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56 노동운동 - 평조합원들을 급진화시키기 이것은 영국 rs21(21세기 혁명적 사회주의자들)의 회원인 아닌디야 바타차리야(Anindya Bhattacharyya)와 Ray M이 최근 미국의 맑스주의 노동사학자 킴 무디(Kim Moody)를 만나 긴 시간동안 자세하게 진행했던 대담을 발췌한 것이다. 무디는 과거 미국 민주학생연합(Students for a Democratic Society)에서 활동했고, 미국 국제사회주의자(the US International Socialists)의 일원이기도 했으며, 나중에는 자신이 설립한 국제적으로 저명한 노동운동 저널인 의 편집위원회에서 1979년부터 2001년까지 활동했다. 그는 또한 (Verso, 1988), (Verso, 1997), (New Press, 2007), (Verso, 2007)을 포함한 .. 2016. 8. 25. '성과주의’라는 좀비 바이러스에 맞서 싸울 때 성지훈(공무원노조 조합원) 한 은행 경영진이 성과연봉제 찬성을 강요하며 직원들을 괴롭히는 장면 좀비를 소재로 한 ‘부산행’이란 영화가 최근에 개봉하였다. 이 영화에서는 개미투자자, 노동자들의 고통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수익에 따라 움직이는 통제되지 않는 자본, 시위대에 폭력적이면서도 정작 공공의 안전에 심각한 위해를 가하는 좀비에 대해서는 무기력한 정부의 모습이 나타난다. 그리고 좀비의 공포 속에서 타인의 고통을 무시하고서라도 살아남으려는 사람들과,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려는 사람들이 카메라에 나란히 비춰진다. 좀비는 지능이 없고, 다른 욕구는 제거된 체 오로지 사람을 물어뜯고자 하는 한 가지 욕구만을 가지고 산 사람들에게 돌진한다. 영화 밖 현실에서는 정부가 노동자들에게 좀비 바이러스를 퍼뜨릴 계획을 .. 2016. 7. 26. 노동운동의 요구와 방향을 좁히지 말아야 한다 노동운동의 요구와 방향을 좁히지 말아야 한다 - 길을 찾으려면, 협력하며 동지적으로 토론해야 전지윤 최일붕 동지가 나를 비판한 것에 대해 답변하는 글(http://rreload.tistory.com/260)을 쓰면서, 나는 “이것이 과연 뭔가 제대로 된 토론으로 발전할 것인가?”라고 걱정했었다. 169호에 실린 최일붕·김하영 동지의 재반박 글들을 보면서 왜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는지 씁쓸해진다.(http://wspaper.org/article/16985, http://wspaper.org/article/16996,http://wspaper.org/article/17013) 일단 두 동지는 지난 글에서 내가 비판적으로 제기한 문제들에 대해 설득력있는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두 동지의 답변은 좀 혼란스럽.. 2016. 3. 25. 소책자 광고 - <다른 세계를 향한 정치적 혁신> - 신자유주의와 노동운동, 그리고 여성 억압 머리말 우리는 2014년 2월말 노동자연대(옛 다함께)에서 분리한 이후, ‘정치적 혁신’을 주요한 과제로 삼아 왔다. 변화된 현실을 더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또 변혁할 수 있도록 정치적·이론적 혁신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었다. 비록 노동자연대가 이 나라 변혁운동에 많은 기여를 한 조직이고, 나도 여기서 많은 것을 배웠지만, 모든 인간과 조직은 한계가 있고 오류를 저지르기 마련이다. 그것은 평가를 필요로 하고, 평가는 더 나은 발전의 동력이 된다. 따라서 우리는 동지적이고 정치적인 돌아보기와 비판을 통해 그것을 극복하려 노력해 왔다. 