠더적 혐오를 부추기는 극우세력이 성장하고 권력을 잡는 현상에서 한국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 드러났다. 문재인 5년 이후 윤석열이 등장한 것은 여러모로 오바마 8년 이후에 트럼프가 당선된 것과 비슷하다. 2016년에 트럼프가 당선된 날 엘리베이터에서 처음 본 여성들이 서로 부둥켜 앉고 울었다거나, 저녁에 마트에 갔더니 울면서 술을 고르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소식을 보고 가슴 아팠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 그 심정이 너무 생생하게 다가온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정치검찰-족벌언론들의 사냥감이 돼서 지독한 몰이를 당하던 사람들의 심정이다. 나를 괴롭히던 집단이 최고권력을 잡는 것을 목격할 때의 심정은 상상하기 어렵다. 지금 이 순간 우.. 2022. 3. 12. [박노자] 러시아: 헤게모니적 민족주의와 그 한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전개되는 러시아 침략은 그 근원에 있어서는 전형적인 "열강 각축"의 유에 속합니다. 경쟁 열강, 즉 미국에 가까워지려는 주변부 지대인 우크라이나에서는 탱크와 미사일로 경쟁 열강 친화적 정권을 밀어내고 자국 친화적 정권을 세우려는 것이죠. 전형적인 "제국주의 정치"임에 틀림없습니다. 미달러가 아닌 유로화 등을 석유 거래 화폐로 채택하고, 자국 산유 산업에 미국 업체들의 진입을 막아 국유 형태를 유지했던 사담 후세인의 이라크를 (대한.. 2022. 3. 5. 세상읽기 – 우크라이나 침공/ 윤석열과 혐오정치/ 닐 포크너 전지윤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한다! 즉각 철군하라! 러시아 푸틴 정부가 기어코 우크라이나를 침략하며 전쟁을 시작했다. 이 야만적 침략과 전쟁에 절대 반대하며, 푸틴 정부를 강력 규탄하고, 즉각적인 중단과 철군을 요구해야만 한다. 이 전쟁은 전세계 모든 민중에게 고통을 줄 것이다. 우크라이나 민중은 죽어갈 것이고, 러시아 민중에 대한 푸틴의 독재와 억압은 더욱 강화될 것이고, 나머지 모든 나라에서는 경제적 불안정과 고물가 등이 심화되면서 편가르기와 줄세우기가 벌어질 것이다. 푸틴은 군사적 침공을 시작하기 직전의 담화에서 ‘1917년 볼셰비키와 레닌의 실수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민족자결권을 인정한 것이 실수였다며, 대러시아 국수주의를 선포한 것이다. 그러나 비록 오래 가진 .. 2022. 2. 26. [박노자] 초연결과 고독의 시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극도로 내향적인 성격 탓인가요? 저는 어릴 때에는 '체육'은 너무 불편했습니다. 급우 모두들이 보는 앞에서 뚱뚱한 몸둥이를 움직이는 것도 고역이었지만, 최악은 탈의실이었습니다. 저는 왠지 남들에게 제 맨살, 벗은 몸 보여주기가 거의 병적으로 싫었습니다. 좀 어렵게 이야기하자면 제가 생각하는 제 '사생활'의 선과 사회가 설정한 집단성의 선이 서로 맞지 않아 불협화음을 냈던 것인데, 저는 좀처럼 남자들끼리 서로 벗은 몸을 보여주어도 되는 사회의 '상식'.. 2022. 2. 16. [박노자]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반전평화 투쟁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세계 냉전이 1989년에 종식된 것은 적어도 한 가지 매우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세계 군비가 오래간만에 상당히 줄어든 것이죠. 냉전의 마지막 해인 1989년에 세계의 군비는 미화 1조5천억 정도이었는데, 소련이 붕괴되고 중국이 경제 건설에 집중하는 상황에서는 5년 뒤에는 약 미화 1조불 수준까지 내려갔습니다. 1990년대 초중반은 세계의 "죽음의 장사", 즉 무기 장사에는 불황 중의 불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전쟁을 안 하고 살기에는 무기의 제.. 2022. 2. 7.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