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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99

오늘날 사회주의를 향한 투쟁 데이비드 맥낼리(David McNally)번역: 두견 2018년 11월 4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신사회주의자들’(New Socialists )을 위한 공개토론에서 데이비드 맥낼리(David McNally)는 극우 테러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미국에 걸친 정치 및 사회 발전에 대해 조망했다. 맥낼리는 오늘날 극우파의 발전을 부채질하는 후기 자본주의의 위기 상황이 동시에 젊고 열정적인 좌파로부터 반격의 새로운 물결을 촉발시켰다고 주장한다. 위험과 가능성 둘 다로 특징지어지는 이 순간, 맥낼리는 기존 좌파가 억압에 맞선 해방이라는 급진적 약속들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또한 오랫동안 거리가 멀어져있던 새로운 대중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우파의 진군 속에 잃을 것이 너.. 2019. 2. 1.
여성 파업에서 새로운 계급 운동까지: 페미니즘의 제3 물결 신시아 아루자(Cinzia Arruzza) 번역: 두견 [트럼프 취임일을 겨냥해 벌어졌던 국제 여성행진이 곧 3년째를 맡이한다. 이처럼 지난 몇 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벌어진 페미니즘 투쟁을 조망하면서 이것을 계급투쟁의 새로운 물결로 분석하는 이글의 필자인 신시아 아루자(Cinzia Arruzza)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페미니스트 학자이면서 사회주의 활동가로서 뉴욕 뉴스쿨(New School for Social Research)의 철학 부교수이다.] 출처: https://www.viewpointmag.com/2018/12/03/from-womens-strikes-to-a-new-class-movement-the-third-feminist-wave/?fbclid=IwAR1HO3jwTOXwgKROPnlZKdUG.. 2019. 1. 11.
볼셰비키는 1917년에 ‘사회주의 혁명’을 옹호했는가? (2) 에릭 블랑(Eric Blanc) 번역: 정강산 [이 글은 오랫동안 정설로 굳혀져 있던 러시아 혁명에 대한 중요한 신화에 도전한다. 그 신화는 다음과 같은 것이다. ‘4월에 러시아에 도착한 레닌이 천재적 감각으로 새로운 전략적 혁신을 했다. 그것은 사실상 트로츠키의 연속혁명론을 채택한 것이며 관성에 빠진 볼셰비키들이 반발했지만, 결국 레닌이 논쟁에서 승리해 러시아 혁명이 가까스로 성공할 수 있었다. 4월에 레닌이 노동자 권력인 소비에트 권력을 주장한 것이 그것을 보여준다.’ 이 글은 이런 주장이 왜 역사적 실제와는 거리가 있는지 꼼꼼히 논증하면서 새로운 혁신적이고 열린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또 볼셰비키가 10월에 사실상 단독정권 수립으로 나간 것도 처음의 의도와는 달랐음을 보여주고 있다. 비슷한.. 2018. 9. 14.
[박노자] 중국, 그리고 당 독재와 재벌 독재의 차이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렸던 글(https://blog.naver.com/vladimir_tikhonov)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일단 몇 가지 단서부터 달겠습니다. 첫째, 저는 문화 내지 철학 취향 차원에서 친중파 중의 친중파입니다. 우울해지면 (莊子) 책 같은 것을 읽고 왕유(王維) 시를 탐독하고 그렇죠. 둘째, 저는 중국 공산당의 영웅적 역사에 대해서는 대단한 존경심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중국에서의 공산혁명, 1949년의 신중국 건설 등이 20세기 후반과 그 후의 아세아 역사와 세계사를 바꾸었다고 생각하기.. 2018. 9. 10.
