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노자176

박노자) "주변"으로부터 본 소련의 건국사(1: 서언)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방법론적으로는 역사를 "중앙"으로부터 볼 수 있는가 하면, "주변"으로부터 볼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중앙"으로부터 본 한국 현대사라면 정부 주도의 공업화 정책, 서울에서의 근대적 변화와 수도에서의, 명문대에서의 민주화 운동, 결국 정부의 수립부터 작년의 내란의 시도까지의, 주로 서울에서 일어난 일들을 중심으로 서술되는 역사일 것입니다. "주변"으로부터 본 역사는 이와 상당히 달라질 것입니다. 그렇게.. 2025. 11. 2.
[박노자] "현실 사회주의"의 슬픈 진실: 몽골의 사례 2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첫번째 글에서 이어짐"현실 사회주의" 건설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소위 농업 집단화입니다. 집단화의 논리는 뻔했으며, 그 논리는 그 어떤 종류의 사회주의와도 아무 관계도 없었습니다. 공업화에 막대한 투자 자본 (와국에서 사들이는 기계의 대금, 건설비, 기술 이전 비용 등등)이 필요한데, 혁명 이후 정권이라면 핵심부 자본주의 국가들이 정치적인 이유로 손쉽게 투자하거나 차관을 공여할 일은 없습니다. 미.. 2025. 10. 9.
[박노자] "현실 사회주의"의 슬픈 진실: 몽골의 사례 1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한국에서 종종 소련이나 북한에 대해 "사회주의"라는 용어를 이용할 때에 저로서 좀 불편한 마음이 절로 생깁니다. 물론 1917년의 러시아 혁명은 '사회주의'를 지향했습니다. 마찬가지로, 1945년 이후 북한 혁명의 지도자들 역시 적어도 관념적으로 '사회주의'를 새 나라 건국의 모델로 지향한 것입니다. 한데 마르크스나 엥겔스가 "사회주의"라고 했을 때에는 이미 자본의 축적 및 국민 국가의 수준을 훨씬 넘.. 2025. 9. 14.
[박노자] '중화'를 넘어서 '동아시아'를 본다는 것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저는 며칠 전에 학술회의 참석차 몽골에 갔다 왔습니다. 울란바토르에서 며칠 밖에 지내지 못했지만, 그 기간 동안 여러 가지를 고민해 볼 수 있었습니다. 주지하다시피 몽골은 남쪽엔 중국, 북쪽에는 러시아에 "포위"된 나라입니다. 구매력 기준 (PPP: purchasing power parity)으로 보자면, 전세계 경제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른 중국의 1인당 총국민소득은 약 2만8천 달러 정도 되는가 하.. 2025. 8. 30.
[박노자] 트럼프, 오바마와 바이든의 계승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트럼프는 많은 면에서 미국 정계의 비주류 인물입니다. 공무원 내지 군인 경력이 없는 대신에 34건의 중범죄 혐의와 작년의 유죄 판결 등이 있는 사람입니다. 무려 27명의 여성들로부터 성추행, 희롱, 내지 폭력, 폭행의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이죠. 그의 '콘크리트' 지지층이란 총기류 소유 활동가와 백인 인종주의자, 백인 우월주의 민병대 등이며, 그의 발언 상당수는 아예 1930년대의 유럽의 파시즘이나 미국.. 2025. 8. 14.
[박노자] 엡스타인 스캔들이라는 거울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요즘 트럼프에게 엡스타인이라는, 미성년자 성추행, 성학대 등으로 악명을 얻었다가 감옥에서 자살을 한 - 내지, 일부의 추측에 의하면 "자살을 당한" - 미국 금융업자와의 관계라는 "과거"가 새로운 문제가 됐습니다. 트럼프에 대해 각종의 성추행, 성학대, 강간 등을 당했다고 고발 내지 주장한 여성들은, 그의 첫 부인을 포함해 25명 정도 되지만, 아무래도 미성년자 성착취는 또 그 죄질이 많이 다른 행위입.. 2025. 7. 25.
