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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세상을향한연대1337

이재용 구속이 이토록 기쁘고 반가운 이유 이상수(반올림 농성장 지킴이) ['촛불혁명'이 마침내 이재용이라는 한국사회 수많은 적폐들의 몸통을 구속시키는 성과를 낳았다. 아래 글은 이재용이 저지른 범죄가 무엇인지 조목조목 밝히며 왜 구속돼야 마땅했는지 말해주고 있다. 어제 저녁 이재용 구속을 촉구하며 법원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발언한 내용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오는 3월 6일은 삼성직업병 첫 제보자이자 사망자인 고 황유미님의 10주기입니다. 3월 6일 강남역 8번출구 삼성본관 앞에서 있을 추모문화제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삼성직업병 문제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지 벌써 10년이 됩니다. 그리고, 그 긴 세월 동안 삼성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삼성은 직업병을 인정하지 않고, 축소 은폐해 왔습니다. 황유미 한 명 뿐이다. 6명 .. 2017. 2. 17.
해고가 아니라 위로를, 고소가 아니라 사과를 했어야 전지윤 지난 2월 7일 언론노조에서 ‘직장 내 성폭력 피해자 해고하고 고소한 디자인소호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 나는 그 기자회견에 참가했다가, 피해자가 직접 나와서 그동안 겪은 끔찍한 고통들을 토로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우울증, 불면증, 폭식증. 공황장애, 불안장애, 자살충동... 이 사건에서 사측이 보인 태도는 그동안 내가 목격한 여러 사건들에서 본 잘못들의 종합이자 반복이었다. ‘혹시 여러 사건의 가해자들이 모여서 토론하면서 서로 배우고 있는 거 아냐’라는 누군가의 우울한 농담처럼 패턴은 비슷했다. 핵심은 고통에 대한 공감의 실종이었다. 디자인소호는 뛰어난 실력으로 업계에서 인정받고 명성을 날리던 자신들의 명예가 이 사건으로 훼손될 것이라는 점만 앞세웠다. 그래서 회사 내의 어떤 문화와 분위.. 2017. 2. 10.
히틀러를 따라가는 트럼프 ? '절대 다시는' ! 남수경 [이 글의 필자인 남수경은 미국 뉴욕에서 도시빈민, 이주민, 여성, 성소수자 등을 대변하는 공익인권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법률서비스노동조합(Legal Services Staff Association UAW/NOLSW)의 조합원이다. 대구경북지역 독립 대안 언론인 에 실렸던 글(http://www.newsmin.co.kr/news/17668/)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와에 감사드린다.] 미국의 공항에서 항의 시위중인 무슬림 가족 벌써 2년 전 일이다. 처음으로 예멘 출신 의뢰인을 만났다. 세계 곳곳에서 모인 사람들이 함께 사는 뉴욕에서 일하면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을 만나왔지만, 예멘 출신 의뢰인은 그녀가 처음이었다. 하지만 내가 그녀를 기억하는 이유는 첫 예멘인 의뢰인이.. 2017. 2. 9.
'국제사회주의 전통'을 돌아보기 데이빗 렌턴(David Renton) [오늘날 국제적 차원에서 혁명적 좌파는 여러 어려움들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것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많은 성찰과 토론이 필요할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국제사회주의경향(International Socialist Tendency)의 대표적 조직인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의 분열과 위기는, 오늘날 사회변혁을 지향하는 좌파들에게 여러 가지 교훈을 던져 왔다. 아래 글은 2013년에 SWP 내부 논쟁 과정에서 나온 글로서, SWP가 ‘레닌주의’ 모델을 택하면서 벌어진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지도부가 전술적 변화의 판단을 독점하며 이견에 개방적이고 관대하지 않는 문화가 형성된 것이 변화된 현실에 대한 새롭고 혁신적인 접근을 가로막았다는 것이다. 번역에 수고해 준 이상.. 2017. 2. 6.
