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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356

[박노자] 한국 젊은이들, 불행의 기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한국 청년들은, 대체로 ‘불행감’ 속에서 삽니다. 한국의 전반적인 행복 지수도 세계 54위지만, 특히 20대들 같은 경우에는 ‘불행감’과 ‘불만족’은 지배적입니다. 한국인들에게 여론조사해서 “한국에서 다시 태어나고 싶냐”고 물어볼 때에는 20대들의 66%는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50대의 48%나 역시 그렇게 말해 역시 낮은 수준은 아니지만, 20대나 30대 초반 한국인들의 한국적 삶에 대한 “피로”는 가장 현저해 보입니다. 20대 사망자들을 보면.. 2021. 10. 25.
세상읽기 - 민주노총/대장동/보안법/그린뉴딜/반성폭력 전지윤 ● 대장동 게이트의 본질과 ‘불평등 OUT’을 위한 민주노총 총파업 대장동 게이트에 대해서 온갖 이야기들이 어지럽게 쏟아지고 있지만 돈의 흐름을 따라가면 본질과 핵심은 단순하다. 10여년 전에 누가 하나은행과 SK를 움직여서 돈줄을 대도록 했고, 누가 수원지검을 움직여서 ‘토건 하이에나’들의 뒤를 봐주었고, 누가 여기서 나온 엄청난 수익을 가져갔는지만 밝혀내면 된다. 더구나 이미 ‘50억 명단’에서 그들이 누구인지도 대강 드러났다. 곽상도, 전 대법관 권순일, 전 특검 박영수, 전검찰총장 김수남, 전 청와대 민정수석 최재경, 언론사주 홍모. 전관 판검사, 우파 정치인, 언론인이 모두 들어가 있는 이 명단을 보면 ‘법조기자까지 포함해서 법조4륜’이라는 말이 왜 나오는지 이해가 간다. 이 명단 중에서.. 2021. 10. 19.
[박노자] <오징어게임>의 함의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넷플릭스의 은 에 뒤이어 세계에다 "한국형 신자유주의"를 그 근거 자료로 삼는 또 하나의 화두를 던졌습니다. 물론 이 작품의 설정은 어떤 면에서는 지극히 "한국적"입니다. 사채놀이는 일찍부터 은행 서비스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광범위한 한국 서민층의 무서운 현실이었고 동시에 한국 부유층의 주요 자본 축적 수단이었습니다. 지금도 연구자들이 한국에서 불법 금융 이용자/피해자 층을 약 50만 명 정도로, 그 시장 규모를 약 6조 정도로 각각 보고 있는데,.. 2021. 10. 12.
세상읽기 – 끝없는 윤미향 괴롭힘/ 대장동 / 국가보안법 전지윤 ● 끝없이 악랄하게 윤미향을 괴롭히는 근래 연달아 터져나온 ‘고발사주 게이트’와 ‘대장동 게이트’는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한국사회의 기득권 카르텔의 구조와 문제를 상징적이면서도 축소판처럼 담고있는 사건들이었다. 두 사건 모두에서 우리는 ‘정치검사-족벌언론-부패우파’가 긴밀한 협력과 부패한 담합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고발사주 게이트’에서는 정치검사들이 정치공작을 설계하고, 그것을 국민의힘이 외주받아 고발하고, 족벌언론은 가짜뉴스들로 바람을 잡는 메카니즘을 짐작할 수 있다. ‘대장동 게이트’에서는 법조기자들이 부동산 대박을 설계하고, 전관 판검사들을 둘러세우고, 국민의힘 곽상도 등이 돈먹고 뒤를 봐준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추석 밥상에서 ‘대장동 게이트’.. 2021. 10. 9.
[박노자] 혐오의 뿌리: 한국적 근대와 "혐중"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요즘 한국의 "혐중" 파도를 보면 저는 어떤 면에서는 그다지 놀라지도 않습니다. 올 게 왔다는 느낌이 좀 있습니다. 중국이 다시 지정학적 행위자가 되고, 중-미 갈등이 첨예화되면 대체로 이런 반응은 사실 충분히 예상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 만큼은 "혐중"은 한국의 근현대 대외인식사에 내재돼 있는 것이고, 그 만큼 1880년대의 개화파의 대중국 인식부터 시작해서 이미 그런 요소들이 많이 과시돼 왔습니다. "혐중의 뿌리"는 단행본 하나 쓸 만큼 아주 거.. 2021. 10. 3.
세상읽기 – 조선 사주일가와 부동산/ 라우디스트 보이스 전지윤 ● 2조5천억 부동산 보유한 조선일보 사주일가의 내로남불 지난 9월 16일 국회에서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조선일보 방상훈 사주 일가의 부동산 소유 내역을 공개 했다. 대규모 토지, 호화 고가 주택 포함해서 공시지가만 4,800억 원이고, 시세로는 무려 2조 5천억 원 이상이었다. 방상훈을 비롯해 사주일가가 보유한 부동산은 여의도 면적의 45%에 달하는 40만 평에 달했다. 족벌언론 사주의 부동산과 재산 내역은 20년도 전인 김영삼 정부 때 공개가 시도되다가 무산된 적이 있어서, 이번이 사실상 역사상 최초의 공개였다. 더구나 요즘 부동산 문제가 워낙 심각하고 공인들의 부동산 투자와 보유가 뜨거운 이슈가 됐던 터라, 꽤나 이슈와 보도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다. 그러나 역시 너무나 순진한 기.. 2021. 9. 29.
