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세상을향한연대1355 [박노자] 인종주의, 다시 물 위로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저는 요즘 하루하루 사는 게 '전시'와 같습니다. '전시'가 되면 보통 전선의 상황, 아군과 적군의 움직임 등등을 매일 두려운 마음으로 확인하게 돼 있는 것은 아닙니까? 저는 이처럼 요즘 하루마다, 몇시간에 한번씩 아주 겁이 많은 마음으로 노트북을 열곤 합니다. 국내에서의 방역 상황도 당연 체크하지만, 방역 상황은 제일 두려운 것은 전혀 아닙니다. 국내 방역과 전염병 확산 저지를, 지금처럼 거기.. 2020. 3. 13. 세상읽기 - 코로나19/ 삼성해고자 고공농성/ 국가와 자본주의 전지윤 ● 코로나19 - 희생양을 찾고 검찰까지 불러들어야 하는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정치적 입장을 떠나서 적어도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는 공정하게 평가해줄 부분이 있다고 보인다. 나름 노력하고 있고 어느 정도 효과도 있었다는 것은 이란, 이탈리아, 일본, 미국 등과 비교해 봐도 알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전권을 주면서도 정부가 충분히 소통하면서 필요한 최대한의 지원을 하는 방식이 유효했던 것 같다. 물론 이것은 온전히 정부만의 공이 아니다. 무엇보다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한 방역, 의료인력들의 온몸을 던지는 노력과 헌신에 감사하게 되고, 성숙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도 감동적이고 중요했다. 메르스의 경험과 과거 정부의 오류도 반면교사와 쓴 약이 됐을 것이다. 정부의 잘못과 문제점도 있었다... 2020. 3. 11. 우리가 레닌에 대해 말하는 거짓말들 라스 리(LARS T. LIH)번역: 두견 [라스 리(Lars T. Lih)는 러시아어 원자료와 구체적인 상황과 맥락에 입각한 러시아 혁명과 ‘레닌주의’에 대한 혁신적 재해석으로 주목받아 왔고, 수많은 책과 논문을 쓴 역사학자이다. 그의 대표적인 저서로는 (1990), (2006) 등이 있다. 이 글에서 라스 리는 또다시 기존의 정설적 해석에 비판적 의문을 제기하면서 러시아 혁명과 ‘레닌주의’에 대한 혁신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출처: https://www.jacobinmag.com/2014/07/the-lies-we-tell-about-lenin 1917년의 러시아 혁명은 오랫동안 도덕적 의식을 고양시키는 데 적합한 객관적인 교훈이었다. 모든 사람들은 재앙을 초래한 도덕적,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대.. 2020. 3. 8. [박노자] '폐쇄된 국경'이라는 현상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저는 지금 허공에 걸려 있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내주 월요일이 특강 건 등의 일로 제 고향 레닌그라드 (상트-페테르부르그)로 가기로 돼 있어 표도 구해놓았는데, 어제 뜻밖에 러시아의 정부가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의 제한에 대하여'라는 지침서를 발표했습니다. 그 지침서를 보면, 러어의 모어민인 저마저도 도대체 이게 '한국으로부터의 승객'에 대한 입국 통제인지 아니면 저 같이 한국 여권을 가지고 .. 2020. 3. 3. 코로나 19 - 중국인 혐오에서 신천지 혐오로 전지윤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급속히 확산되고 불안감이 커지면서, 그 과정에서 바이러스 전파 구실을 한 개인들과 특정 집단에 대한 비난도 더 커지고 있다. 초기에는 ‘혐중 인종주의’를 부추기는 주장이 많았는데, 지금은 ‘신천지’에 대한 비난이 특히 눈에 많이 띈다. 신천지를 강제 해산시켜 달라는 국민청원은 벌써 100만 명을 넘어섰다. 신천지의 부정적 측면과 사례들만을 일면적으로 부각하고 과장해서 “좀비”, “벌레”라며 악마화시키는 주장들도 많다. 또 이미 평소에 특정 지역이나 특정 집단과 세력을 싫어하던 사람들이 코로나19를 계기로 그런 감정을 분출하고 정당화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물론 신천지 교회의 지도부는 폐쇄적이고 부주의한 대응으로 문제를 악화시키는 데 책임이 있어 보인다. 방역당국에 대한 .. 2020. 2. 28. 리뷰 - 초속 5센티미터/ 사랑의 불시착/ 코로나19 박철균 ● 초속 5센티미터 잠이 안 오는, 그렇다고 사무실에서 가지고 온 일손이 잡히지 않는 지금, 세상에 폭풍이 불어 오다 다시 정적에 잠긴 채 빗소리만 들리는 지금, 비로서 꺼내 보게 된 영화. 신카이 마코토가 요즘 상업적으로 성공한 "너의 이름은"이나 "날씨의 아이"에선 결국 그 서로 좋아하는 남여가 결국 오랜 세월이 지나 다시 만났더래요로 끝내고 있는 것과는 달리 초창기 작품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인다. 별의 목소리도 결국 먼 우주 사이에서 두 사람은 기약이 없어 보이고, 초속 5센티미터도 결국 아카리와 타카키는 재회조차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 그래서 "너의 이름은"을 보고 감동을 느꼈던 사람은 "초속 5센티미터"를 보고 당혹감과 허탈함을 많이 느낀다 . 그런데, 결국 감독이 말한 대로 초속 5센.. 2020. 2. 26. 