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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세상을향한연대1355

'다른세상을향한연대'에 대한 후원/ 동참을 기다립니다 후원 계좌: 우리은행 1002 - 452 - 402383(전지윤) 연락처: newactorg@gmail.com / 010 - 8230 - 3097 이윤과 경쟁만이 우선인 이 세상은 갈수록 곳곳에서 엄청난 불의와 재앙, 고통과 상처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억압과 차별을 어떻게 끝낼 수 있을지, 신자유주의가 낳은 변화와 투쟁의 갈 길은 어디인지,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마르크스주의의 혁신, 러시아 혁명 재평가, 페미니즘, 사회재생산과 상호교차성, 강탈적 축적, 계급의 확장 등에 대해 토론하며 다양한 투쟁에 연대하고 글을 쓰고 번역해 왔습니다. 어렵고 힘든 처지에도 계속 좋은 글을 쓰고 번역할 수 있도록 재정적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번역 등을 돕거나, 같이 .. 2019. 3. 20.
버닝썬 게이트? - 우리 시대 남성성의 범죄적 측면 전지윤 승리와 정준영의 성범죄? 버닝썬 게이트? 이런 용어만으로는 요즘 터져 나오는 사건의 의미와 배경을 담기에 부족해 보인다. 지금 상황은 가부장제와 남성성 자체가 범죄와 게이트의 요소를 이미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최근까지도, ‘성차별은 주로 기성세대의 문제이고 요즘 젊은 남성들은 오히려 역차별을 느끼고 있다, 이제는 아들과 딸을 차별하지 않고 사회에 나오기 전까지는 차별을 별로 느끼기 어렵다, 성인지 감수성이라는 만능키로 모든 남성을 가해자로 만들어버리면 안 된다’... 이런 말들을 하던 사람들은 스스로를 돌아봐야 마땅하다. ‘소수의 남성들만이 성폭력을 저지르고, 성차별로 보통 남성들이 얻는 이득은 없으며, 평범한 여성과 남성은 동일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기에 단결해야 한.. 2019. 3. 18.
미국에 맞서며 베네수엘라와 연대한 아이티 민중 비자이 프라샤드(Vijay Prashad)번역: 정강산 [최근 아이티 민중이 투쟁에 나선 것은 미제국주의와 친미 지배계급이 낳은 고통에 항의하는 것일뿐 아니라, 베네수엘라 민중과 연대한 것이었다는 점을 설명하는 글이다. 이 글의 필자인 비자이 프라샤드는 인도의 역사가, 편집자 및 기자이다. 그는 의 프로젝트인 ‘Globetrotter’의 필진이자 수석 특파원으로서, 또한 의 편집장이자 ‘트리컨티넨탈: 사회 조사 연구소’의 임원이기도 하다. 저작으로는 , , , 및 등이 있다.] 출처: https://peoplesdispatch.org/2019/02/19/how-the-u-s-is-strangling-haiti-as-it-attempts-regime-change-in-venezuela/ 최근에, 아이티의 .. 2019. 3. 16.
백 명의 적과 백 번의 싸움을 준비할 것이다 윤미래 내가 몇 년간을 목청껏 외쳐왔던 것이 커다란 착각이었다는, 굉장히 창피한 자기 반성. 노동자에게는 조국이 없고, 성별도 없고, 인종도 없다는 거짓말에 아주 오랫동안 홀려 있었다. 기만당한 피해자라고 스스로 규정할 생각은 없다. 나는 내 의지로, 전력을 다해, 적극적으로 그 신념을 선택했다. 남성들과, 백인들과, 강대국의 사람들과, 사이좋게 한편이 되고 싶었으니까. 그러면 든든할 것 같았으니까. 그게 길이고, 그래야 이긴다고 믿었다. 계급 투쟁에 걸린 이익은 국적이며 성별, 인종 따위의 알량한 기득권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크니까, 그것을 똑바로 지적하고 설득하면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근본적으로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남이 점유한 자원을 빌어쓰는 데는 당연하게 대가가 있다는 쉬운 생각을.. 2019. 3. 15.
