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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세상을향한연대1251

샬러츠빌과 반파시즘: 나치도 ‘안티파'도 둘 다 문제? 남수경 [이 글의 필자인 남수경은 미국 뉴욕에서 도시빈민, 이주민, 여성, 성소수자 등을 대변하는 공익인권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법률서비스노동조합(Legal Services Staff Association UAW/NOLSW)의 조합원이다. 처음에 실렸던 글(http://socialist.kr/right-and-liberal-attack-antifa/?ckattempt=1)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와에 감사드린다.] 안티파(Antifa)를 상징하는 이미지 미국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의 극우 테러사건이 일어난 지 두 달이 지났다. 샬러츠빌에 모여 자신들의 세를 과시하려던 신나치, KKK, 대안우파 등 극우는 지난 두 달 동안 거센 저항에 부딪쳐 조금 주춤해진 듯하다. 8월 이후 극우는 .. 2017. 10. 19.
열린 토론) 일본 전공투 투쟁의 역사와 교훈 일본 전공투 투쟁의 역사와 교훈 발제: 임경화(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연구교수, 일본사회운동사를 연구해 왔고 , , 등의 역서가 있다. 일시: 10월 21일(토) 저녁 7시 장소: 시간공방 종로점(종각역 4번 출구, 대왕빌딩 7층)https://timespace9333.modoo.at/?link=4mvt34a5 ‘68혁명’의 세계적 흐름의 일부였던 일본 전공투 운동은 일본 사회운동에 큰 영향을 끼쳤고 지금까지도 그 여파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80년대 학생운동가들에게 전공투의 기억은 다양한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로 부정적 측면과 실패의 기억으로 남아있는 전공투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실제로 그들이 꿈꾼 것은 무엇이고, 오늘의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지 같이 고민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마.. 2017. 10. 14.
성소수자 마녀사냥과 혐오선동의 그 입을 다물라! 박철균(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선전국장) 1. 어제(10월 13일) 나는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 참관을 다녀왔다. 거기서 제일 황당했던 것은 동성애가 에이즈의 온상인 양 그 이전부터 대대적으로 호모포비아 발언을 쏟아 붇고 있는 염안섭(수동연세요양병원) 원장이 증인으로 나온 것이었다. 물론 이런 사람을 증인으로 신청한 건 자유한국당이었다. 2. 염안섭은 마치 기회가 됐다는 듯이 온갖 자료들을 가지고 와 신나는 성소수자 마녀사냥을 퍼붓기 시작했다. 동성애자 만남 어플이 있느니, 청소년들이 돈을 벌려고 동성애자가 아닌데도 접촉해서 에이즈에 걸렸느니, 그것 때문에 항문이 심하게 손상됐다느니, 그것 때문에 에이즈 감염율이 높다느니... 여기까지도 어처구니가 없었다. 에이즈는 성소수자만 걸리는 병이 아닐 뿐더러,.. 2017. 10. 14.
육식의 편의 뒤에 가려진 채식의 존재를 보려고 노력하자 이 한 육식이 주류인 사회에서 채식은 너무 어려운 일이다 음식 메뉴를 결정하기 위해 “혹시 채식하세요?”라고 물어보는 질문에 “아니, 미쳤어요? 없어서 못먹는 게 고기인데”라는 식으로 대답하는 사람 너무 별로다. 나도 비건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딱 1주일만이라도 페스코로 살아보면 한국에서 채식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그리고 얼마나 비용이 많이 드는지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비거니즘은 사회 운동이기도 하지만 소수자성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 나도 올해 상반기에 약 2주간 페스코[닭고기와 생선까지는 허용하는]로, 두 달간 폴로[달걀, 가금류와 유제품까지는 허용하는]로 지낸 적이 있다. 그 기간동안 고기 먹으러 가자는 가족들이나 주변의 비운동권 사람들의 제안을.. 2017. 10. 13.
