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세상을향한연대1356 세상읽기 - 검찰개혁/ 코로나와 장애인/프랑스/볼리비아 전지윤 ● 사기꾼보다 못 미더운 검찰 이번에 국정감사에서 류호정 의원 등 정의당 의원들도 멋진 활약을 보였지만, 윤미향 의원 또한 그 못지않게 많은 기여를 했다. 불안정, 비정규, 여성, 이주 노동자들의 노동권과 인권, 환경보호와 생태보존의 문제 등에서 치열하게 많은 지적과 제안들을 했다. 그러나 이미 보수언론과 정치검찰에 의해서 부정적 낙인이 찍힌 윤미향 의원의 활동은 주요언론에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다. 한번 형성된 낙인과 편견이 얼마나 지독하고 아무리 애쓰고 노력해도 거기서 벗어나기가 어려운 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반면 이번 국정감사에서 대다수 언론이 주목하고 띄워준 것은 단연 윤석열이었다. 윤석열이 보인 마치 깡패 패거리 두목같은 거들먹거리는 태도에 언론은 열광했다. 품위나 예의라고는 찾기 어려운 .. 2020. 10. 31. 조직에 관한 노트, 왜 우리는 다시 시작해야 하는가 사이 엥글러트(Sai Englert)번역: 두견 제레미 코빈의 실험이 아쉬운 실패로 끝난 상황에서 최근 영국 노동당 안팎의 좌파들 속에서는 좀 더 근본적인 차원과 긴 안목에서 지난 활동을 평가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고민과 토론이 전개되고 있다. 이 글은 그런 시도 중에 하나로 오늘날 곳곳에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좌파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 글의 필자인 사이 엥글러트는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는 사회주의 운동가 겸 연구자이다. 출처:https://notesfrombelow.org/article/notes-organisation?fbclid=IwAR1IUCqVB5-0yUr9N29q9zYTSTYGoWHG4ovmrU9oXgV7i1xWJgVrDB9uNIs “사회주의 이데올로기는 지난 50년과 역사적 경험에.. 2020. 10. 28. [박노자] 마르크스의 오류?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트럼프에게 표를 주는 미국의 백인 소도시 노동자들, '국민 전선' 같은 극우들에게 표를 주는 프랑스의 백인 남성 노동자들, 아니면 푸틴을 열렬 지지하는 현재 많은 러시아 노동자들을 봤을 때에 노동계급을 '자본주의를 매장시킬 세력', 나아가서 계급 사회의 5천년이나 된 그 한계를 넘어 인류 전체를 '필연성의 영역'에서 '자유의 영역'으로 이끌어나갈 계급으로 본 마르크스 선생이 정말 오류를 범했나,.. 2020. 10. 26. 코로나 시대의 낮은 목소리 주윤아(성평등 민주주의를 꿈꾸는 교육노동자) [(http://hrights.or.kr/gasi/?uid=12768&mod=document&pageid=1)에 실렸던 글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이제 포스트 코로나(Post-COVID19)를 말하기보다는, 위드 코로나(With COVID19)로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일상을 받아들여야 한다고들 말한다. 어디를 가도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마스크가 마치 일상복처럼 되어 버린 코로나19 감염병 대유행의 약 열 달을 사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우울(corona blue)과 분노(corona red) 등의 후유증을 앓고 있다. 그러나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처럼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아 모두의 안타까움.. 2020. 10. 24. 세상읽기 - 트럼프와 대선/ 코로나/ 기후 위기/ 돌봄 전지윤 ● 미국 대선과 트럼프의 쿠데타 예고 미국 대선 1차 티비토론은 혼돈과 재앙이었고 마치 종합격투기 아수라장같았다. 트럼프는 인격모독과 빨갱이 몰이와 거짓비방의 막장 전략을 택해 난장판을 만들었다. 다가오는 미국 대선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트럼프가 공공연하게 선거 불복의 쿠데타를 예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티비토론에서도 그는 극우 인종주의 폭력집단(‘프라우드 보이스’)을 직접 거명하면서 “물러나서 대기하라!”고 지침을 내렸다. 미국은 툭하면 민주주의와 공정성을 말하며 남미의 선거에 감시단을 보내왔고, 지난해에는 그것을 핑계로 볼리비아 선거 결과를 부정하고 모랄레스를 축출하는 우파 쿠데타까지 도운 바 있다. 그러나 지금 정말 유엔감시단이 가서 공명선거와 정상적인 권력교체를 감시해야 할 정치후진국은 바로.. 2020. 10. 22. [박노자] '미아'로 산다는 것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저는 가끔 가다가 제 삶을 돌이켜 볼때에 이 삶을 정리할 수 있는 유일한 단어는 '미아'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미아란 길을 잃어 '집'에 돌아갈 수 없는 아이라는 뜻입니다. 저는 물론 '주거 공간'이라는 직접적인 의미에서야 '집'을 갖고 있죠. 그런데 '집'이란 그것보다 훨씬 더 넓은 의미를 갖는 단어입니다. 