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65 [박노자] 러시아 침략의 논리/ 소련과 중국의 차이 [러시아의 역사와 현실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와 통찰력을 보여 온 박노자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서 시작된 전쟁에 대해서 분석하고 전망하는 글들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 러시아 침략의 논리 이 글을 쓰기에 앞서서 한 가지 중요한 단서를 달아야 할 것입니다. '설명'은 결코 '긍정'이나 '수용'을 절대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번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포함한 그 어떤 제국주의 침략도, 그 어떤 논리로도 '합리화'될 수 없으며, 되어서도 안되죠. 그런데 '합.. 2023. 8. 20. 세상읽기 - 잼버리/김은경/주호민/서이초/러시아/스페인 전지윤 ● 잼버리 사태 속에 생각하게 되는 문제들 잼버리 사태에 대해서 많은 비판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걸 이용해서 윤석열 정부와 우파들은 ‘역시 여가부는 폐지해야 한다’는 엉뚱한 주장을 하고 있다. 정말 말도 안 되는데, 이번 사태는 정부 부처 중에서 가장 적은 예산과 인력이 주어지던 여가부를 무시하고 없애려던 윤석열 정부가 막상 문제가 생기자 여가부 뒤에 숨는 극강의 비겁함을 보여준 것이기 때문이다. 이태원 참사로 물러나야 마땅했던 이상민같은 힘있는 부서 남성 장관들의 총알받이가 된 것을 보면서, ‘여가부를 없애려고 왔다’는 김현숙 장관이 이토록 안쓰럽게 보이기도 처음이다. 또 일부 사람들이 지적하듯이 이번 사태에서 봐야할 것은 새만금 갯벌과 생태계 파괴의 결과뿐 아니라 기후 위기의 심각성인 것 같다.. 2023. 8. 11. 세상읽기 - 서이초 비극/ 조선일보/ 지제크/ 검찰/ 우크라이나 전지윤 ● 초등교사의 비극 – 이간질과 희생양 사냥은 안 된다 “난 정말 아이들을 사랑해서 우리나라를 사랑해서 교사가 됐어. 애들은 다 너무 예뻐. 근데 이제는 교육을 할 수가 없어. 기사를 보고 눈물이 멈추지가 않아. 교사라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야. 정말 죽고 싶어.” 서초구 초등학교에서 한 교사의 비극적 선택이 있은 후에 어떤 현직교사가 올린 글이다. 수많은 교사들이 느낄 슬픔과 절망을 보여 주는 이 글을 보면서, 아이들을 사랑하는 교사가 예쁜 아이들을 만나서 끔찍한 고통에 시달리는 우리 사회와 교육의 모순을 생각하게 된다. 요즘은 고통에 시달리던 교사들의 비극적 소식이 많지만, 한 세대 전에는 학생들의 비극적 선택이 더 많았다. 그런 선택을 한 학생들도 비슷한 모순을 지적하고 절망을 토.. 2023. 7. 25. [박노자] 신자유주의와 비서구/ 균세로의 귀환? [러시아의 역사와 현실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와 통찰력을 보여 온 박노자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서 시작된 전쟁에 대해서 분석하고 전망하는 글들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 신자유주의와 비서구의 부상 애당초부터 좌파는 신자유주의에 결사 반대합니다. 매우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신자유주의의 '자유'는 노동에 대한 초착취의 '자유'일 뿐이고, 신자유주의적 세계화란 결국 공해와 저임금 일자리 수출 등을 의미해 왔기 때문입니다. 좌파로서 신자유주의를 긍정할 일.. 2023. 7. 17. 러시아 - 무장반란의 극적 분출은 무엇을 보여 줬는가 전지윤 이번에 우크라이나의 최전선에서 전쟁을 수행하다가 러시아 정부로 총부리를 거꾸로 돌려서 모스크바로 진격하며 무장 정변을 시도했던 바그너 용병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바로 몇 달 전에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엘리트층의 자녀들이 해 아래서 엉덩이를 흔들고 있는 가운데 일반 러시아인들은 계속 자녀들을 함석으로 만든 관에 넣게 된다면, 이런 불균형은 1917년처럼 결국 혁명으로 끝나게 될 것이다. 먼저 군인들이 들고일어나고, 이어 그들이 사랑하는 이들이 나설 것이다.” 러시아 역사에 관심이 있던 많은 이들이 이 말을 보고 러-일 전쟁, 1차 세계대전 등 전쟁의 실패와 지지부진이 혁명을 낳았던 러시아의 오랜 ‘전통’을 떠올린 것은 자연스러웠다. 결국, 이번에도 전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장기화하.. 2023. 6. 27. [박노자] 헤게모니없는 지배? / 일극? 다극? 무극? [러시아의 역사와 현실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와 통찰력을 보여 온 박노자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서 시작된 전쟁에 대해서 분석하고 전망하는 글들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 중-러, 헤게모니 없는 지배? 윤치호는 영어를 정말 사랑했던 것 같습니다. 20대 초반에 영어 공부를 시작하고, 거의 60 년 가까이 영어로 일기를 썼던 사람인데, 하필 영어로 쓰는 처음의 동기는 재미있었습니다. 조선말로 주변 사물과 본인의 생각을 표현하는 데에 한계가 있어 영어를 선택한다는.. 