정준영 성폭력 범죄 - 절망적인 사건과 절망적인 반응 박철균 승리가 쏘아올린 버닝썬 사건이 커지고 커져 승리가 함께 하던 카톡방까지 밝혀졌고, 그 속에서 정준영이 주도적인 성폭력을 가해왔음이 밝혀졌다. 심지어는 그들이 성폭력을 저지르고도 조롱까지 했던 피해 당사자는 이 사실을 모를 수도 있다는 것이 더 가슴 아프다. 여전히 여성은 남성에게 함부로 다려지고 평등하게 대우받지 못하다는 것을 절절하게 느끼고 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더 답답하고 화가 나는 것은 검색어 1위를 "정준영 동영상"으로 떡하니 검색하며 관람을 통한 가해 행위를 하려는 분들과 "oo을 덮으려고 정준영 터트리는 거다." 따위의 음모론을 댓글로 쓰는 분들을 보기 때문이다. 특히, 장자연 사건 덮으려고 정준영 터트렸다고 기사 댓글이나 SNS에 글 쓰시는 분들은 죄송하지만 어디 가서 깨어있.. 2019. 3. 13.
국제 - 여성 파업과 투쟁/ 북미회담 결렬/ 중국 노동자 투쟁 전지윤 ● 미국 교사파업 물결의 의미와 교훈 지난 1년 동안 미국을 뜨겁게 달구며 전국에 들불처럼 번져가던 교사파업의 첫 출발점이었던 웨스트버지니아의 교사들이 최근 1년만에 다시 파업에 나섰다가 이번에는 반나절만에 승리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온다. 지난해에 건강보험 개악을 막았던 노동자들이 이번에는 학교 민영화를 저지했다. 거의 모든 학교가 문을 닫았고 노동자들은 주의회로 몰려가 점거했으며, 파업에 겁먹은 공화당 주도 의회는 민영화 법안을 부결시켰다. 오클라호마, 켄터키, 애리조나, 콜로라도, 노스캐롤라이나를 거쳐 LA까지 도달했던 파업과 승리의 불길이 더욱 활활 타오르게 된 것이다. 커다란 대중적 지지를 얻은 교사파업의 물결 덕분에 지난해 미국의 파업 건수는 3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의회 의사.. 2019. 3. 10.
계급 투쟁의 새로운 전쟁터 [킴 무디(Kim Moody)가 세계 자본이 계급투쟁의 지형을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지, 노동자들이 여기에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킴 무디는 국제적으로 저명한 노동운동 저널인 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해 오면서, 신자유주의와 노동운동에 대해 깊이있게 분석해 왔다. 다양한 책의 저자이며, 한국에도 가 번역된 바 있다.](번역: 두견) 출처: https://www.redpepper.org.uk/new-battlegrounds-in-the-class-war/ 2018년 5월 중순의 따스한 이틀 동안, 다겐햄 테스코(Dagenham Tesco)의 유통센터 직원들은 파업에 들어갔다. 그들은 39년 전 자동차 노동자들이 당시 거대했던 포드 공장의 '해고'에 대항해 점거했던 곳에서 단지 조금 피켓을 들고.. 2019. 3. 8.
[박노자] "성난 남자"들의 문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저는 그들을 가끔, 주로 인터넷의 공간에서 만나곤 합니다. 아주 드물게는 국내에서 강의할 때에 청중 중에서도 만나죠. 그들은 보통 10대 후반부터 20대 후반 내지 30대 초반까지의 연령대이고, 계급적 배경은 주로 하층부터 중산층의 중간 레벨까지입니다. 그들과 유사한 사고방식을, 중상층과 이상의 많은 남성들도 보유하긴 하지만, "있는" 사람들은 여유로운 만큼 '분노'를 잘 일으키지 않습니.. 2019. 3. 6.