인간이 군중 동물인 만큼 인간에게 '집'이 되는 것은 그가 속해온 군중.. 2020. 10. 20. 생태사회주의 선언 생태사회주의로 가는 평등하고 협력적인 길을 위해! 호주의 생태사회주의자들이 자본주의가 우리 공동의 미래를 파괴하는 것을 막기 위한 새로운 대중 운동을 호소한다. 이 글은 호주의 생태사회주의 신문인 가 9월 24일 발표한 초안이고,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될 '생태사회주의 2020: 반란에서 혁명까지'에 관한 국제회의에서 논의되고 더 발전시켜서 완성될 예정이다.(번역: 두견) 출처: https://climateandcapitalism.com/2020/09/29/egalitarian-cooperative-road-to-ecosocialism/?fbclid=IwAR3mC8B7ER8FtJshPt0tEfxRqePlEX4PyjsAB-oicpemMXJKuDFJSaEOETQ 우리는 기후 비상사태의 한복판에 있.. 2020. 10. 18. 개정 동물원수족관법이 동물원을 온전하게 만들까? 개정되는 동물원수족관법은 동물원을 온전하게 만들 수 있을까? 최태규 [네이버 포스트 ‘최태규의 동심보감’에 실렸던 글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온라인상의 무분별한 야생동물 판매 - 출처: 곰보금자리 프로젝트https://www.facebook.com/projectmoonbear 동물원에서 기르던 동물이 죽으면 어떻게 될까? 동물원을 즐겨 찾는 사람들은 동물원에 살고 있는 동물들과 사적으로 아는 사이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 동물들이 어느 순간 사라지는 경험을 종종 하게 된다. 어디에도 기록되지 않고 동물이 살던 곳에서 없어진다. 섭섭하고 불안한 경험이다. 국제적 멸종위기종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속하지 않는 동물이라면 사라진 동물을 찾아볼 길은 없다.. 2020. 10. 15. 정의당 지도부 선거 돌아보기 정의당 6기 당직자 선거 - 과도기 상황에서 진보적 방향이 선택되다 박철균 1.한달동안 진행되었던 정의당 당직 선거가 끝났다. 이번 정의당 선거는 21대 총선 전후로 일어났던 정의당의 과도기적 상황에서 정의당이 어떤 정치적 방향으로 나아갈지 정하는 중요한 선거였다. 선거는 끝났고, 정의당 6기 대표는 김종철 선임대변인이 대표로 당선됐다. 2. 사실 정의당의 과도기적 상황은 정의당이 만들어지던 시절부터 이미 예견돼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다들 알다시피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에서 노회찬/심상정을 중심으로 한 통합정당 추진세력, 그리고 국민참여당 계열이 모두 모여 만들어진 것이 통합진보당이었고, 그 통합진보당이 19대 총선 비례대표 선출 과정에서 당내의 분열이 일어나 만들어진 것이 정의당이다. 그러다 보니 당의.. 2020. 10. 12. [박노자] '혁명'의 조건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저는 가끔 가다가 한국 현대사를 강의하면서 이런 유의 질문을 받곤 합니다. "남한은 민주화 운동이 이미 4.19 학생 혁명으로 시작돼 결국 군사 독재 타도로, 1987년 이후 민주화로 이어졌는데, 북한에서 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느냐"라든가, "왜 한국과 대만은 민주화로 이동했는데, 싱가포르는 권위주의 통치 시스템이 영구화됐는가" 같은 질문들입니다. 아주 간추려서, 이 질문들에 대한 매우 단.. 2020. 10. 10. 4월 테제: 1917년 4월의 이전과 이후 라스 리(Lars T Lih)번역: 두견 4월 테제는 단절보다는 볼셰비키의 연속성을 상징한다고 라스 리는 주장한다. 이것은 한 포럼에서 행한 연설의 편집본이다. 이 글에서 라스 리는 다시 한번 역사적 기록을 치밀하게 살펴보면서 레닌이 17년 4월에 천재적인 독창성으로 ‘옛 볼셰비키’와 단절했다는 신화에 도전한다. 이처럼 러시아 혁명과 레닌주의를 재평가하는 글들을 계속 번역 소개할 계획이다. 이 글의 필자인 라스 리는 러시아어 원자료와 구체적인 상황과 맥락에 입각한 러시아 혁명과 ‘레닌주의’에 대한 혁신적 재해석으로 주목받아 왔고, 수많은 책과 논문을 쓴 역사학자이다. 그의 대표적인 저서로는 (1990), (2006) 등이 있다. 출처: https://weeklyworker.co.uk/worker/939/.. 2020. 10. 6. 세상읽기 - 성폭력적 사회구조와 문화/ 서해의 비극/ 레닌주의 전지윤 ● 성폭력 사건에서 구조와 문화에 대한 성찰 보수언론, 주류언론들을 불신할 이유는 많다. 최근에도 이재용 기소와 박덕흠 비리에 대한 이들의 태도를 보면 기가 막힌다. 그동안 민주당 쪽 인사들의 부정 의혹들과 비교하면 이 문제들은 훨씬 더 분명하고 심각하다. 하지만 언론의 보도 태도는 하늘과 땅이다. 왜? 비리와 부정을 저지른 자들이 자기들 진영이거나, 삼성과 건설사들은 언론사들의 대주주이자 최대 광고주이기 때문이다. 한국 주류언론에게 감히 건드릴 수 없는 비판의 성역이자 금단의 영역은 문재인이 아니라 이재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 박원순 시장 관련 사건에서 마치 여권 지지자들이 대부분 피해자를 불신하고 2차가해에 동참하고 있다는 식의 언론 보도와 프레임도 믿지 않는다. 일부 극단적 목소리를 마치.. 2020. 10. 3. 이전 1 ··· 39 40 41 42 43 44 45 ··· 1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