2023. 6. 15. 세상읽기 – 나화린/우주발사체/키신저/프랑스/양회동/우크라이나 전지윤 ● 트랜스젠더 여성 나화린 선수의 용기있는 도전 트랜스젠더 여성이라는 것을 공개한 나화린 선수는 지난주 강원도민체육대회 사이클 경륜 일반여성 1부 경기에 출전하면서 "나는 논란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남녀로 딱 잘라 정해진 출전 부문에 성소수자가 비집고 들어갈 틈을 내는 것“이 자신이 바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우리 사회는 모든 것이 ‘남녀로 딱 잘라져’ 있다. 이러한 성별 이분법은 ‘인간은 호르몬, 염색체, 생식기 등에 따라서 두 개의 성별로만 나누어져 있다’고 가정한다. 이에 따라서 두 개의 성별만을 기준으로 특징과 규범을 부여한다. 두 개의 성별에 들어맞는 사람만 ‘정상’이 되고, 나머지는 ‘비정상’이 된다. 두 개의 성별 안에서도 다시 위계 질서가 만들어지고, 인종과.. 2023. 6. 7. [박노자] 러시아인들이 저항력이 약한가? [러시아의 역사와 현실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와 통찰력을 보여 온 박노자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서 시작된 전쟁에 대해서 분석하고 전망하는 글들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생각해보면 아마도 유럽의 여러 지역 중에서도 한국과 생활 패턴이 가장 흡사한 데는 러시아를 포함한 동유럽인 것 같습니다. 과거의 한국 같이 (준)주변부 지역이다 보니 노르웨이 등 북구와 같은 "향락주의적" 지향이라기보다는 매우 강한 "생존" 지향은 동유럽 생활 패턴의 특징입니다. 특히 러시아에서.. 2023. 5. 26. [박노자] 푸틴과 지식인/ 푸틴과 박정희 [러시아의 역사와 현실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와 통찰력을 보여 온 박노자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서 시작된 전쟁에 대해서 분석하고 전망하는 글들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 푸틴 독재와 전쟁, 그리고 지식인 한국의 1970-80년대 지식인 사회를 보면, "냉전 시대의 원로"와 "진보적 신진파"들의 대결 구도 같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유신 독재와 신군부 독재는 지식인들 사이에서 공포 분위기를 조장하기도 하고 강한 거부감도 불러일으켰지만, 분단과 6.25를 거.. 2023. 5. 11. [박노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개발국가 [러시아의 역사와 현실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와 통찰력을 보여 온 박노자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서 시작된 전쟁에 대해서 분석하고 전망하는 글들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차이 이 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곳은 보통 어디에 있는가요? 정답은 "가정집"입니다. 특히 살인, 강간, 성폭력 등 여러 중범죄들이 저질러지는 상황들을 보면 대다수 경우에는 "이미 아는 사이", 많은 경우에는 바로 "집"에서 일어납니다. "가족"은 아주 단란하게 들리.. 2023. 4. 26. 세상읽기 – 우크라이나/강성희/세번째 권력/조국흑서/타르 전지윤 ●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과 대만 개입 발언의 진짜 문제 어떤 마을에 오랫 동안 가장 힘있는 조폭집단이 자기 멋대로 사람들을 폭행하고 갈취하다가, 그 조폭집단이 조금씩 힘이 빠지면서 그들에게 도전하는 새로운 조폭집단이 등장해서 또다른 폭력과 갈취를 벌인다면 어떨까. 먼저 기존의 조폭집단이 새로운 조폭집단을 비난할 자격은 별로 없을 것이다. 기존의 조폭집단이 ‘우리가 새로운 조폭집단을 막겠다’면서 마을 사람들에게 돈과 물자를 내놓으라고 강요한다면 받아들이기 어렵다. 하지만 새로운 조폭집단이 정당화될 수도 없다. 우리는 새로운 조폭집단의 폭력과 갈취에 반대하면서, 폭력과 갈취를 당하고 있는 피해자들을 도와야 할 것이다. 지금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대한 논란은 이런 틀에서 고민하고 답을 찾을 필요가 있.. 2023. 4. 23. [박노자] 푸틴의 기반/ 전쟁과 제조업 [러시아의 역사와 현실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와 통찰력을 보여 온 박노자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서 시작된 전쟁에 대해서 분석하고 전망하는 글들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 반미, 반서방 - 푸틴 정권의 정서적 기반 지금이야 대한민국은 일본이나 이스라엘, 폴란드처럼 세계에서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높은 사회지만, 1980년대의 "반미 시대"를 제 나이 이상의 분들이 지금도 잘 기억하실 겁니다. 지금 한국인들이 스스로를 부자 나라의 시민으로 간주하지만, 그 때.. 2023. 4. 12.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