촛불혁명은 어디로: 중간 평가와 전망 전지윤 ‘촛불혁명’이 불 붙은지 이제 3개월이 지나고 있다. 이 3개월 동안, 평상시의 3년보다 더 의미있고 중대한 일들이 벌어져 왔다. 그토록 단단하게 뭉쳐있던 보수우파가 이처럼 심각하게 분열한 적은 없었을 것이다. ‘새누리당 해체하라’는 구호가 아닌 현실이 됐고, 쪼개진 새누리 안에서도 다툼이 계속됐다. 그 틈을 비집고 수많은 내부고발들이 터져 나왔다. 보복이 겁나고 눈치가 보여서 입을 닫고 있었던 사람들이 고발과 폭로에 나섰다. 권력의 상층부에서 벌어진 추악한 행태들이 날 것 그대로 드러났다. 사람들은 오늘은 또 누가 어떤 폭로를 했을지 기대하며 저녁 뉴스를 틀었고, 지배자들은 이것을 ‘국정혼란과 마비’라 불렀다. 촛불이 3개월 동안 이룬 성과는 놀라운 것이다. 바로 얼마 전까지 두려울 게 없었던 .. 2017. 2. 1.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금지/ '더러운 잠' 논란 ● 처음부터 막나가며 저항을 부르는 트럼프 전지윤 여성혐오적 성폭력범, 인종차별주의자, 호전적 극우익인 트럼프가 결국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노엄 촘스키는 “트럼프가 가져올 변화는 더 해롭고 악화될 방향”이라고 했다. “트럼프 시대는 거대 의료회사, 월스트리트, 군수산업체, 에너지 기업들에게 매우 밝은 미래가 될 것”이며 “들끓는 공포와 분노를 교묘히 이용한 '친절한 파시즘'으로 세상이 이끌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마이클 무어도 트럼프를 “끔찍하고, 무지막지하고, 위험한 파트타임 어릿광대이자 풀타임 소시오패스”라고 평했는데, 많은 사람이 여기에 공감할 것이다. 트럼프는 내각과 참모들도 극단적 우익들로 채우고 있다. ‘사람을 총으로 쏘면 재미있다’는 “미친개” 국방장관, ‘세계대전을 치를 준비가 돼 .. 2017. 1. 31.
레닌주의를 넘어서 루크 쿠퍼(Luke Cooper) [올해는 러시아 혁명 100주년이 되는 해이고, 관련해서 레닌과 레닌주의의 문제도 쟁점이 되고 있다. 이 글은 ‘레닌주의’라고 정식화돼 많은 좌파들이 지향해 온 조직 이론과 모델이 어떤 심각한 문제를 낳아왔는지 다루고 있다. 러시아 혁명 초기에 엄혹한 상황 속에서 정치적 다원성을 차단하고 당과 지도부의 하달식 지도를 통해 혁명을 지키고자 한 시도가 권위주의라는 문제를 낳았고 ‘아래로부터 사회주의’와 어긋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레닌주의를 둘러싼 여러 논란들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이 글의 필자인 루크 쿠퍼(Luke Cooper)는 영국의 사회주의자로서 사이먼 하디(Simon Hardy)와 함께 등을 썼고, ‘반자본주의 경향’(Anticapitalist Initiative)에서.. 2017. 1. 27.
여성들이 앞장선 위대하고 희망찬 저항이 시작됐다 남수경 [트럼프 취임 직후 미국을 중심으로 전세계 7개 대륙의 7백여 곳에서 무려 5백만여 명이 참여한 거대한 시위가 벌어졌다. 한국에서도 2천여 명이 모여서 강남대로를 행진했다. 미국 현지에서 이 역사적 시위에 직접 참가한, 이 글의 필자인 남수경은 미국 뉴욕에서 도시빈민, 이주민, 여성, 성소수자 등을 대변하는 공익인권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법률서비스노동조합(Legal Services Staff Association UAW/NOLSW)의 조합원이다. 대구경북지역 독립 대안 언론인 에 실렸던 글(http://www.newsmin.co.kr/news/17320/)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와에 감사드린다.] 필자가 참가한 뉴욕의 시위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가 제45대 미국 대통령.. 2017. 1. 24.
