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세상을향한연대1355 볼셰비키는 어떻게 승리할 수 있었는가? - 2 알렉산드르 라비노비치(Alexander Rabinowitch)번역: 두견 1917년 러시아 혁명에 대한 기존의 잘못된 통설들을 반박하면서 실제 과정을 복기하는 이 글은 우파적 왜곡만이 아니라 좌파적 신화에도 도전하고 있다. 10월의 성공이 볼셰비키의 강한 규율과 중앙집중주의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레닌의 잘못된 지침을 거부하기도 했던 연방적 자율성 덕분이었다는 설명, 나아가 10월에 러시아 민중이 기대한 것은 볼셰비키 단독정부가 아니라 다당제적 사회주의 연합정부였다는 지적 등은 매우 흥미롭다. 이를 통해서 1917년 혁명이 아래로부터 민중의 힘과 자발성을 보여준 역사적 사건이었다는 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 글의 필자인 알렉산드르 라비노비치(Alexander Rabinowitch)는 러시아 혁명 연구에 평생.. 2020. 5. 8. [박노자] 김정은 위원장의 "부활"에 덧붙여 김정은 위원장의 "부활"에 덧붙여: 대북 악마화의 뿌리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드디어 제 고통이 당분간 종료된 듯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살고 있다"는 확증이 나와, 더이상 이 문제로 노르웨이 기자들로부터의 전화나 전자우편 등이 없을 것 같아 천만다행입니다. 지난 2주 동안은, 평상시에 "근현대 사상사, 일제강점기 사회주의 운동사" 등을 공부하면서 북조선에 한 번 가본 적도 없는 저 같은 사람까지도 동원이 되어서 ".. 2020. 5. 6. 21대 총선 평가와 진보좌파의 과제 ● 4.15 총선 결과에 대한 짧은 생각 김영재 이번 21대 총선은 기본적으로 촛불운동의 연장선에서 치러졌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19 확산 사태가 국내 정치, 경제, 사회의 모든 쟁점을 압도 했지만, 코로나 19 사태 발생 이전에 촛불운동이 한국 사회에 제기했던 쟁점들이 근본적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촛불운동으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대중의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 사회 개혁 요구, 미투 운동, 학교비정규직, 톨게이트 노동자 투쟁 등이 펼쳐졌습니다. 수구 우파 세력은 한국 사회를 과거로 돌리기 위해 태극기 부대를 중심으로 대규모 광화문 집회를 열면서 반격을 노렸지만 거듭 실패했습니다. 수구 우파 세력은 조국 사태에서 대대적 반격을 꾀했지만 이에 맞선 검찰개혁 촛불이 다시 일어났습니다. 문재인 대.. 2020. 5. 4. 볼셰비키는 어떻게 승리할 수 있었는가? - 1 알렉산드르 라비노비치(Alexander Rabinowitch)번역: 두견 1917년 러시아 혁명에 대한 기존의 잘못된 통설들을 반박하면서 실제 과정을 복기하는 이 글은 우파적 왜곡만이 아니라 좌파적 신화에도 도전하고 있다. 10월의 성공이 볼셰비키의 강한 규율과 중앙집중주의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레닌의 잘못된 지침을 거부하기도 했던 연방적 자율성 덕분이었다는 설명, 나아가 10월에 러시아 민중이 기대한 것은 볼셰비키 단독정부가 아니라 다당제적 사회주의 연합정부였다는 지적 등은 매우 흥미롭다. 이를 통해서 1917년 혁명이 아래로부터 민중의 힘과 자발성을 보여준 역사적 사건이었다는 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 글의 필자인 알렉산드르 라비노비치(Alexander Rabinowitch)는 러시아 혁명 연구에 평생.. 2020. 5. 3. 30년전 내게 매일 매일이 끔찍했던 이유 박철균 1.뭔가 초등학교 1학년을 상대로 담임 교사 등의 트러블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나는 이제는 딱 30년 전이 된 국민학교 1학년이 너무나 아리게 떠오른다. 2.유치원부터 시작했던 괴롭힘은 국민학교에 가서도 계속됐다. 이유는 "여자같고 잘 울어서". 거기다 화장실에서 내가 밀어서 다리가 부러졌다며 모함(이게 어린 마음에 얼마나 억울했으면 나는 30년이 지난 지금도 걔랑 내가 화장실에서 마주친 적이 없었다는 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도 당하기도 했다. 주변 환경이 이러니까 나는 당연히 적응을 못 하고 겉도는 아이가 되었다. 산만하거나, 수업시간에 교실 복도를 배회하거나, 관심 받으려고 엉뚱한 말을 하거나... 그럴 때마다 나의 1학년 담임이란 사람은 아이들이랑 함께 나를 무시하거나 윽박지르거.. 2020. 4. 29. 세상읽기 - 성착취/ 윤석열/ 반이민/ 삼성/ 미통당 전지윤 ● 엔번방 성착취 사건과 한국사회 근본적 전환의 필요성 엔번방 성착취 사건과 그 범죄자들에 대한 거대한 분노 속에 조주빈의 신상이 공개되고 포토라인에 세워진 뒤에 주류언론 등이 벌이고 있는 혼파망을 보게 된다. 이것은 분명 이해할만한 정당한 분노를 분출했던 사람들이 기대했던 그림이 아닐 것이다. 포토라인은 단죄의 장소가 아니라 조주빈의 역겨운 도착적 나르시즘의 공간이 돼 버렸다. 많은 언론들은 또다른 피해자인 손석희로 몰려가면서 조주빈의 손 안에서 놀아나거나 공모했다. 조선일보는 ‘조주빈이 문빠냐 일베냐’, ‘조주빈의 옷과 패션’같은 이슈로 가지치며 클릭 장사에 매달렸다.(며칠전 포토라인에 섰던 게 손석희였던 것인가? 가족 살해 위협에 시달리던 손석희를 탓하는 조선일보를 보면 기가막힌다. 일탈계를.. 2020. 4. 