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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세상을향한연대1355

코로나19 이후 - 회귀가 아닌 새로운 삶 상상하기 주윤아(성평등 민주주의를 꿈꾸는 교육노동자) [(http://hrights.or.kr/gasi/?uid=12418&mod=document&pageid=1)에 실렸던 글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코로나19가 그 어느 시기보다 빠르게 세상을 바꾸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신규확진자와 집단 및 지역감염이 줄지 않고 예측 불가능하여 공포와 불안이 일상을 잠식하였다. 여전히 각자의 자리에서 소임을 다하고 있지만 온전히 집중하기란 쉽지 않다. 탄력적으로 근무 시간을 조정하거나 재택근무, 원격수업 등을 하다 보니 새로운 일상이 만들어지고 있다. 우선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모임과 외출을 자제하다 보니 노동과 소비 패턴이 달라졌다. 출근이나 불가피한 외출.. 2020. 4. 8.
러시아 혁명에 대한 재고찰 - 2 사무엘 파버(SAMUEL FARBER)번역: 두견 러시아 혁명과 그 변질에 관한 이 기사는 스탈린과 28년의 반혁명만을 문제삼던 기존의 전통적 급진좌파들의 입장을 넘어서서, 어떻게 혁명 초기부터 변질이 시작됐는지를 주객관적 상황과 레닌과 볼셰비키의 선택을 바탕으로 포괄적이고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글의 필자인 사무엘 파버(Samuel Farber)는 쿠바에서 나고 자랐으며, 러시아 혁명에 대한 많은 탐구와 글을 남겨왔다. 분량이 상당히 길어서 10월 혁명까지 가는 과정을 다룬 앞부분은 생략해서 번역했고, 볼셰비키의 권력 장악 이후를 다룬 나머지 부분도 2번에 나누어서 싣는다. 이번 글은 2번째이다. 출처: https://jacobinmag.com/2018/11/russian-revolution-c.. 2020. 4. 6.
러시아 혁명에 대한 재고찰 - 1 사무엘 파버(SAMUEL FARBER)번역: 두견 러시아 혁명과 그 변질에 관한 이 기사는 스탈린과 1928년의 '반혁명'만을 문제삼던 기존의 전통적 급진좌파들의 입장을 넘어서서, 어떻게 혁명 초기부터 변질이 시작됐는지를 주객관적 상황과 레닌과 볼셰비키의 선택을 바탕으로 포괄적이고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분량이 상당히 길어서 10월 혁명까지 가는 과정을 다룬 앞부분은 생략해서 번역했고, 볼셰비키의 권력 장악 이후를 다룬 나머지 부분도 2번에 나누어서 싣는다. 이 글의 필자인 사무엘 파버(Samuel Farber)는 쿠바에서 나고 자랐으며, 러시아 혁명에 대한 많은 탐구와 글을 남겨왔다. 출처: https://jacobinmag.com/2018/11/russian-revolution-civil-war-.. 2020. 4. 3.
[박노자] 미 제국, 몰락의 예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5년 전의 일인가요? '평화학'을 체계화시킨 노르웨이의 (좌파) 석학, 요한 갈둥은, "팍스 아메리카나"가 2020년쯤에 해체될 것"이라는 예언 아닌 예언을 한 바 있었습니다. 자신이 보기에는, 현재의 헤게모니 '누수' 속도로 봐서는 그때쯤 미국의 세계에 대한 장악력이 결정적으로 약화될 것이라는 이야기이었죠. 갈둥이 쏘련 연방 해체의 시기를 거의 정확하게 미리 알아맞춘, 통찰력이 매우 훌륭한 노.. 2020. 4. 1.
코로나19, 자본주의, 그리고 계급투쟁 전지윤 ● 코로나 팬데믹, 국제적 주가 폭락, 정치적 카오스 지난주까지 세계 주요국가에서 증시 대폭락으로 일주일 만에 수천 조 원이 날라간 데 이어서 이번 주에도 미국을 중심으로 주가 폭락, 반등, 폭락이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과밀 교도소에서 코로나 확산에 대한 공포로 폭동까지 벌어졌다. 국제적 주가 폭락과 팬데믹으로 향하는 전염병, 정치적 카오스로의 경향 등 그야말로 불길하고 뒤숭숭한 상황이다. 특히 중요한 것은 이미 존재하던 세계경제의 매우 취약하고 불안정한 토대 위에서 지금의 여러 사태들이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토대는 2008년 세계금융 위기의 ‘극복’ 과정에서 진행된 양적완화와 구제금융, 긴축정책들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 결과로 세계 자본주의는 당장의 위기는 벗어날 수 있.. 2020. 3. 30.
삼성은 더러운 눈과 귀로 어디까지 훔쳐본 것인가 이상수(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 상임활동가) [최근 '삼성 노조 탄압 사건' 수사 및 판결 과정에서, 삼성의 민간인 불법 사찰 범죄 행태도 드러났다. 이에 관해서 에 실렸던 글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http://www.vop.co.kr/A00001477659.htm)]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은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 앞에서 천 일 넘게 농성을 했습니다. 서초사옥 건물에는 사찰 범죄를 주도했던 '미래전략실'이 있었습니다. 국정농단 뇌물범죄, 회계 사기 범죄, 노조파괴 범죄, 그리고 전방위적 사찰범죄까지. 삼성의 온갖 범죄행위를 기획하고 집행을 관리했던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은 그 자체가 범죄집단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책임자가 바로.. 2020. 3. 28.
