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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107

박노자) "주변"으로부터 본 소련의 건국사(1: 서언)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방법론적으로는 역사를 "중앙"으로부터 볼 수 있는가 하면, "주변"으로부터 볼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중앙"으로부터 본 한국 현대사라면 정부 주도의 공업화 정책, 서울에서의 근대적 변화와 수도에서의, 명문대에서의 민주화 운동, 결국 정부의 수립부터 작년의 내란의 시도까지의, 주로 서울에서 일어난 일들을 중심으로 서술되는 역사일 것입니다. "주변"으로부터 본 역사는 이와 상당히 달라질 것입니다. 그렇게.. 2025. 11. 2.
[박노자] "현실 사회주의"의 슬픈 진실: 몽골의 사례 2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첫번째 글에서 이어짐"현실 사회주의" 건설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소위 농업 집단화입니다. 집단화의 논리는 뻔했으며, 그 논리는 그 어떤 종류의 사회주의와도 아무 관계도 없었습니다. 공업화에 막대한 투자 자본 (와국에서 사들이는 기계의 대금, 건설비, 기술 이전 비용 등등)이 필요한데, 혁명 이후 정권이라면 핵심부 자본주의 국가들이 정치적인 이유로 손쉽게 투자하거나 차관을 공여할 일은 없습니다. 미.. 2025. 10. 9.
[박노자] "현실 사회주의"의 슬픈 진실: 몽골의 사례 1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한국에서 종종 소련이나 북한에 대해 "사회주의"라는 용어를 이용할 때에 저로서 좀 불편한 마음이 절로 생깁니다. 물론 1917년의 러시아 혁명은 '사회주의'를 지향했습니다. 마찬가지로, 1945년 이후 북한 혁명의 지도자들 역시 적어도 관념적으로 '사회주의'를 새 나라 건국의 모델로 지향한 것입니다. 한데 마르크스나 엥겔스가 "사회주의"라고 했을 때에는 이미 자본의 축적 및 국민 국가의 수준을 훨씬 넘.. 2025. 9. 14.
[박노자] 패권의 공백기: 좌파의 '기회'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저는 평상시에 1920-30년대의 역사를 연구합니다. 이 시기에 대한 연구를 이미 15년 넘게 해왔지만, 지금도 싫증이 나지 않고 여전히 너무나 흥미롭고 신이 납니다. 전 그 시기가 어쩌면 인류역사상 가장 역동적이고 재미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물론 가장 끔찍한 시대이기도 했죠. 1914년 이전까지의 세계는 영국 패권의 세계이었습니다. 대영제국의 인류의 약 4분의 1을 통치했습니다. 1815-191.. 2025. 4. 27.
[박노자] 글로벌 민족주의 시대의 개막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근대의 틀이 어느 정도 완성된 20세기 초반에는, 근대적 세계의 주된 이데올로기적 패러다임이 딱 세 가지라는 사실이 판명됐습니다. 바로 민족주의와 자유주의, 그리고 사회주의죠. 민족주의는 "특수"의 이념으로서 특정 국가 내지 인민/민족의 이해를 전경화시키는가 하면, "보편"의 이념인 자유주의는 이론상 만국, 만민에 해당될 수 있는 "룰"을 강조합니다. 사회주의도 애당초에 어디에도 적용이 가능한 탈시장.. 2025. 2. 4.
미국 제국, 세계 자본주의와 국가들의 '국제화' - 2 미국 제국의 부상과 진정한 글로벌 자본주의를 만드는 데 있어 미국의 역할, 그리고 오늘날 직면한 도전에 대해 이야기하는 인터뷰이다. 인터뷰를 한 샘 긴딘Sam Gindin은 캐나다 자동차 노조의 전 연구 책임자이자 요크 대학교의 사회정의 분야 객원 석좌교수이다. 또한 의 공동 저자이다:(레오 패니치와 공저), 출처: https://links.org.au/us-empire-global-capitalism-and-internationalisation-states-interview-sam-gindin 1편에서 이어짐 * 소련이 무너지고 냉전이 종식된 이후 세계 정치는 미국 제국주의에 의해 완전히 지배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터키와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국가들이 국경을 넘어 군사력을.. 2025. 1. 27.
낸시 프레이저와 식인 자본주의: 확장된 토론 – 2 국내에도 는 제목으로 출판된 낸시 프레이저의 책을 서평하면서 주요 내용을 소개하고 비판적 논평과 토론을 제기하는 글이다. 낸시 프레이저는 저명한 페미니스트 정치철학자이자 비판이론가이자 좌파 활동가이며, 이 서평을 함께 쓴 이리나 허브Irina Herb, 다나 압델-파타Dana Abdel-Fatah, 데보르시 차크라보르티Deborshi Chakraborty, 조지 에드워즈George Edwards는 사회재생산 이론과 사회주의 페미니즘 등을 연구해 온 소장 연구자들이다. 두 번에 나누어 연재한다. 이 글은 두 번째이자 마지막 글이다.(번역: 두견) 출처: https://www.historicalmaterialism.org/book-review/nancy-frasers-cannibal-capitalism-ex.. 2024. 5. 28.