27. [박노자] 대한민국, 마냥 '자랑'만 할 수 있는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요즘 저같이 해외 한국인으로 살기가 참 좋은 계절입니다. 한국이 대응을 잘 한 것인지, 특히 미국과 남유럽이 엄청나게 못한 것인지 따져봐야 할 일이지만, 좌우간 '코로나' 차원에서는 한국에서의 상황은 '나머지 세계'보다 지금 훨씬 좋아서 주위에서 한국을 선망하는 목소리들만이 자주 들립니다. 안들릴 수 없는 이유는, 현재로서 한국보다 인구가 10배나 적은 노르웨이에서 한국과 사망률이 거의 엇비슷하.. 2020. 4. 24. 코로나, 진짜 시한폭탄은 따로 있다 최태규 이미지 출처: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 에 실렸던 글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새로운 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세계는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아직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질병이라 그렇습니다. 각 나라의 방역당국은 질병전파를 막기 위해 갖은 애를 쓰고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나라에서는 사람들을 집에서 나오지 못하게 하고, 집에서 나오는 사람에게 총격을 가하기도 해서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린 확진자와 그로 인한 사망자의 수만으로 각 나라의 방역이 얼마나 잘되었는지 칼로 무 자르듯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전파의 양상을 비롯해서 사회문화적 요소와 맥락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중국과 지리적·문화적으로 가까워서 세계대유행의 비교적 초기.. 2020. 4. 22. 사회주의를 퀴어화(Queering) 하기 - 2 사회주의를 퀴어화(Queering) 하기: 앨런 시어스와의 인터뷰 우리는 신자유주의 시대에 노동운동의 성과에 대한 공격과 함께 미국과 주요 선진국에서 게이와 레즈비언 커플들의 결혼과 시민권의 진전을 목격했다. 평등에 대한 많은 법적 장벽의 해체를 축하하면서도 이런 변화가 젠더와 성적 자유에 대한 급진적 사고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고찰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질문들을 통해 생각하기 위해서 퀴어 운동가, 작가, 사회학 교수이며 성소수자인 앨런 시어스(Alan Sears)를 인터뷰한 글이다. 시어스는 , 등의 저자이다. 2013년 6월에 실시된 이 인터뷰는 동성애 해방운동의 역사, 주류 동성애자 권리와 급진적인 퀴어 운동 사이의 분열, 자본주의에서 젠더와 성 정체성의 구축, 사회주의와 젠더 정치의 관계를 다루.. 2020. 4. 20. 국제 - 버니 샌더스와 ‘민주적 사회주의’/ 인도 전지윤 ● 버니 샌더스와 민주적 사회주의의 꿈 요즘 보면 버니 샌더스의 대선 도전이 또다시 미국 민주당 내부 경선의 문턱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영국에서 제레미 코빈의 총선 패배에 이어서 국제적 좌파들에게는 우울하고 안 좋은 소식이다. 물론 그렇다고 샌더스의 이번 도전이 무의미했던 것은 아니고, 벌써 포기하자는 말도 아니다. 먼저 ‘샌더스는 민주당 언저리에서 머물러 온 재산도 많은 부자에다가, 제국주의에도 타협해 온 진짜 사회주의자도 아니다’라는 식의 태도와는 선을 긋고 싶다. ‘거봐라 내가 뭐라고 했냐, 자본가 정당인 민주당에서 변화를 시도한 것부터 틀려먹었다. 애초에 기대나 시도를 말 것이지’라는 식의 태도는 자기만족은 될지 몰라도 현실에 발을 딛고서 사람들과 함께 변화를 만드는 데는 의.. 2020. 4. 17. 사회주의를 퀴어화(Queering) 하기 - 1 사회주의를 퀴어화(Queering) 하기: 앨런 시어스와의 인터뷰 우리는 신자유주의 시대에 노동운동의 성과에 대한 공격과 함께 미국과 주요 선진국에서 게이와 레즈비언 커플들의 결혼과 시민권의 진전을 목격했다. 평등에 대한 많은 법적 장벽의 해체를 축하하면서도 이런 변화가 젠더와 성적 자유에 대한 급진적 사고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고찰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질문들을 통해 생각하기 위해서 퀴어 운동가, 작가, 사회학 교수이며 성소수자인 앨런 시어스(Alan Sears)를 인터뷰한 글이다. 시어스는 , 등의 저자이다. 2013년 6월에 실시된 이 인터뷰는 동성애 해방운동의 역사, 주류 동성애자 권리와 급진적인 퀴어 운동 사이의 분열, 자본주의에서 젠더와 성 정체성의 구축, 사회주의와 젠더 정치의 관계를 다루.. 2020. 4. 15. [박노자] 코로나 사태, '서열과 격차의 확인'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진실의 순간'이라는 표현은 있지 않습니까? 정말 심각한 위기가 닥치게 되면, 평상시에 각종의 정치적 수사나 프로파간다 등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진실'을 바로 보게 됩니다. 예컨대 한국으로서는 IMF 사태가 이런 '진실의 순간'이었지요. 김영삼 정권은 '선진국의 문턱'이니 '세계화의 시대'니 온갖 미사려구로 자화자찬을 해댔지만.... 실상은 채무 비율이 과도하게 많은, 오랫동안 차관에 의한 확.. 2020. 4. 13. 이전 1 ··· 45 46 47 48 49 50 51 ··· 1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