세상읽기 - 코로나19/ 야생동물/ 국정원과 검찰/ 진중권 전지윤 ● 코로나19 - 중국인 혐오에서 신천지 혐오로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급속히 확산되고 불안감이 커지면서, 그 과정에서 바이러스 전파 구실을 한 개인들과 특정 집단에 대한 비난도 더 커지는 것 같다. 초기에는 혐중 인종주의를 부추기는 주장이 많았는데, 지금은 ‘신천지’에 대한 비난이 특히 눈에 많이 띈다. 신천지의 부정적 측면과 사례들만을 일면적으로 부각하고 과장해서 악마화시키는 주장들도 많다. 물론 신천지 교회의 지도부는 폐쇄적이고 부주의한 대응으로 문제를 악화시키는 데 책임이 있어 보인다. 신천지의 음모적 선교 방식과 공격적 확장 시도 등도 좋게 보이지 않을 것 같다. 거기도 다른 집단들처럼 분명 다양한 문제점들이 있고 극단적으로 행동하는 통제가 안 되는 사람들이 속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2020. 2. 24. 국가와 이해관계: 계급투쟁의 관계적 이론과 정치 2 - 자본주의 국가의 성격 논쟁3 근래 미국에서는 좌파진영을 중심으로 자본주의 국가와 사회변혁의 전략에 대한 논쟁들이 벌어지고 있다. 여성차별, 인종차별, 환경파괴 등에 맞서는 다양한 운동들의 성장, 노동자 파업 물결의 부활, 버니 샌더스와 민주적사회주의자들(DSA)의 급부상 등이 이런 논쟁을 촉발시키고 있다. 그런 논쟁의 일환으로 자본주의 국가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논쟁을 몇 번에 나누어 소개한다. 첫 번째 글은 데이비드 맥낼리(David Mcnally)가 쓴 마르크스주의와 국가에 대한 글이었다.(https://www.anotherworld.kr/746)고 이어서 마이클 A 맥카시(Michael A. McCarthy)의 자본주의 국가의 성격과 기능에 대한 7개의 테제를 실었다.(https://www.. 2020. 2. 21. 독일에서 이슬람포비아에 맞선 행동과 백래시 윤미래 [미국과 유럽에서 제국주의에 반대하고 이스라엘에 맞서 팔레스타인 민중에 연대하는 좌파들을 ‘반유대주의’라는 빌미로 공격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이슬람포비아적 인종주의를 계속 드러내왔다. 관련해서 독일의 대학에서 이런 공격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윤미래 동지의 기고를 두 차례 실은 바 있다.(https://www.anotherworld.kr/701 , https://www.anotherworld.kr/747 ) 이번에는 그 연장선에서 최근에 벌어진 항의 행동을 보고하는 글이다.] 1. 라는 토론회에 스무 명 정도의 유색인 및 연대자 학우들과 함께 최근 3년간 독일에서 일어난 주요한 인종주의 증오범죄들을 열거하는 피켓을 들고 들어가 한 사람씩 사건 개요를 낭독하고 '증오 선동을 중지하라!'라는 구호를 외쳤.. 2020. 2. 19. [박노자] 내가 지금 러시아에서 살았다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의학에서 '환상 통증'이라는 말은 있습니다. 예컨대 다리가 이미 절단되고 의족을 달고 사는데, 갑자기 '다리에서의 통증이 난다'는 느낌이 오는 것 같으면 이게 바로 환상 통증, 헛통증입니다. 다리는 이미 가고 없는데, 다리가 있었던 시절의 '기억'이야 죽을 때까지 살 수 있는 것이죠. 이게 의학적인 '환상 통증'과 약간 엇비슷한데, 제가 가끔 가다가 저도 모르게 '내가 지금 러시아에서 살았으면 .. 2020. 2. 17. 국제 - 버니 샌더스/ 영국 노동당/ 미국과 이란/ 이스라엘 전지윤 ● 미국 대선과 버니 샌더스의 '민주적 사회주의' 미국 대선의 민주당 내부경선은 아직 초반이지만 ‘사회주의자’인 버니 샌더스가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은 실질적이고 그것에 대한 민주당 주류의 두려움도 상당하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민주당 주류는 바이든의 급속한 몰락에 크게 당황하면서, 자신들이 지키려는 기성질서에 샌더스가 트럼프만큼이나 막아야할 위협이라는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대선 선거방식이 복잡하고 이상하고 비민주적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민주당 경선방식도 그 못지않다는 게 드러났다. 특히 아이오와에서 개표가 갑자기 중단되거나, 결과가 뒤바뀐 것은 지난번 볼리비아 대선과 너무 흡사했다. 미국의 후원을 받은 볼리비아의 우파는 그것을 핑계로 모랄레스를 끌어내리고 쿠데타까지 일으켰었.. 2020. 2. 14. 국가와 이해관계: 계급투쟁의 관계적 이론과 정치 1 - 자본주의 국가의 성격 논쟁3 근래 미국에서는 좌파진영을 중심으로 자본주의 국가와 사회변혁의 전략에 대한 논쟁들이 벌어지고 있다. 여성차별, 인종차별, 환경파괴 등에 맞서는 다양한 운동들의 성장, 노동자 파업 물결의 부활, 버니 샌더스와 민주적사회주의자들(DSA)의 급부상 등이 이런 논쟁을 촉발시키고 있다. 그런 논쟁의 일환으로 자본주의 국가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논쟁을 몇 번에 나누어 소개한다. 첫 번째 글은 데이비드 맥낼리(David Mcnally)가 쓴 마르크스주의와 국가에 대한 글이었다.(https://www.anotherworld.kr/746)고 이어서 마이클 A 맥카시(Michael A. McCarthy)의 자본주의 국가의 성격과 기능에 대한 7개의 테제를 실었다.(https://www.. 2020. 2. 12. 이전 1 ··· 47 48 49 50 51 52 53 ··· 1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