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세상을향한연대1355 중국 자쓰 투쟁 - 탄압받는 노동자, 학생들을 외면해야 할까? 전지윤 김정호 님이 에 기고한 중국 자쓰(제이식) 노동자 투쟁과 노학연대에 대한 글들을 봤다.(http://www.redian.org/archive/129800, http://www.redian.org/archive/129963) 김정호 님은 대단히 성실하고 열정적인 동지이고, 비정규직 투쟁 등에 헌신적으로 연대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또 오래동안 써온 수많은 글들에서 흥미있고 타당한 내용도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번 글들을 보면서도, 혹시 내가 서방 정부나 언론의 일방적 이야기만 듣고 섣불리 판단한 것은 아닌지, 또 우리의 주장이 ‘반공주의’로 곡해되거나 악용될 측면은 없는지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방 주류언론은 중립적이거나 객관적인 주체가 아니며, 최근 트럼프도 ‘반사회주의’.. 2019. 2. 18. 사회적 재생산: 얼마나 중요한 생각인가? 수잔 퍼거슨(Susan Ferguson)번역: 두견 사회적 재생산 이론(SRT)의 핵심은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과 삶의 생산을 하나의 통합된 과정의 일부'로 이해하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인종적이고 성적인 억압은 자본주의에 의해 일어난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사회적 재생산 이론의 발전에 기여해온 수잔 퍼거슨(Susan Ferguson)은, 이 글에서 SRT가 어떻게 자본주의에서 나날의 삶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깊게 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그녀는 이 변증법적 접근법의 역사, 그것의 다변성, 그리고 그것의 잠재력들을 탐구한다. 수잔 퍼거슨은 캐나다의 윌프레드 로리에(Wilfrid Laurier) 대학의 디지털 미디어 및 저널리즘 관련 부교수로서 사회적 재생산과 사회주의 페미니즘에 대해 연구해 .. 2019. 2. 14. [박노자] #미투, 또 하나의 혁명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안희정 전 도지사의 유죄 인정, 그리고 구속을 보면서 역사의 흐름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본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이 일은 안희정과 김지은, 두 사람 사이의 문제를 넘어서 한 나라의 인권 감수성 발달사 혹은 일상 변천사에서는 한 획을 그은 것이었습니다. 인제 드디어 직접적인 물리적 강제가 아닌 사회적 위력에 의한 강간이 강간으로, 즉 흉악범죄로 인정된 것입니다. 여태까지의 #미투 운.. 2019. 2. 11. 국제연대 - 베네수엘라/ 중국 / 이집트 혁명/ 브렉시트 전지윤 ● 미국은 베네수엘라에서 손을 떼라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에 문제가 있는 건 맞다. 100만%의 초인플레, 식량난, 부정부패, 치솟는 범죄율 속에 지난 3년간 300만명이 이민을 갔다고 한다. 마두로가 여기에 책임이 없을 수 없다. 경제적으로는 시장과 자본에 타협하면서 정치적으로 비판의 입을 막는 식의 대응도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갈수록 군부에 의존하며 우파야당 인사를 구속, 감금, 출마봉쇄한 것도 부정선거 시비를 자초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게 사실이라도 제국주의가 후원하는 쿠데타가 답이 될 리 없다. 오랫동안 베네수엘라 정권 전복을 모의, 추진해 왔던 미국은 이번에 경제, 금융 제재를 한층 더 강화하면서 부통령 펜스가 직접 나서 마두로 축출과 쿠데타를 선동하고 나섰다. 군사적 개입 가능성도 내.. 2019. 2. 7. [박노자] 긱 에코노미 – 월컴 투 헬!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애당초에는 ‘직장’이라는 건 없었습니다. 우리가 익히 아는 장기 내지 무기 계약을 기반으로 하는 안정적 ‘직장’은, 반숙련 내지 미숙련 노동자들에게 해당되기 시작한 것은 영국이나 프랑스 등 유럽 국가의 경우에는 19세기말 내지 20세기초죠. 그 전 같은 경우에는 고숙련 기술자야 ‘직장’은 있었지만, 반/미숙련 노동자는 짧게는 그날 그날, 길게는 일주일에 한 번씩 그 보수를 받았습니다. 해.. 2019. 2. 4. 오늘날 사회주의를 향한 투쟁 데이비드 맥낼리(David McNally)번역: 두견 2018년 11월 4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신사회주의자들’(New Socialists )을 위한 공개토론에서 데이비드 맥낼리(David McNally)는 극우 테러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미국에 걸친 정치 및 사회 발전에 대해 조망했다. 맥낼리는 오늘날 극우파의 발전을 부채질하는 후기 자본주의의 위기 상황이 동시에 젊고 열정적인 좌파로부터 반격의 새로운 물결을 촉발시켰다고 주장한다. 위험과 가능성 둘 다로 특징지어지는 이 순간, 맥낼리는 기존 좌파가 억압에 맞선 해방이라는 급진적 약속들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또한 오랫동안 거리가 멀어져있던 새로운 대중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우파의 진군 속에 잃을 것이 너.. 2019. 2. 1. 미래의 미라이 - 아이의 일상 속 판타지로 보는 사람의 성장 박철균 1.그동안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작품을 본 사람들에겐 "미래의 미라이"에 대해서 ?