[박노자] 보수화된 사회, 한국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오랫동안 대한민국 역사의 공식은 "국가 권력에 대한 민중 저항"이었습니다. 외부의 힘을 빌어 성립된, 외삽적인 국가 권력이고, 절대적 빈곤에 허덕여야 하는 민중인 만큼 아마도 당연한 공식이었을 겁니다. 그 공식 덕분에 여수, 순천에서의 이승만 정권에 대한 무장 항거, 그 동시의 빨치산 투쟁부터 대체로 2008년 "쇠고기 항쟁"까지 "저항사"라는 틀로 묶어도 될 정도입니다. 1948년, 식민지 엘리트와 미국이 합심해서 "대한민국"을 건국하자마자 시작되.. 2021. 9. 22.
세상읽기 – 윤석열의 반동/ 난민 문제/ 영화 갈매기 전지윤 ● 드러난 윤석열과 검언정 카르텔의 반동 시도 얼마전 기자회견에서 윤석열은 “메이저언론”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과시했지만, 지금 한국사회에서 가장 신뢰받지 못하는 것은 바로 메이저 족벌언론들이다. 또 윤석열은 “재소자”에 대한 편견과 불신을 이용해 위기를 벗어나려고 했지만, 뉴스타파의 를 본 사람들은 지금 한국사회에서 믿을 수 없는 것은 재소자가 아니라 정치검사들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사실 자본주의에서 가장 큰 범죄자들은 감옥 안이 아니라 밖에 있고, 법 밑이 아니라 위에 있기 마련이다. 볼수록 정치검사들의 행태는 조폭과 유사한데(이들이 조폭을 흉내내는 게 아니라, 조폭이 이들을 흉내내는 것), 김웅의 고백에 따르면 이들은 숨길게 얼마나 많은지 정기적으로 휴대폰을 교체하고 단톡방을 폭파한다. 최.. 2021. 9. 18.
[박노자] 돈, 학문을 잡아먹는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저는 한국 대학에 가면 확고한 서열 "문화" 이외에는 늘 당황하는 것은 "돈"을 둘러싼 거기에서의 풍경입니다. 노르웨이 대학 구성원은 공무원인 이상 "돈"을 쉽게 내지 많이 쓰지 못합니다. "돈"에의 접근이 전혀 쉽지 않다는 거죠. 동시에, 굳이 "돈"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경우도 굉장히 허다한 편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대학은... "돈"의 회전은 그 흐름이 굵고 물량이 많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많은 부분들이 "돈"을 중심으로 해서 돌고 돕니다. .. 2021. 9. 9.
세상읽기 - 민주노총/ 언론중재법/ <D.P.>/ 류호정 의원 전지윤 ●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을 석방하라 얼마전 민주노총이 경찰력에 침탈당했고 양경수 위원장은 강제연행됐다. 한국사회에서 억압받고 투쟁하는 사람들의 대표적이고 상징적인 존재인 민주노총에 대한 이러한 탄압은 얼마 전 삼성 이재용의 가석방, 여전히 감옥에 있는 이석기 의원과 함께 ‘촛불혁명’이 5년이 지나서 지금 어떤 기로에 서 있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거대한 촛불이 낳은 정치적 지진은 분명히 한국사회를 뒤흔들었고 여기저기서 민중이 진출할 수 있는 틈을 만들어냈다. 권위주의적 우파가 물러선 자리에는 자유주의 중도파 정부가 세워졌고, 노동운동에도 그것은 맞서 싸우거나 무엇을 요구하기에 상대적으로 더 나은 조건이었다. 노조 조직화에도 기회가 열렸고 민주노총 조합원은 100만을 넘어섰다. 촛불을 들고 정치권력.. 2021. 9. 6.
좌파 독립 운동의 역사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저는 서울 동작구의 현충원을 평생 딱 한 번만 가봤습니다. 1999년에, 한국을 떠나기 몇개월 전에 한 번 간 것이죠. 가서, 거기에서 발견한 것은 사실 매우 자기 모순적인 광경이었습니다. 일면으로는 거기에 안장되신 분들 중에서는 노백린 선생이나 강우규 선생, 박은식 선생 같으신 분들의 영정은 바로 눈에 띄었습니다. 제게 이미 3권짜리 박은식 전집이 있었는데, 유림으로 그 사상 여정을 시작하시고 한 때에 민족주의자로 이름을 날리신 이 분은 1910년.. 2021. 8. 29.
세상읽기 - 아프간/ 국정원/ 코로나/ 두셀/ 영화 전지윤 ● 아프가니스탄 상황을 누구의 시각으로 볼 것인가 지금 아프가니스탄 상황에 대해 많은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각각의 평가는 누구의 시각으로 이것을 보고 있는지를 드러낸다. 엄청난 좌절감과 패배감, 아프간의 미래에 대한 공포와 불안을 드러내는 반응은 전형적인 미국과 서방 강대국들의 시각이다.(대표적으로 조선일보와 국힘당) 미국과 서방강대국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것은 패배이고, 어디든 자신들이 있어야만 안전해진다는 것이다. (물론 진심으로 아프간 사람들과 소수자 등이 텔레반에 박해받을 것이라는 걱정으로 불안해 하는 많은 사람들도 있고 그 심정을 문제삼을 생각은 하나도 없다.) 중국과 러시아의 관점에서 보면 이것은 미국의 쇠퇴이고, 자신들의 기회가 될 것이다. 동시에 아프간의 불안정이 인근 지역으로 확산.. 2021. 8.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