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세상을향한연대1356 투쟁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 노동자와 좌파는 어떻게 이길 것인가에 대해 진지해져야 한다. 제인 맥클래비(JANE MCALEVEY) 번역: 두견 전세계의 노동조합과 좌파는 억만장자들을 물리칠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제인 맥클래비(Jane McAlevey)는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노동 조직화의 최상의 전통을 배워야 하며, 이미 우리에게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과 대화하여 그들을 우리 편으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설명한다. 인터뷰를 한 제인 맥클리비는 20년 넘게 미국 노동운동의 조직가이자 협상가였고 수많은 투쟁에 함께하며 미국 노동운동의 교훈과 과제에 대해서 여러 중요한 탐구와 저작을 남겨왔다. 조직 활동을 계속하는 동안 UC 버클리 노동자 센터의 선임 정책 연구원을 맡아 왔다. 맥클래비는 , , , 그리고 곧 출간될 의 저자이기도 하.. 2021. 1. 3. 세상읽기 - 이석기/ 윤미향/ 코로나 백신/ 조두순 전지윤 ● 이석기를 석방하고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라 이번에도 이석기 의원은 사면 석방돼지 못했다. 암수술받고 목소리를 잃은 이석기 의원 누님 이경진 선생님이 펜으로 ‘이석기 석방’ 글씨를 쓰며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지만 기대는 무참하게 꺾였다. 이것은 연말에 계속 이어지고 있는 몇가지 판결이나 조처들과 더불어 기득권 우파진영에 전해진 또 다른 승전보일 것이다. 주류질서에 도전한 사람은 절대 용서할 수 없고 평생을 고통받고 후회하게 만들어준다는 지배계급과 기득권 우파의 원칙은 여전히 흔들리지 않고 있다. 그런 사람은 언론에 의해 낙인이 찍혀서 대중적 혐오의 대상이 되고 마녀사냥은 검찰 수사와 사법부 판결로 완성된다. '전광훈의 표현의 자유는 보장하지만 이석기의 표현이 자유는 절대 보장할 수 없다' 것이다. 비.. 2021. 1. 1. [박노자] 좌파의 자아 비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좌파는, 그들이 개혁의 대상으로 삼는 사회의 산물들입니다. 그 사회의 유기적 일부분이죠. 좌파는 그 소속 사회를 바꾸려 하지만, 동시에 많은 경우에는 그 사회의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는 많은 특징들을 이미 공유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러시아 혁명의 보수화/타락을 '스탈린'이나 '스탈린주의자'들의 탓으로 돌리는 게 아주 쉽지만, 1920년대 소련 공산당 내부의 좌우파 격론에서 스탈린주의적 보수.. 2020. 12. 30. 노동자만 죽어나가는 세상은 이제 끝나야 합니다 이상수(반올림 상임활동가) [지난 12월 26일 ‘제대로 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해고금지! 김진숙 복지!’을 요구하는 ‘생명을 살리고 죽음을 멈추는 240 희망차량’이 있었다. 아래는 희망차량을 출발하면서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이상수 반올림 상임활동가가 했던 발언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반올림 카페에 실렸던 글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 한진택배에서 배달일을 하던 노동자가 또 쓰러졌습니다. 두 번의 뇌출혈 수술을 받고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뇌출혈은 과로로 인한 대표적인 질병입니다. 아침 7시에 출근해서 평균 16시간을 일했다고 합니다.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가 이어지고 사회적 비난이 들끓자 택배사들이 대책을 내놓았었습니다. ‘분류작업 전담인력을 배치하겠다’ ‘야간택.. 2020. 12. 28. 레닌, 카우츠키, 그리고 1914년 라스 리(Lars T Lih)번역: 두견 라스 리가 제1차 세계대전 발발 당시 독일 사회민주주의의 배신에 대한 레닌의 반응을 자세히 살펴본다. 이 글에서 라스 리는 또다시 역사적 기록을 치밀하게 살펴보면서 정설에 도전한다. 레닌과 트로츠키 등이 마르크스주의를 새롭게 혁신했다고 하는 많은 아이디어들이 사실은 카우츠키에게서 비롯했다는 것이다. 라스 리는 러시아어 원자료와 구체적인 상황과 맥락에 입각한 러시아 혁명과 ‘레닌주의’에 대한 혁신적 재해석으로 주목받아 왔고, 수많은 책과 논문을 쓴 역사학자이다. 그의 대표적인 저서로는 (1990), (2006) 등이 있다. 출처: https://weeklyworker.co.uk/worker/784/lenin-kautsky-and-1914/ 우리는 모두 레닌이 독일 .. 2020. 12. 24. 사람에게 하면 안 되는, 사람이 당하면 안 되는 일들이 있다 '운동권 막 그런 건 아니지만'에서 말하는 '운동권 막 그런 거'가 하는 이야기 윤미래 [‘시스터 후어사이더’에 실렸던 글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시스터 후어사이더’는 성노동자에 대한 낙인과 혐오, 배제의 논리 속에 진행돼 온 집단적 괴롭힘과 사이버불링을 고발하며 그 생존자(밀사)를 방어하는 내용의 글들을 계속 올려왔다. 좀 더 자세한 것은 이 글을 참고할 수 있다.] 나는 2009년에 대학에 들어갔다. ‘이명박근혜’ 정권의 2년 차였다. 내 기억이 맞다면 아마도 그즈음부터 죽음이 흔해졌다. 