오류를 인식하거나 교정하지 못하며 계속 정당화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정치적·이론적 문제점들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 2016. 3. 22. 신자유주의와 노동운동 - 새로운 투쟁의 도약을 위해 3 전지윤 [이 글은 그동안 ‘변혁재장전’에서 진행한 여러 세미나에서 토론하고 자극과 도움을 받지 않았다면 쓸 수 없었을 것이며 결코 개인적 성과물이 아니다. 이 세미나에 기여해 왔고, 이 글을 쓸 수 있도록 격려와 많은 지원을 해준 준비위원들을 중심으로 한 여러 동지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초고에 대한 조언과 토론을 해 준 이상수, 이승현 동지에게 특히 감사드린다. 신자유주의가 가져 온 변화, 노동운동의 위기와 후퇴, 새로운 투쟁의 도약을 위해 필요한 방향 등을 다룬 꽤 분량이 긴 이 글을 세 차례에 나눠서 연재해 왔는 데 이 글은 그 마지막 세번째이다. 원래 있던 각주는 일단 다 생략했다.] 신자유주의와 노동운동 - 새로운 투쟁의 도약을 위해 1 신자유주의와 노동운동 - 새로운 투쟁의 도약을 위해 2 [2.. 2015. 10. 28. 신자유주의와 노동운동 - 새로운 투쟁의 도약을 위해 2 전지윤 [이 글은 그동안 ‘변혁재장전’에서 진행한 여러 세미나에서 토론하고 자극과 도움을 받지 않았다면 쓸 수 없었을 것이며 결코 개인적 성과물이 아니다. 이 세미나에 기여해 왔고, 이 글을 쓸 수 있도록 격려와 많은 지원을 해준 준비위원들을 중심으로 한 여러 동지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초고에 대한 조언과 토론을 해 준 이상수, 이승현 동지에게 특히 감사드린다. 신자유주의가 가져 온 변화, 노동운동의 위기와 후퇴, 새로운 투쟁의 도약을 위해 필요한 방향 등을 다룬 꽤 분량이 긴 이 글을 세 차례에 나눠서 연재할 예정이다. 이 글은 그 두번째이고 원래 있던 각주는 일단 다 생략했다.] [1편에서 이어짐] 신자유주의와 노동운동 - 새로운 투쟁의 도약을 위해 1 한국에서 신자유주의의 공세 이제 한국 자본주의가.. 2015. 10. 25. 신자유주의와 노동운동 - 새로운 투쟁의 도약을 위해 1 전지윤 [이 글은 그동안 ‘변혁재장전’에서 진행한 여러 세미나에서 토론하고 자극과 도움을 받지 않았다면 쓸 수 없었을 것이며 결코 개인적 성과물이 아니다. 이 세미나에 기여해 왔고, 이 글을 쓸 수 있도록 격려와 많은 지원을 해준 준비위원들을 중심으로 한 여러 동지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초고에 대한 조언과 토론을 해 준 이상수, 이승현 동지에게 특히 감사드린다. 신자유주의가 가져 온 변화, 노동운동의 위기와 후퇴, 새로운 투쟁의 도약을 위해 필요한 방향 등을 다룬 꽤 분량이 긴 이 글을 세 차례에 나눠서 연재할 예정이다. 이 글은 그 첫번째이고 원래 있던 각주는 일단 다 생략했다.] 90년대 초중반만 해도 이 나라에서 ‘신자유주의’라는 단어는 익숙하지 않았다. 일부 좌파들이 자신들이 가진 지식을 과시하며.. 2015. 10. 21. 노동시장의 ‘헬조선’화를 다같이 막아내자 전지윤 엊그제 노사정 야합으로 합의된 내용은 노동시장의 전체적인 틀을 지금보다 훨씬 친기업적·반노동적으로 대폭 이동시키는 내용이 명백하다. 그 핵심 내용을 살펴보면 더 분명해진다. 1.임금피크제를 징검다리 삼아서 연공급에서 성과급으로 임금체계 개악과 삭감. 2.취업, 승진, 징계, 해고 등에서 사측의 주도권을 강화하는 취업규칙 변경. 3.고용과 노동시간의 유연화와 장시간 노동체계 유지. 4.기간제 4년 연장과 파견제 허용업종 확대로 비정규직 등골 빼먹기. 그리고 당장 이런 공격의 직격탄을 맞을 사람들은 노동조합이라는 방패가 없는 미조직,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사측이 성과급을 도입하고, 취업규칙을 멋대로 바꾸고, ‘공정해고’를 휘둘러도 방패삼을 노조나 단협도 없기 때문이다. .. 2015. 9. 15. 