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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자182

[박노자] 우리 시대의 거울, 1930년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세계 체제의 역사를 보면 대체로 "글로벌화"를 향해서 달려가는 것은 대부분 시대들의 경우에 그대로 확인됩니다. 자본의 입장에서는 "탈국경" 지향성은 자연스럽습니다. 한국에서 인건비가 오르면 방직 공장을 방글라데시에서 짓고, 휴대폰을 사주는 고객들이 주로 외국에서 산다면 삼성, LG처럼 그 휴대폰들의 90% 이상 해외에서 만들고, 이런 것은 사실 자본의 "생리"입니다. 공산당 선언>은 유명하게도 "노동자들에게 조국이 없다"고 성명했지만, 실은 자본가들.. 2024. 6. 18.
[박노자] 1970년대, 세계적 보수화의 분수령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제가 1991년에 고려대에서 잠시 공부하게 됐을 때에는 저로서 가장 놀라운 일은 바로 젊은 나이의 "진정한 공산주의자"들을 평생 처음 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공산주의를 국가적 목표로 설정한 나라에서 나고 자랐지만, 1980년대에 성장하면서 제 동년배나 20대 등 젊은층에서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좌파적 개인들을 거의 본 적은 없었습니다. 물론 입당을 지향하고, 입당하기 위해서는 입으로는 "레닌의 유훈을 실천하는 데에 인생을 바치겠다"고 이야기하는 이.. 2024. 6. 6.
[박노자] 소수자의 동화: 다수의 폭력인가, 숙명인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동화", "동화 정책"이라는 말을 하면 대개 한국인들에게 연상되는 것은 일제 말기의 소위 "민족 말살 정책" 같은 것입니다. "말살"이라는 말은 모종의 물리적인 폭력의 이미지를 짙게 띠고 있지만, "민족 말살"은 그것보다는 상징적 폭력, 즉 별도의 조선인으로서의 "아이덴티티"를 없앤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그런 아이덴티티가 제거된, 야마모토 미노루 (박정희)나 가네야마 샤쿠겐 (김석원) 같은 조선계 일본 군인들은, 어쩌면 나름 "출세 가도"를 달.. 2024. 5. 20.
[박노자] 소수자에 대한 혐오가 극복될 수 있는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2019년에 우크라이나의 대통령에 유대인 젤렌스키가 당선됐을 때에는, 솔직히 저는 상당히 놀랐습니다. 처음에는 아예 제 눈을 의심할 정도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우크라이나에서의 반유대주의"란 세계 유대인 역사상 하도 "전설적"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본래 폴란드 내지 러시아 제국의 유대인들의 상당수는 바로 우크라이나 땅에서 살았습니다. 결국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우크라이나에서 약 2백70만 명의 유대인들이 살게 된 것입니다. 그건 그 당시 세계 유.. 2024. 5. 7.
[박노자] "유대인 지배론"이라는 음모론은 위험한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세상이 이제 다 잊었겠지만, 2007년의 대한민국 여러 사건 중의 하나는 " 미국편 사건"이었습니다. 는 한국 만화계의 아이콘이라고 할 이원복 교수의 유명한 만화 시리지죠. 문제는, 그 미국편에는 "유대인" 관련 내용은 시몬 비젠탈 센터 등 아예 해외 유대인 단체의 주목을 받을 만큼 국제적으로 보기에는 다소 충격적이었습니다. 그 내용에 의하면 유대인이란 구미권, 그 중에서는 특히 영미권 전체를, 그리고 그 중에서는 금융업과 방송매체 등을 거의 "장악.. 2024. 4. 23.
[박노자] "유대인 사회주의 운동"의 흥망사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요즘 이스라엘에 대한 이야기를 뉴스에서 들을 때마다 저는 제 어머니쪽 할머니를 종종 떠올립니다. 제가 어린 시절에 이스라엘의 국무총리는 레바논 침공 등으로 악명을 떨친 극우파의 메나헴 베긴이었는데, 그에 관련된 소식이 흑백 텔레비전 화면에서 나올 때마다 제 할머니는 거의 쌍욕에 가까운, 무서운 말들을 혼잣말로 퍼붓곤 했습니다. 열렬한 공산주의자이었던 할머니는, 베긴과 같은 극우파 시온주의자들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혐오감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유대인.. 2024. 4. 10.