입학 첫해에 처음 배운 83학번 김세진, 이재호는 전방입소 거부시위 중에 ‘반전반핵 양키고홈’을 외치며 분신했다. 김세진 선배가 칸트를 그렇게 좋아했다지. 하늘 높이 뜬.. 2020. 12. 22. [박노자] 규제를 어기지 않고 살 수 있는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저는 자칭 준법 시민입니다. 꼭 착해서도 아니고 아마도 어떤 '자격지심' 같은 게 강하게 작동되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저는 가난한 동구 주변부의 출신의 몸으로 '세계 최부국' 노르웨이에서 사는데, 저 같은 동구 출신에 대한 많은 노르웨이 사람들이 갖고 있는 편견 중의 하나는 바로 '잠재 범죄자' 같은 시각이니다. 뭐, 한국인들의 연변 조선족에 대한 흔하디흔한 편견들을 보시면 바로 상상 가시겠죠.. 2020. 12. 20. 사육곰들에게 죽음이 낫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 최태규 [네이버 포스트 ‘최태규의 동심보감’에 실렸던 글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출처: 곰보금자리 프로젝트https://www.facebook.com/projectmoonbear 한국 정부는 1982년, 반달가슴곰을 천연기념물 제329호로 지정했다. 직전인 1981년에는 곰을 수입해서 기르고 재수출하자는 장려 정책을 시작했다. 왜 80년대 초에 갑자기 곰을 대량으로 수입하고 보호하자는 정책도 함께 나왔을까? 밀렵꾼(밀렵이라는 개념도 없던 때다)들의 구전에 따르면 이 시기는 남한 땅 대부분에서 곰이 사라지는 시기다. 몇 팀의 밀렵꾼들은 전국의 산야에서 곰을 잡아댔고 지리산은 마지막으로 남은 곰 몇 마리가 불 뿜는 막대와 올무를 피해 몸을 숨긴 곳이었다. 전국의.. 2020. 12. 17. 불타는 지구를 막기 위한 생태혁명의 시간은 남아 있다 우리는 세계적 생산과 소비를 재구성하기 위한 독립적이고 혁명적인 캠페인에 동원할 수 있는 수억 명의 사람들이 필요하다. 여기서 인터뷰한 존 벨라미 포스터(John Bellamy Foster)는 오리건 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서 미국의 사회주의 잡지 의 편집자이다. 그는 여러 권의 정치경제학, 제국주의 이론과 관련한 책의 저자이며 무엇보다 마르크스주의 생태학에 관한 이론적 기여와 저술로 유명하다. 한국에도 , , , , 등이 번역돼 있다.(번역: 두견) 출처: https://climateandcapitalism.com/2018/08/25/foster-there-is-still-time/ * 최근의 기록적인 고온은 기후 재앙을 향한 발전이 과학자들과 IPCC(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가 예측한 것보다 .. 2020. 12. 14. 세상읽기 - 민주당의 한계/ 자유주의의 모순을 넘어 전지윤 ● 민주당의 모순과 한계에 진보좌파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민주당이 180석을 가지고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차별금지법, 전태일 3법 등은 물론이고 스스로 약속했던 세월호 진상규명, 공수처 출범, 공정경제 3법 등도 지진부진하고 계속 질질 끌어오면서 정당한 분노와 비판의 목소리가 커져 왔다. 물론 국힘당을 간단히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모든 걸 강행하는 게 말처럼 쉽지 않은 면은 있을 것이다. 아무리 탄핵당한 적폐세력의 대표들이라도 그들을 지지하는 국민 2~30%가 있고 무엇보다 재벌, 보수언론, 관료, 검찰 등 기득권 특권층들이 그들 뒤에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의미있는 사회, 경제, 정치 개혁도 반대하는 이들은 수적으로는 작을지 몰라도 한국사회를 쥐락펴락할 수 있는 부와 권력을 독점하고 있다. 이들은.. 2020. 12. 11. [박노자] 미아들을 낳는 시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이 세계의 어느 사회나 다 위계질서적입니다. 중산 계급의 규모가 커지고 노동자들을 (준)중산계급으로 만든 전후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그 위계의 피라미드는 기존의 사회나 오늘날 사회에 비해 덜 가파를 수 있었겠지만, 좌우간 피라미드는 피라미드입니다. 이 구조는 본질적으로 과연 언제, 어떻게 바뀔 수 있을는지, 저는 대답할 자신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현재에는 거의 없어졌지만 각종의 '혁명 정당'들이.. 2020. 12. 8. ‘4월 테제’: 신화와 현실 라스 리(Lars T Lih)번역: 두견 좌파의 많은 사람들은 레닌이 1917년에 트로츠키주의로 전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라스 T 리는 이 신화와 대결하면서 어떤 면에서 트로츠키와 수렴하면서도 여전히 다른 전략을 가지고 있는 레닌을 드러낸다. 거기에는 또한 카우츠키가 레닌에 가한 영향도 존재한다. 이 글에서 라스 리는 또다시 역사적 기록을 치밀하게 살펴보면서 정설에 도전한다. 라스 리는 러시아어 원자료와 구체적인 상황과 맥락에 입각한 러시아 혁명과 ‘레닌주의’에 대한 혁신적 재해석으로 주목받아 왔고, 수많은 책과 논문을 쓴 역사학자이다. 그의 대표적인 저서로는 (1990), (2006) 등이 있다. 이 글은 얼마 전에 번역 소개한 라스 리의 또 다른 글 ‘4월 테제: 1917년 4월의 이전과 이후’(h.. 2020. 12. 5. 이전 1 ··· 37 38 39 40 41 42 43 ··· 1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