“이혜정을 기억하며 반드시 삼성의 사과를 받을 것이다” [어제(10월 12일) 오전에 서울중앙지법 앞에서는 항소심 첫 공판을 맞아서 삼성 이재용의 엄중 처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아래는 이 기자회견에서 반올림 이종란 활동가의 분노에 찬 절절한 발언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발언의 기사화를 허락해 준 반올림과 이종란 활동가에게 감사드린다.] 발언하고 있는 이종란 활동가 삼성반도체에서 황유미님처럼 온갖 화학물질을 취급하던 이혜정님은 전신성경화증이라는 병을 앓았습니다. 손끝에서부터 마비가 시작되어 폐가 마비되어 죽는 끔찍한 병입니다. 손끝과 발끝에서는 피가 통하지 않아 괴사가 일어나 너무도 괴로워했다고 합니다. 아파서, 누워 잘 수가 없어 쿠션을 대고 앉은 채로 잠들었다고 합니다. 이혜정님의 가족은 추석날 부고소식을 알려왔습니다. 너무 억울합니다. 삼성이 .. 2017. 10. 13.
총기 규제를 넘어서 비극의 진짜 뿌리를 건드려야 한다 남수경 [이 글의 필자인 남수경은 미국 뉴욕에서 도시빈민, 이주민, 여성, 성소수자 등을 대변하는 공익인권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법률서비스노동조합(Legal Services Staff Association UAW/NOLSW)의 조합원이다. 대구경북지역 독립 대안 언론인 에 실렸던 글(http://www.newsmin.co.kr/news/23974/)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와에 감사드린다.] 또다시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초가을 밤 컨트리 뮤직을 즐기려고 야외 콘서트장에 모인 사람들을 향해 가해진 무차별 총격. 300m 떨어진 건물 32층에서 쏟아진 총탄에 영문도 모르는 사람들은 혼비백산 흩어졌다. 10분간 계속된 총격으로 화려한 라스베가스 거리는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10월 1일.. 2017. 10. 11.
누가 한반도를 전쟁 위기로 몰아가고 있는가? 미국의 반자본주의 언론 의 데이빗 화이트하우스 (David Whitehouse)가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해 분석하면서 무엇이 충돌을 막을 수 있는 길인지 주장한다. 번역에 수고해 준 남수경 동지에게 감사한다. 출처: https://socialistworker.org/2017/09/27/whos-pushing-korea-to-the-brink-of-war 같은 글이 화이트하우스의 개인 블로그에도 실렸고, 꾸준히 업데이트되고 있다. https://worxintheory.wordpress.com/2017/09/27/whos-pushing-korea-to-the-brink-of-war/ 최근 몇 달 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잠재적으로 치명적일 수밖에 없는 한국 전쟁을 향해 비틀거리며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정신.. 2017. 10. 5.
신고리 5,6호기 중단을 넘어 핵 없는 세상으로! 전진한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둘러싼 공론화가 진행 중이다. 시민참여단 478명이 약 3주 후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보다 좋은 면도 있을 듯하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고 토론이 활발히 이뤄진 끝에 결정이 내려진다면 보다 민주적이고 강한 동력을 가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 아쉬움이 더 크다. 우선 논의 구도 자체가 후퇴했다. 본래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은 ‘신규 원전 전면중단’,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2060년까지 탈핵’이었다. 그런데 정부는 취임 후 신고리 4호기, 신한울 1‧2호기 가동을 기정사실화했고, 탈핵 시기를 2079년으로 더 늦췄다. 결국 문재인 정부 집권기간 동안 핵발전소는 더 늘어나게 됐다. 토론은 신고리 5,6호.. 2017. 10. 1.