를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고, 이 작품이 골든 글로브나 아카데미에서 장편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올라간 것도 ?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호소다 마모루가 그동안 만들어온 "시간을 달리는 소녀"나 "섬머워즈", 그리고 그의 작품 중 가장 마스터피스격인 "늑대아이"를 생각하면 "미래의 미라이"는 왠지 소금간이 더 들어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 것이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호소다 작품 중 처음으로 "미래의 미라이"가 개봉되었고, 그 기준으로 본다면 미국의 시상식에 수상 가능성은 낮아도 노미네이트 될 자격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 2. 분명 '미래의 미라이' 직전 작품인 '괴물의 아이'까지 보여 줬던 극한의 절정에 달하는.. 2019. 1. 30. 세상읽기 - 경사노위/ 청년 남성/ 난민의 시대 전지윤 ● 경사노위 참가, 불참 논쟁 경사노위 참가 문제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먼저 이것은 언제 어디서나 적용될 정해진 정답과 원칙의 문제는 아니다. 그러면 토론은 필요없고, 그냥 그 원칙과 정답을 적용하면 된다. 실제로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똑같은 답을 가진 사람들이 일부 보인다. 참가를 주장하면 배신, 거부를 주장하면 꼴통이란 식으로 정해놓고 상대 말을 들어보지도 않는다. 양쪽 모두에서 일부 보이는 이런 벽같은 태도는 토론을 가로막을 뿐이다. 그리고 자유롭고 활발한 토론이 없다면 이런 문제에서 함께 더 나은 답을 찾기는 더 어렵다. 더구나 이건 구체적 상황과 주객관적 조건에 따라 달라질 전술 문제다. 지금의 경제, 정치, 사회적 상황, 정권의 성격과 태도, 대중의 정서가 어떠한지, 지난번과 어떤 .. 2019. 1. 28. 질레트 논란 - 문제는 이 사회의 “남자다움”이 해롭다는 것 박철균 미국에서 2019년 1월 새롭게 공개된 질레트 광고가 크게 논란이 되었다. 기존의 해로운 남성성을 버리고 온갖 폭력을 저지하고 막는데 함께 하자는 내용이 담긴 이 광고는 남성 전체를 싸잡아 비난했다는 비난 속에 해당 광고 유튜브 동영상엔 싫어요가 120만개가 달렸고, 질레트 불매운동이 일어났다. 방송인 피어스 모건은 “여성에게 그랬으면 페미니스트가 난리쳤을 거다”고 원색적으로 조롱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일어난 이 소동을 통해 나는 다시금 세상을 돌아 보게 된다. 남성다움이 무엇인지, 그리고 폭력이란 무엇인지... 30여년을 살아오면서 남자다움이란 무엇인지 그것이 언제나 최고인지 생각해 보았다. 내가 보았던 남자다운 사람으로 표준형화된 사람들은 결코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정의로운 남자 주인공의 모습이.. 2019. 1. 23. 피할 수 없는 중국에서의 계급적 적대와 충돌 제니 챈(Jenny Chan) (Assistant Professor. Department of Applied Social Sciences. The Hong Kong Polytechnic University) [중국에서 민주노조를 만들려는 노동자들과 노학연대에 나선 학생들 모두에 대한 가혹한 탄압들이 지속되고 있다. 이것이 국제적 항의와 연대를 일으키고 있고, 중국이 세계 자본주의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중요성 때문에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선전에 있는 제이식(JASIC) 공장을 둘러싸고 탄압과 저항이 확대되고 있는데, 아래 글은 이 상황에 대해 설명하면서 중국 노동자 운동의 현재와 전망을 살펴보고 있다.제니 챈(陳慧玲) 홍콩 폴리테크닉 대학교 교수가 쓴 이 글은 원래 성현석 기자의 꼼꼼한 번역으로 에 3차례.. 2019. 1. 21. 책<당신이 옳다>/ 영화<블랙클랜스맨>/ 연극<세자매> 전지윤 ● 책 - 아픈 마음에 대한 공감과 치유 최근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사망 사건은 정말 슬프고 참담한 비극이었다. 큰 슬픔 속에서도 고인의 뜻을 헤아리는 유가족분들의 태도는 큰 위로가 됐다. 이를 보면서 최근 매우 인상깊게 본 정혜신님의 책 를 되새기게 된다. 상처받은 마음들이 가득하지만 제대로 공감, 치유해주지 못하는 우리 사회에서 이 책은 누군가가 죽고싶거나 죽이고 싶을 땐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며 존재 자체가 지워질 때, 소멸 직전의 존재는 폭발하고 만다는 것이다. 남은 모든 에너지로 주변을 불사르며 ‘여기 나도 있었다’고 비명을 지르듯이. 일부 정신장애인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춥고 덥고, 흐리고 맑고, 눈오고 비오는 날씨처럼 사람의 감정도 끝없이 변화하고 변덕스러운 법.. 2019. 1. 19. [박노자] ‘국가’에 대한 기대?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최근에 넷상의 진보 사이에 한 가지 재미있는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몇주전에 구순을 맞이하신 세계 진보의 원로 격인 촘스키 선생이 현재 시리아의 쿠르드족 지구에서 주분하고 있는 약 2천 명의 미군이 "쿠르드족을 보호하기 위해 계속 주둔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씀하시기에 끝이 보이지 않는 공방이 벌어진 겁니다. 이 발언의 반대자들이 촘스키 선생의 "미 제국주의에 대한 몰이해" 내지 "착각".. 2019. 1. 18. 이전 1 ··· 59 60 61 62 63 64 65 ··· 1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