볼셰비키는 1917년에 ‘사회주의 혁명’을 옹호했는가? (1) 에릭 블랑(Eric Blanc) 번역: 정강산 [이 글은 오랫동안 정설로 굳혀져 있던 러시아 혁명에 대한 중요한 신화에 도전한다. 그 신화는 다음과 같은 것이다. ‘4월에 러시아에 도착한 레닌이 천재적 감각으로 새로운 전략적 혁신을 했다. 그것은 사실상 트로츠키의 연속혁명론을 채택한 것이며 관성에 빠진 볼셰비키들이 반발했지만, 결국 레닌이 논쟁에서 승리해 러시아 혁명이 가까스로 성공할 수 있었다. 4월에 레닌이 노동자 권력인 소비에트 권력을 주장한 것이 그것을 보여준다.’ 이 글은 이런 주장이 왜 역사적 실제와는 거리가 있는지 꼼꼼히 논증하면서 새로운 혁신적이고 열린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또 볼셰비키가 10월에 사실상 단독정권 수립으로 나간 것도 처음의 의도와는 달랐음을 보여주고 있다. 비슷한.. 2018. 9. 9.
급진·변혁적 정파들로부터 배운 것 급진·변혁적 정파들로부터 배운 것: 느리게 배우는 사람의 수기 존 클락(John Clark) 번역: 윤미래 [저자주: 이것은 2017년 6월 3일에 열린 PM Press 저자 모임 “행동을 위한 아이디어들: 급진적 변혁에 적절한 이론”을 위해 준비했던 글에 다소 살을 붙인 것이다. 이 글은 내 PM Press 블로그(http://www.pmpress.org/content/article.php/20170611202416213 )에 올라와 있다. 이 글에서 나는 지난 50년 동안 급진적 변혁에 관해서 배운 교훈들 몇 가지를 불충분하더라도 짧게 간추리려고 노력하였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교훈들 일부를 가르쳐 준 사람인 뉴올리언즈 세븐스 워드(7th Ward)의 훌륭한 공동체 지도자 Mama D에게 이 글을.. 2018. 6. 12.
10월과 그 유효성: 차이나 미에빌과 에릭 블랑의 대담 보다 효과적으로 자본주의에 도전하면서, 러시아 혁명의 역사에 개입하려는 사람들에게는 보편적인 것과 특수한 것들 사이의 긴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어려움은, 1917년의 러시아와 볼셰비즘에서 역사적으로 특수한 것을 더 일반적 경향과 구분하는 방법이다. 여러 문학상 수상 경력이 있는 차이나 미에빌(China Miéville: 영국의 저명한 환상문학 소설가이자 좌파 활동가로서, 사회주의 노동자당에 적을 두고 집필과 정치활동을 병행하고 있다_역주)의 최근 저작 (Verso)를 인용하자면 “이것은 러시아 혁명이었지만, 확실히 그것은 다른 이들의 것이었고, 다른 이들의 것들의 것이기도 하다. 어쩌면 그것은 우리의 것일 수도 있다. 그 문장이 여전히 미완성이라면, 그것을 완수하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 2018. 2. 18.
경계를 넘어서며 끝없이 대화하기 피터 세즈윅(Peter Sedgwick: 1934 ~ 1983)은 평생을 사회주의 활동가로 살았고 많은 글과 책을 쓴 작가였다. 자본주의와 정신질환에 대해서나, 1917년 러시아 혁명에 참가한 아나키스트 혁명가였던 빅토르 세르쥬에 대한 글들을 쓰기도 했다. 한때 영국의 극좌파인 국제사회주의자/ 사회주의노동자당(IS/ SWP)에서도 활동했었던 그는 극좌파 조직들의 경직성과 교조적 태도에 대해서도 매우 비판적이고 성찰적인 접근을 했다. 아래 글은 피터 세즈윅에 대해 영국의 사회주의자이자 역사가인 이언 버철(Ian Birchall)이 쓴 글에서 극히 일부를 발췌 번역한 것이다. 특히 피터 세즈윅과 빅토르 세르쥬의 글을 인용한 부분에서 오늘날의 좌파 활동가들에게도 교훈과 영감을 줄만한 인상적인 문구들을 골라서 .. 2018. 2. 10.