리뷰 - <킹덤> 시즌2 / <마스크 유 리브 인> ● 2 - 재난 창궐 시대의 정치 드라마 박철균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1. 작년부터 넷플릭스에서 시즌제로 나왔던 킹덤이 최근 시즌2를 공개했다. 때 마침 코로나19가 전세계에 창궐한 상황에서 아시아권 중심으로 다시 인기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2. 시즌 1 만큼이나 시즌 2 역시 재미있었다. 좀 억지스러운 부분 - 대표적으로 무영을 굳이 산 속에서 헤매다 이창이 발견했을 때 죽는 걸로 처리했어야 했는가에 대한 의문 - 이 있긴 했지만, 그만큼 시즌 1 때 떡밥 회수도 거의 다 됐고, 2화에서 진행되는 역병에 걸린 왕이 있는 곳에 갇히는 함정에 빠진 이창의 고민, 안현대감에 대한 최후의 반전은 상당히 흥미로운 진행이었다. 3. 다만 드라마가 주는 메시지는 시즌2가 시즌1에 비해 다소 협소해 진 것은 아닌.. 2020. 3. 26.
여성과 노동: 슈 퍼거슨과의 인터뷰 - 2 사회주의 페미니스트인 슈 퍼거슨(Sue Ferguson)과의 인터뷰 기사이다. 슈 퍼거슨의 새책인 (Women And Work: Feminism, Labour, and Social Reproduction - Pluto, 2020)을 중심으로 성별화된 노동, 반자본주의 투쟁, 사회적 재생산 이론에 대해서 폭넓게 이야기하고 있다. 슈 퍼거슨은 사회적 재생산 이론을 발전시키며 사회주의 페미니즘을 체계화시키는 경험을 수십 년간 해 왔다. 노동력과 노동계급의 사회적 재생산이 작업장을 넘어서서 인종과 젠더의 교차 속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글이 다소 길어서 두 번에 나누어 싣는다. 이 글은 2편이다.(번역: 두견) 출처: http://newsocialist.org/women-and-work-an-inte.. 2020. 3. 24.
[박노자] '선진국'이라는 신화의 종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제가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가장 심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개념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선진국'이라는 개념어이었습니다. 도대체 '선진국'이란 무슨 뜻일까요? '선진'은 축자적으로 해석하자면 등에서 사용된 용어이며, '먼어 나아간'이란 뜻입니다. 그런데 '먼저 나아간' 나라로 치면, 글쎄, 중국, 조선, 월남 등은 세계의 선진이 되겠죠? 한나라는 이미 무제 치하에 과거 시험을 두고, 그 전에는 .. 2020. 3. 23.
세상읽기 - 진보 선거연합/ ‘국민 눈높이’라는 낙인과 배제 전지윤 울산에서 가능하다면 전국에서도 가능하다 ● '진보 선거연합'은 왜 선택지에서 제외돼 왔는가 비례선거연합 문제를 둘러싼 논쟁이 계속돼 왔다. 의견을 내기가 쉽지 않고 부담스러운 주제이지만, 이것은 단순히 당장의 총선이라는 시간 속에서 볼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그보다는 2016년 촛불 이후 진보좌파의 과제가 무엇이었나는 더 긴 틀 속에서 봐야 한다. 진보좌파는 촛불이 만들어준 공간 속에서 적폐를 철저히 청산하고, 어느 정도 공감대가 있는 민주개혁을 뒷받침하면서, 더 나아가 급진적 사회경제개혁을 아젠다로 만들어내야 했다. 그리고 이것을 수행할 역사적 블록을 구축해야 했다. 왜냐하면 촛불 이후 집권한 민주당이 그것을 수행할 의지나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선의가 아니라 역사적, 구조적 한계의 문.. 2020. 3. 20.
여성과 노동: 슈 퍼거슨과의 인터뷰 - 1 사회주의 페미니스트인 슈 퍼거슨(Sue Ferguson)과의 인터뷰 기사이다. 슈 퍼거슨의 새책인 (Women And Work: Feminism, Labour, and Social Reproduction - Pluto, 2020)을 중심으로 성별화된 노동, 반자본주의 투쟁, 사회적 재생산 이론에 대해서 폭넓게 이야기하고 있다. 슈 퍼거슨은 사회적 재생산 이론을 발전시키며 사회주의 페미니즘을 체계화시키는 경험을 수십 년간 해 왔다. 노동력과 노동계급의 사회적 재생산이 작업장을 넘어서서 인종과 젠더의 교차 속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글이 다소 길어서 두 번에 나누어 싣는다. 이 글은 1편이다.(번역: 두견) 출처: http://newsocialist.org/women-and-work-an-inte.. 2020. 3. 18.
비례연합정당: 선택이 남길 균열과 상처에 대한 우려 박철균 1. 비례연합정당의 등식이 성립하려면 더불어민주당에 해당하는 쪽과 진보에 해당하는 쪽이 언제나 같은 방향을 향하냐 그리고 누구를 향해 정치를 하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아마도 비례연합정당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민주당을 민주/진보의 한 축으로 바라보고 미래통합당을 절대 악의 축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이것만은 막자는 인식이 굉장히 강할 것이다. 미래통합당이 집권하던 시절에 보았던 온갖 패악질과 심지어는 군사력 동원 같은 걸 2017년에 도입하려고 했던 것을 생각하면 그 두려움은 이해 할 수 있다. 설사 비례연합정당을 반대하는 사람들이라도 찬성하는 사람들은 어떤 절박한 심정이길래 저러는 지는 일단 이해해야 한다. 2.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진보가 같은 방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에겐 비례연합정당은 굉장히.. 2020.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