[박노자] "유대인 사회주의 운동"의 흥망사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요즘 이스라엘에 대한 이야기를 뉴스에서 들을 때마다 저는 제 어머니쪽 할머니를 종종 떠올립니다. 제가 어린 시절에 이스라엘의 국무총리는 레바논 침공 등으로 악명을 떨친 극우파의 메나헴 베긴이었는데, 그에 관련된 소식이 흑백 텔레비전 화면에서 나올 때마다 제 할머니는 거의 쌍욕에 가까운, 무서운 말들을 혼잣말로 퍼붓곤 했습니다. 열렬한 공산주의자이었던 할머니는, 베긴과 같은 극우파 시온주의자들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혐오감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유대인.. 2024. 4. 10.
인종과 계급의 이분법을 넘어서 - 1 마르크스주의적 휴머니즘의 관점 피터 후디스Peter Hudis 번역: 두 견 계급과 인종의 이분법을 극복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지 마르크스, 20세기 마르크스주의자, 프란츠 파농의 저작에서 근거와 자원을 찾아보면서 깊이있는 고민과 유용한 통찰들을 제시하는 유익한 글이다. 이 글의 필자인 피터 후디스는 구소련 사회에 대한 새로운 마르크스주의적 분석을 시도한 것으로 잘 알려진 오크톤Oakton 커뮤니티 칼리지의 철학과 교수이자 의 저자이며 로자 룩셈부르크 전집의 총편집자였고 ‘국제 마르크스주의-휴머니즘 조직’의 회원이다. 글이 매우 길어서 5번에 나누어 연재한다. 이것은 첫 번째 글이다. 출처: https://www.historicalmaterialism.org/articles/beyond-bina.. 2024. 2. 15.
에릭 블랑의 혁명적 사회민주주의에 대한 논평 - 1 피터 후디스PETER HUDIS 번역: 두 견 이 글은 러시아 혁명에 대한 새로운 혁신적 재해석을 시도한 에릭 블랑Eric Blanc의 저작,(Haymarket Books, 2022년 6월)에 대한 서평이다. 비록 이 책이 한국에 번역 출판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이 책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관련된 서평을 계속 번역하고 소개해 왔다. 특히 인상적이고 유익한 이번 서평은 이 책의 장점과 기여 뿐 아니라 몇가지 한계와 공백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지적하고 분석하고 있다. 이 서평의 필자인 피터 후디스는 구소련 사회에 대한 새로운 마르크스주의적 분석을 시도한 것으로 잘 알려진 오크톤Oakton 커뮤니티 칼리지의 철학과 교수이자 의 저자이며 로자 룩셈부르크 전집의 총편집자였고 ‘국제 마르크스주의-휴머니즘 조.. 2024. 1. 5.
"위험한 외줄" 위를 걷기 - 2 크리스 마이사노 CHRIS MAISANO 번역: 두견 사회주의적 좌파는 '반대 야당'과 '집권당'이 되어야 한다는 두 가지 주요 전략적 과제 사이에서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균형을 맞출 수 있을까? 구체적 맥락과 상관없이 의회, 선거, 타협 일체를 거부하는 기계적이고 경직된 태도는 사회주의 사상과 실천의 역사와도 전혀 맞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의 구체적 정치상황에 대해서 이것을 적용하려고 시도하는 이 글의 필자인 크리스 마이사노는 뉴욕시 DSA(미국민주적사회주의자들)의 회원이다. 글이 길어서 두 번에 나누어 연재한다. 이것은 두번째 마지막 글이다. 출처: https://socialistforum.dsausa.org/issues/winter-spring-2023/walking-the-perilous-t.. 2023. 12. 1.
"위험한 외줄" 위를 걷기 - 1 크리스 마이사노 CHRIS MAISANO 번역: 두견 사회주의적 좌파는 '반대 야당'과 '집권당'이 되어야 한다는 두 가지 주요 전략적 과제 사이에서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균형을 맞출 수 있을까? 구체적 맥락과 상관없이 의회, 선거, 타협 일체를 거부하는 기계적이고 경직된 태도는 사회주의 사상과 실천의 역사와도 전혀 맞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독일과 러시아의 경험을 분석하고, 미국의 구체적 정치상황에 대해 이것을 적용하려고 시도하는 이 글의 필자인 크리스 마이사노는 뉴욕시 DSA(미국민주적사회주의자들)의 회원이다. 글이 길어서 두 번에 나누어 연재한다. 이것은 첫번째 글이다. 출처: https://socialistforum.dsausa.org/issues/winter-spring-2023/walking-t.. 2023. 1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