[박노자] 트럼프의 미국사: 미래가 될 과거?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역사'는 하나의 현실로서 존재하지 않습니다. 한 연구자가 쓴 저서의 제목대로 "과거는 외국"입니다. 우리가 더 이상 가볼 수도 없는, 그 국경이 봉쇄된 외국이지요. 과거는 사라지고, 과거로부터 남는 것은 결국 "기억"과 "문서"인데, 그 사료들은 그 작성자의 이해관계/세계관이 서로 다른 만큼 다 주관성과 한계성 등을 지니고 있습니다. 예컨대 2003-9 미국을 필두로 한 국제 연합군의 이라크 침략 역.. 2025. 7. 9.
[박노자] 트럼프의 외교, 실패의 연속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이후 이미 거의 5개월이 지났습니다. 물론 아직 결산하기에 너무나 이른 것이죠. 한데 임기 초기가 어느 정도 다 관찰된 지금으로서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트럼프의 외교는 지금까지 거의 실패 연속이었습니다. 소기의 목표가 달성되지 못하는 것을 '실패'라고 부른다면 여태까지 트럼프의 "딜 외교"는 실패 그 자체죠.소기의 목표는 무엇이었는가요? .. 2025. 6. 21.
[박노자]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이 절실한 이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저는 며칠 전에 루마니아의 클류즈에서 대학생들에게 한국의 젠더 의식, 젠더 관계의 역사에 대해 특강한 적이 있었습니다. 특강의 끝에 최근의 출산율의 극단적 저하, 즉 한국이 세계 최저의 초저출산율을 기록한 나라가 됐다는 이야기를 하게 됐는데, 바로 이 부분에 대해 학생들이 질의시간에 질문을 던졌습니다. 2006년부터 저출산 대책을 정부 차원에서 고안하여 계획적으로 실시해 왔는데, 왜 아무런 효과도 나타.. 2025. 5. 30.
세상읽기 – 이스라엘의 집단학살/대선과 진보정당/조희대 전지윤 ● 가자에서 최악 중의 최악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5월 15일 나크바(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식민정착 인종청소 시작) 77주년을 기념하는 방식 * 이스라엘 - 무차별 폭격으로 100명 이상 학살 * 미국 등 서방 정부와 주류 언론 – 무기와 돈 대주며 외면과 침묵우리가 반복해서 강조해야 하는 말은 '이 모든 것은 결코 2023년 10월 7일에 시작된 게 아니다'라는 것이다. 물론, 77년 동안 달라진게 없지만, 차이점도 있다. 이스라엘은 더욱 더 강력한 첨단 무기들로 무장하고 있다. 그래서 훨씬 더많은 파괴와 학살을 하고 있다주류 언론들은 최근 미국 국적의 인질이 가자에서 19개월만에 석방됐다고 떠들고 있지만, 이스라엘 감옥에 수년 수십년째 잡혀있는 1만 2천명의 팔레스타인 인질에 대해서는 침묵한.. 2025. 5. 20.
[박노자] 다음 혁명의 주체는 누구일 것인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변절에 변절을 거듭한 과거 급진노동운동가 출신 김문수가 극우들의 대통령 후보가 됐다가 엘리트들의 이너서클이 더 선호하는 극우 관료와 충돌하게 돼 연일 뉴스에서 그 이름이 오르고 내립니다. 사실, 김문수의 경우 급진노동운동을 떠나 제도권, 나아가서 극우진영 안으로 들어간 것은 '변절' 이외에는 다른 이름을 붙이기가 힘듭니다. '변절' 내지 '배신'은 절개 내지 신뢰를 버린다는 이야기, 즉 한 때에 신뢰 .. 2025. 5. 15.
[박노자] 패권의 공백기: 좌파의 '기회'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저는 평상시에 1920-30년대의 역사를 연구합니다. 이 시기에 대한 연구를 이미 15년 넘게 해왔지만, 지금도 싫증이 나지 않고 여전히 너무나 흥미롭고 신이 납니다. 전 그 시기가 어쩌면 인류역사상 가장 역동적이고 재미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물론 가장 끔찍한 시대이기도 했죠. 1914년 이전까지의 세계는 영국 패권의 세계이었습니다. 대영제국의 인류의 약 4분의 1을 통치했습니다. 1815-191.. 2025.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