강제적 성폭력 공론화와 잔인한 괴롭힘을 당장 중단하라 강제적 성폭력 공론화와 잔인한 괴롭힘을 당장 중단하라 - 가해 중단은커녕 대상을 확대하는 노동자연대 제이 “논의의 기본 전제를, 최소한 제가 생각하는 기본 전제를 확인하고 싶어 두서없지만 발언을 신청했습니다. 한국사회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건, 사실 상시적인 성폭력의 직간접 피해자로 살아가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고 저 역시 평범한 한국여성이기 때문에 그런 경험을 하면서 살았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 혼전순결서약을 하는 것이 유행이었는데요. 저도 그런 걸 했었고, 스스로 현모양처가 인생의 비전이라고 할 만큼 성적으로 굉장히 보수적인 사람이었습니다. 학생운동 경험이 없다보니, 뒤늦게 운동에 뛰어 들면서 저는 제가 가지고 있던 이런 온갖 억압으로부터 해방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때 느꼈던 해방감과 희열 때문에.. 2017. 9. 30.
세상읽기 - 트럼프의 전쟁위협/ 기간제 정규직화/ 반성폭력 전지윤 ● 트럼프는 전쟁 위협을 멈춰라 지난 주말에 뒤늦게 KBS의 ‘전쟁과 여성’ 3부작을 봤다. 전쟁이 가장 힘없고 취약한 사람들에게 무엇을 뜻했는지... ‘절대 다시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러니 트럼프의 “완전 파괴”, “산산조각”, “심판의 날” 발언에 욕지기를 참기 어렵다. 얼마 전엔 한국거주 미국인 철수작전 책임자가 방한했다 하고, 매티스 미국방은 ‘서울에는 안전한 군사옵션’을 언급했다. 지난주 또 핵폭격기가 우리 머리 위에서 북폭 연습을 했고, 강남 삼성타워팰리스에서는 입주민들에게 ‘전시 행동 요령’ 문서를 배포했다. 이 모든 게 ‘위험천만한 김정은’이란 논리로 뒷받침된다. 하지만 북한은 2007년 6자회담 때 핵시설 불능화를 약속했었고, 다음해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한 적도 있다. 하.. 2017. 9. 22.
성찰하며 가해를 중단할 줄 아는 진짜 용기를 기다린다 전지윤 2014년에도 피해자를 방어하는 사람들은 집중적 비난을 받았다 노동자연대(이하 노연) 분들이 피해자와 연대자들을 비난하고 공격하는 글들을 연달아 발표하고 있다. 피해자가 이런 글들을 보고 분노와 충격을 받고, 거기서 회복될 틈도 거의 주지 않는다. 상황은 다시 노연 분들이 피해자 공격글을 무더기로 쏟아내던 2014년 연말과 비슷해졌다. 그때 피해자를 공격하고 비난하는 글이 홈피 대문에 따로 카테고리까지 지정해 묶여져 올라가 있었고, 피해자를 편든 나를 공격하는 글도 그중에 몇 개나 차지했다. 최근에 나온 글들에서 특히 길고 자세한 것은 먼저 사회변혁노동자당이 노연의 성찰과 변화를 촉구한 글에 대해 반박하며 피해자를 비난(https://wspaper.org/article/19275)한 글과 “비방 .. 2017. 9. 19.
샬러츠빌 - 부상하는 나치의 위험과 그 대안 남수경 [이 글의 필자인 남수경은 미국 뉴욕에서 도시빈민, 이주민, 여성, 성소수자 등을 대변하는 공익인권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법률서비스노동조합(Legal Services Staff Association UAW/NOLSW)의 조합원이다. 처음에 실렸던 글(http://socialist.kr/charlottesville-and-far-right-terror/)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와에 감사드린다.] 미국 버지니아 주에 위치한 인구 5만이 채 안 되는 작은 대학도시 샬러츠빌, 그곳에서 지난 8월 12일 전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다. 발단은 지난 봄 샬러츠빌 시의회가 시 공원에 있는 로버트 리 장군과 토마스 잭슨 장군의 동상을 철거하고, 두 사람의 이름을 딴 .. 2017.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