신은 당신을 용서하지 않는다 윤미래 이청준의 ‘벌레 이야기’와, 그것을 영화화한 이창동 감독의 ‘밀양’은 많은 기독교인들에게 무척 불편한 이야기다. 아이를 죽인 살인범을 용서하기로 결단하고 그를 찾아온 피해자의 유족에게 ‘하느님이 용서하셨으니 피해자의 용서는 따로 필요없다’고 말하는 살인범의 모습에는 일말의 정의감이라도 남아 있다면 누구나 분노하지 않을 수 없고, ‘내가 용서하지 않았는데 신이 무슨 자격으로 용서한단 말인가’ 하는 어머니의 절규 앞에서는 일말의 염치라도 남아있다면 누구나 고개를 떨구지 않을 수 없다. 교회는 용서를 말해도 되는가? 아무리 큰 죄인이어도 하느님은 사랑하신다고 말해도 되는가? 인간의 교회가 인간의 정의를 초월하는 것을 인간은 용납할 수 있는가? 이 질문이 그토록 통렬한 것은 피해자로부터 마지막 한 조각의.. 2019. 3. 4.
세상읽기 - 99%의 페미니즘/ ‘역차별’/ 우파 위험/ 트라우마 전지윤 ● 안희정 판결과 99%를 위한 페미니즘 체육계 미투에 이어진 안희정 2심판결은 1년전 이맘때부터 본격화했던 미투운동의 의미와 성과를 기념하기에 아주 시의적절한 이벤트가 됐다. 미투는 전세계적인 운동이기도 했다. 이 운동은 성폭력이 얼마나 사회 곳곳에 널리 퍼져있었는지 만이 아니라 그것에 맞설 수 있는 여성, 소수자들의 힘도 보여줬다. 그것만이 아니다. 지금 미국에서 전국적 파업 물결을 주도하는 것은 전통적 산업이나 남성, 백인들이 아니다. 교육, 호텔, 보건의료 부문에서 노동계급의 재구성을 주도하는 것은 주로 여성과 유색인종들이다. 쇠락한 공업지역의 제조업 백인 노동자들이 인종주의에 취약하다는 말들이 나오던 상황에서, 그 지역의 여성, 다인종 노동자들이 치고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 나라에서도 .. 2019. 2. 28.
우리는 또 다른 위기를 향해 가고 있는가? 데이비드 맥낼리(David McNally)는 사회주의자이자 활동가이며 , 를 포함한 수많은 책의 저자이다. 사회적 재생산 이론과 사회주의 페미니즘에 대해서도 기여해 온 그는 휴스턴(Houston) 대학의 역사 및 경영학 교수이다. 대침체, 그 이후의 약한 회복, 체제 위기 신호의 증가, 그리고 그것이 사회주의자들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그가 말한다.(번역: 두견) 출처: http://socialistworker.org/2019/01/28/are-we-headed-for-another-crisis?fbclid=IwAR1uxG9CANGL7Ktbrr-bthMRzrp1aKkw3ZfalDwENqcO3mrHuU-3BDSywRk * 경제에 대한 경고의 신호가 전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또 다른.. 2019. 2. 25.
[박노자] 좌파 위기의 본질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폴란드나 헝가리에서 좌파 정당의 궤멸 상태를 배경으로 해서 반이민, 여혐 본위의 극우들이 권력을 잡고, 스웨덴 같은 "사민주의의 본고장"에서마저도 극우정당이 17% 이상 득표하는 것을 보고 "좌파의 위기"라고들 많이 합니다. 위기라는 점이야 확실하죠. 오늘날 파리의 "노란 조끼"들의 항쟁을 한 번 보시지요. 좌파가 위기 상황이 아니었다면 지금 그 선두에 공산당원이나 각종 트로츠키주의, 마.. 2019.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