[박노자] 소련과 시온주의: 교감과 애증의 관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제가 태어난 곳은 구소련이었고, 제 친척의 상당수가 사는 곳은 이스라엘입니다. 이 둘 사이의 관계를 역사적으로 정리하자면...정말 난제 중의 난제죠. 일면으로는 볼셰비즘과 시온주의는 서로 "양극"의 관계이었지만, 동시에 서로를 계속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었던 거죠. 그리고 소련/러시아와 이스라엘의 "특수 관계" 속에서는 20세기 역사의 "큰 그림"의 여러 가지 중요한 측면들이 광장히 잘 부각돼 있습니다. 민족주의, 소련식 .. 2024. 3. 29.
[박노자] 몸, 계급의 산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몸'을 보는 눈과 '몸'을 대하는 태도는 주지하듯이 시대마다 다릅니다. "개미허리"가 지금 "여체의 미"의 기준처럼 여겨지지만, 조선 시대 같은 경우에는 "아름다운 여성"은 일차적으로 "아이를 잘 낳을 수 있는 여성"이었습니다. 그래서 골격이 건강해 보이고, 엉덩이나 허벅지가 좀 풍만한 여체는 더 선호됐던 것이죠. 조선 시대의 미인들이 "3백" (하얀 치아, 살결, 손)을 추구했지만, 지금 같은 경우에는 선텐이 좀 된, 약간 검은 피부는 오히려 서.. 2024. 3. 16.
[박노자] 침략 전쟁의 2년, 이제는 어디로?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오늘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딱 2년째가 됩니다. 전쟁 광란의 2년 동안 우크라이나도, 러시아도, 세계도 다 바뀐 것입니다. 물론 셋이 다 별로 좋지 않은 쪽으로 바뀐 것이죠. 현재 러시아는 한국의 1972-9년 유신 정권 이상의 초강경 권위주의 정권이며, 그 어떤 독립적인 정치 활동이나 "국시"를 위반하는 여론 활동을 불허하는 유사 파시즘 사회입니다. 침략국이 초강경 독재로 치닫는 사이에, 피침국도 - 불가피한 일이겠지만 .. 2024. 3. 4.
[박노자] 전쟁, 계급, 그리고 죽음: 전사의 불평등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전쟁이란 여러 모로 "진실의 순간"에 해당됩니다. 전쟁의 과정에서는 그 참전 국가들의 "실력"은 그대로 확인되고, 나중에 전쟁의 결과에 따라 각 국가에 비공식적 "랭킹"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동시에는 전쟁에서 인간들 사이에서의 "급"들도 바로 확연해집니다. 이런 의미에서는 전쟁은 인간 사회의 "계급성"을 심화시키며 가시화시킵니다. 아주 쉽게 이야기하면 징병제의 근현대 사회에서는 전쟁에서 남성 사이에는 딱 두 가지 계급이 생기는 겁니다. 전장에.. 2024. 2. 19.
[박노자] 21세기형 혁명은 어떤 모습일까?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저는 직업상 "혁명사의 연구자"입니다. 거의 10년 가까이 한국의 1920-30년대 혁명 운동 연구에 몰두해왔는데, 그 작업을 하면서 이웃나라 혁명사, 그리고 지구적 차원의 혁명사 등도 같이 엮어서 공부해야만 했습니다. 이 공부를 하면서 몇 가지 생각을 정리하게 되었는데, 이 생각을 여기에서 한 번 적어보지요. 대체로 세계사에서는 영향력이 큰 혁명들은 소위 "헤게모니적 과도기"와 오버랩됩니다. 세계 체제의 패권 세력들이 교체될 때에 대개 그 교체기는.. 2024. 2. 6.
[박노자] "선한 지도자", 없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국가를 "잘못" 만나서일까요? 저는 어릴 때부터 아무리 그러고 싶어도 국가를 운영하는 사람, 즉 지배자들의 선의나 지혜를 도저히 믿을 수 없었습니다. 누가 봐도 그들의 행동에는 근시안과 대단히 단기적인 집단 사익, 아니면 아주 단순한 사리사욕만 보였기 때문입니다. 제가 1980년대에 어린 나이에 최초로 접한 국가란 몰락해 가는 소련이었습니다. 약 12-13만 명의 소련 군인들이 아프간에서 필패의 침략 현장에 가 있었으며 월남에서의 미군 못지 않게 온.. 2024. 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