신자유주의는 정치적 프로젝트다 데이비드 하비(David Harvey) 인터뷰 11년 전 데이비드 하비(David Harvey)는 라는 책을 썼고 이 책은 지금 해당 주제에 대해 가장 자주 인용되는 책들 중 하나이다. 그 이후 몇 년간 새로운 경제 위기 및 금융 위기도 있었지만, 새로운 저항의 물결 역시 있었고 이런 물결들은 오늘날의 사회를 비판하면서 스스로 종종 “신자유주의”를 표적으로 삼았다. 코넬 웨스트(Cornel West)는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을 “신자유주의 권력에 대한 고발”이라고 이야기했다. 故 휴고 차베스는 신자유주의를 “지옥으로 가는 길”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노동운동 지도자들은 작업장 투쟁이 일어나는 보다 큰 배경을 묘사하기 위해 이 용어를 점점 더 자주 사용하고 있.. 2017. 1. 20.
국가보안법 - 촛불을 끄려는 자들의 독성 병기 전지윤 최근 이진영 대표에 대한 구속은 촛불에 대한 공격이면서, 동시에 국가보안법이 얼마나 황당무계하고 시대착오적인 악법인지를 다시 보여 줬다. 서점이나 도서관에 있는 책들을 온라인에 올리고 판매했다고 구속되는 일이 언제든 가능한 것이다. 나도 10여년 전에 국가보안법으로 두 번 구속된 적이 있다. 당시 나에게 적용된 것은 국가보안법 7조였다. 내가 반국가단체, 즉 북한을 ‘찬양·고무’했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때 ‘북한은 사회주의가 아니라 국가 관료들이 노동자를 억압하는 체제이며, 북한 노동자들은 관료집단에 맞서 투쟁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는데도 말이다. 두 번째 구속됐을 때 검찰이 나를 국가보안법으로 기소한 증거물은 이런 것들이었다. 대학 수업 때 제출한 ‘국가보안법 왜 문제인가’ 리포트, 한 잡지에 기.. 2017. 1. 16.
자로의 세월X - '진실을 보았다'고 하긴 이른 이유 전지윤 요즘 세월호 7시간에 대한 박근혜의 횡설수설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참기 힘든 분노와 슬픔을 동시에 느낄 것이다. 세월호 참사의 충격과 슬픔은 3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에게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자로의 '세월X'가 만들어진 것도, 9시간에 가까운 그 동영상을 본 사람이 500만 명을 넘어섰다는 것도 그것을 보여 준다. 나도 세월X를 며칠 전에 겨우 다 봤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 자로의 진정성이 느껴져서 뭉클했다. 자로 역시 첫 아이를 잃은 아픔을 가진 부모였고, 또 그 아이 기일이 4월 15일이어서 세월호를 더 잊을 수 없다고 했다. 별이 된 아이들이 남긴 사진에서, 사고로 무참히 깨어져버린 ‘평온하고 행복한 순간’이라는 의미를 찾아낸 것도 아주 인상적이었다. 이런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자로의 .. 2017. 1. 13.
신념 때문에 박해받는 한국 양심수와 미국 정치범 남수경 [이 글의 필자인 남수경은 미국 뉴욕에서 도시빈민, 이주민, 여성, 성소수자 등을 대변하는 공익인권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법률서비스노동조합(Legal Services Staff Association UAW/NOLSW)의 조합원이다. 대구경북지역 독립 대안 언론인 에 실렸던 글(http://www.newsmin.co.kr/news/17000/)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필자와에 감사드린다.] 2017년 새해 벽두부터 고국에서 들려온 소식에 가슴이 답답하다. 1월 5일, 전자도서관 이진영 대표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됐다. 교육학 고전인 , 저명한 역사학자 E. H. 카의 , 대학에서 교재로도 쓰이는 마르크스의 와 같은 진보적인 인문사회과학 출판물을 모아놓은 온라인 사이트인 을 운.. 2017.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