코민테른 3차 대회 - 미지의 영역에서 길 찾기 [독일 1921년 ‘3월 행동’(March action) 여파 속에서 진행된 코민테른 제3차 대회에 대해서 재평가하는 글로서 독일 공산당의 분열과 갈등을 피하고 단결을 꾀하려던 시도라는 측면을 조명하고 있다. 근래 출판된 3차대회 속기록 전문이 이 작업을 가능케 했다. 이 글의 필자인 이언 버철(Ian Birchall)은 역사가이자 사회주의자이며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에서 50년 이상 활동하다가 2013년 말에 탈당했다. 국역된 저서로는 (공저), 가 있다. 번역에 수고해 준 김민재 동지에게 감사드린다.] 출처: http://weeklyworker.co.uk/worker/1085/navigating-unchartered-waters/ 많은 마르크스주의 좌파들이 코민테른의 ‘처음 네 번의 대회’를 .. 2018. 1. 29.
단결에 관한 짧은 고민들/ 도덕과 헤게모니 단결에 관한 짧은 고민들 윤미래 1. ‘본질적으로 같으니까 연대할 수 있다’는 입장도, ‘다르기 때문에 본질적 이해일치는 없다’는 입장도 동일성을 연대의 조건으로 전제한다는 점에서 똑같은 오류를 범하고 있다. 우리는 다르지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도 지금의 상황에서 아주 중핵적이고 구조적인 이해관계를 같이하고 있기 때문에 연대하는 것이다. 차이는 잘 다루었을 때는 오히려 연대의 힘이 될 수 있으며, 차이가 분열로 이어진다면 그것은 운동이 그러한 차이를 다루는 데에 실패했을 때다. 그리고 역설적으로, 연대와 단결이 반드시 동일성을 필요로 한다는 관념이야말로 이런 실패를 낳는 가장 큰 요인들 중 하나다. 정치는 모순도 갈등도 없는 목가적 공동체를 만든 후 그것을 무한 확장해서 세계를 정복하는 기획이 아.. 2017. 12. 21.
“보편적” 접근법이 오히려 투쟁을 좁힐 때 데이비드 캠필드(DAVID CAMFIELD) 번역: 전진한 ‘정체성 정치’를 비판하면서 보편적인 계급정치와 단결을 주장하는 것이 오히려 연대를 어렵게 하는 측면에 대해 비판하며 차별과 억압에 맞선 투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글이다. 이 글의 필자인 데이비드 캠필드는 캐나다의 사회주의 운동가이자 ‘우리는 더 잘 해낼 수 있다: 사회변혁을 위한 사상’(We Can Do Better: Ideas for Changing Society)의 저자다. 출처: http://newsocialist.org/when-a-universal-approach-narrows-the-fight/ 미국의 많은 좌파들이 사회 계급의 정치를 받아들이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여전히 너무 많은 계급 정치 지지자들이 마치 성차별주의, .. 2017. 12. 11.
이 세계는 얼마나 더 갈 수 있을까? 윤미래 샬러츠빌에서 충돌하던 나치와 반나치 시위대 이 세계가 지금처럼 문제없이 돌아갈 날이 과연 얼마나 더 남아 있을까? 트럼프가 당선되고 독일을 위한 대안이 의회에 입성하면서부터 나는 매일 혼자 물어본다. 더는 자본주의의 견고함과 요지부동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본주의의 취약함을 두려워한다. 경제가, 먹고 사는 일이, 전처럼 계속될 수 없게 되면 사람들은 누가 가만히 있으라고 해도 절로 술렁이게 될 것이다. 극우에게도 좌파에게도, 듣지 않는 사람들에게 외쳐야 하는 답답함과 절망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급진적으로 내달리는 대중의 흐름에 얼마나 잘 결합할 수 있는가가 문제가 될 것이다. 깃발에 사회주의라고 쓰든 공산주의라고 쓰든, 운동이 상상하는 대안이 지금처럼 체제를 수정하는 것이나 아니면 기껏해야 .. 2017.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