저항을 위한 토대 건설하기 매튜 브렛 (Matthew Brett)번역: 박상우 이 글은 캐나다의 사회주의 조직 ‘뉴 소셜리스트(New Socialist)’의 지도적 활동가인 앨런 시어즈(Alan Sears)의 책 “새로운 좌파: 미래의 역사” (The Next New Left: A History of the Future[Fernwood Publishing, 2013] - 이하 )를 서평한 글이다. 비록 이 책이 아직 이 나라에 출판되진 않았지만, 이 책의 내용을 요약소개한 것이기도 한 이 서평이 좌파 정치와 운동의 새로운 혁신에 대한 고민에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해 번역 소개한다. 수고롭게 번역해 준 박상우, 꼼꼼하게 교정 봐 준 남수경 동지에게 감사를 전한다. 이 글의 원문은 http://newsocialist.org/788-b.. 2015. 8. 18. 우리 모두가 불안정 노동자다 찰리 포스트 번역: 박상우 경제는 변하고 있고 일자리는 갈수록 불안정해지고 있다. 급진적 활동가는 새로운 환경에서 어떻게 조직할 수 있을 것인가? 지난 글(http://rreload.tistory.com/179)에 이어서 불안정 노동과 노동운동에 대한 고민에 도움이 될 글을 추가 번역했다. 이 글의 필자인 찰리 포스트(Charlie Post)는 오랫동안 사회주의 활동가로 일해왔으며 뉴욕시립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출처: https://www.jacobinmag.com/2015/04/precarious-labor-strategies-union-precariat-standing/ 신자유주의는 더이상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탈산업화’와 더불어, ‘신자유주의’라는 개념으로1970년대 이후 발생한 핵심적인 변화들.. 2015. 5. 24. 불안정 노동, ‘압박’ 그리고 투쟁의 ‘도약’ 킴 무디번역: 박상우 의 저자인 킴 무디(Kim Moody)가 오늘날의 노동과 작업장 투쟁의 성격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이 토론은 이언 앨리슨(Ian A)의 글(http://rreload.tistory.com/156)에 케빈 크레인(Kevin Crane)이 반론을 펴면서 이어져왔다. 킴 무디는 신자유주의와 노동운동에 대해서 분석해 왔고 한국에도 가 번역된 바 있다. 출처:http://rs21.org.uk/2015/02/10/precarious-work-compression-and-class-struggle-leaps/ Ian A에게 답하는 글에서, Kevin Crane은 노조와 작업장에서의 사회주의자의 역할과 관련해 여러가지 진지한 쟁점들을 제기하였다. 내가 볼 때, 그가 말하는 논지의 핵심은 불안정.. 2015. 5. 12. 진실은 침몰하지 않으며,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전지윤 세월호 시행령 폐기를 위한 투쟁과 민주노총 4월 ‘총파업’이 한 국면을 마무리하고 있다. 의미있는 노력과 시도도 있었지만 뭔가 부족하고 아쉽다는 생각을 떨치기 어렵다. 이 국면은 박근혜 정권과 지배자들의 위기와 분열이라는 기회 속에서 펼쳐졌었기 때문이다. 박근혜가 정치적 경쟁자들을 견제하고 ‘내부기강’을 다잡기 위해서 시작한 사정이 부메랑으로 돌아와서 정권의 아킬레스건을 파고들던 상황이었다. 친박, 비박, 친이 간의 불협화음도 갈수록 커지고 있었다. 세월호 가족들의 투지는 여전했고, ‘잊지않겠다,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사람도 매우 많았다. 세월호의 진실을 위한 투쟁과 노동시장 구조개악에 맞선 투쟁을 결합시키며 박근혜 정권을 물러서게 만들 좋은 기회였다. 박근혜 정권의 위기 탈출 전략은 크게 세 .. 2015. 5. 9.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