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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세상을향한연대1249

다른 박자에 따라 행진하기: 사회적 재생산과 시간 수잔 퍼거슨SUSAN FERGUSON 번역: 두 견 이 글의 필자인 수잔 퍼거슨(Susan Ferguson)은 사회주의 페미니스트이고 사회적 재생산 이론을 발전시키며 노동력과 노동계급의 사회적 재생산이 작업장을 넘어서서 인종과 젠더의 교차 속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Women And Work: Feminism, Labour, and Social Reproduction - Pluto, 2020)의 저자이다. 출처: https://spectrejournal.com/marching-to-a-different-drummer 자본주의와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자본주의가 임금 노동자에게 어떻게 노동시간 규율을 부과하는지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 왔다. 그리고 일부 마르크스주의자(가장 유명한 사람은 앙리 르페브.. 2023. 8. 15.
세상읽기 - 잼버리/김은경/주호민/서이초/러시아/스페인 전지윤 ● 잼버리 사태 속에 생각하게 되는 문제들 잼버리 사태에 대해서 많은 비판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걸 이용해서 윤석열 정부와 우파들은 ‘역시 여가부는 폐지해야 한다’는 엉뚱한 주장을 하고 있다. 정말 말도 안 되는데, 이번 사태는 정부 부처 중에서 가장 적은 예산과 인력이 주어지던 여가부를 무시하고 없애려던 윤석열 정부가 막상 문제가 생기자 여가부 뒤에 숨는 극강의 비겁함을 보여준 것이기 때문이다. 이태원 참사로 물러나야 마땅했던 이상민같은 힘있는 부서 남성 장관들의 총알받이가 된 것을 보면서, ‘여가부를 없애려고 왔다’는 김현숙 장관이 이토록 안쓰럽게 보이기도 처음이다. 또 일부 사람들이 지적하듯이 이번 사태에서 봐야할 것은 새만금 갯벌과 생태계 파괴의 결과뿐 아니라 기후 위기의 심각성인 것 같다.. 2023. 8. 11.
[박노자] "교권" 신화와 학교의 현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서이초 교사의 극단적 선택, 그리고 이 사건과 때를 같이 한 현장 교사의 노동권, 인권 침해 사건들을 보면서, 제가 제 초등 학교 시절을 떠올리곤 했습니다. 제가 초교를 다녔던 시절인 1980년대 초반에는 소련은 엄격한 '당-국가'이었습니다. 당-국가는 예컨대 같은 시기 남한의 군부 독재 국가와 그 성질을 좀 달리합니다. 군은 노골적인, 생물/생체적인 폭력을 다루는 기관인지라, 군부 통치하의 국가에서는 학교도 덩달아 폭력화됩니다. 교사가 종종 폭력적.. 2023. 8. 7.
'악의 평범성'과 '보편적 출생등록 권리보장' 입법의 필요 조민호 지난 세월 동안 수많은 영,유아들이 죽어가고, 납치되어 팔려 나가고, 시설에 영문도 모른채 감금되고, 이 사실들조차 묻혀가는 동안 한국 사회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 최근 감사원의 전수조사로 이뤄져 밝혀진 수많은 영 유아들과 사랑하는 자식과 '묻지마 양육'(익명출산, 베이비박스, 비혼모시설-민간기업)을 강요받으며 생이별을 해야만 했던 부모(특히 비혼여성)들은 지금도 어딘가에서 신음하며 고통받고 숨죽이고 있을것이다.. 저출생과, 고아수출국, 자살률,,, 등 OECD 가입국가중 문명국가라면 도저히 있을수 없는 오명과 부끄러움, 수치, 망신, 창피, 모욕은 왜 개인과 가정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며 혐오하는가? 이것이 한국사회가 직면한 '각자도생'의 피비린나는 전쟁터같은 경쟁, 성장의 몰골이다. 최근 수많은 .. 2023. 8. 4.
마이클 레보위츠의 ‘자본을 넘어서’에 대해 매들렌 무어Madelaine Moore 번역: 두견 마이클 A. 레보위츠(Michael A. Lebowitz)의 대표 저서인 (백의)를 소개하는 글이다. 이 책은 마르크스주의 정치경제학의 한계를 비판적으로 넘어서며 이후에 페미니스트들의 다양한 문제의식과 사회적 재생산 이론의 발전에도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마이클 레보위츠는 최근에 사망했는데, 우리는 그의 이론적 혁신 시도를 다룬 관련 글들을 몇가지 번역 소개하고 있다. 이 글의 필자인 매들린 무어는 독일 빌레펠트 대학교의 박사후 연구원이다. 그녀는 마르크스주의와 페미니즘 이론을 통해 아래로부터의 정치경제학을 발전시키는 것을 연구해 왔다. 출처: https://www.ppesydney.net/michael-lebowitz-beyond-capit.. 2023. 7. 31.
세상읽기 - 서이초 비극/ 조선일보/ 지제크/ 검찰/ 우크라이나 전지윤 ● 초등교사의 비극 – 이간질과 희생양 사냥은 안 된다 “난 정말 아이들을 사랑해서 우리나라를 사랑해서 교사가 됐어. 애들은 다 너무 예뻐. 근데 이제는 교육을 할 수가 없어. 기사를 보고 눈물이 멈추지가 않아. 교사라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야. 정말 죽고 싶어.” 서초구 초등학교에서 한 교사의 비극적 선택이 있은 후에 어떤 현직교사가 올린 글이다. 수많은 교사들이 느낄 슬픔과 절망을 보여 주는 이 글을 보면서, 아이들을 사랑하는 교사가 예쁜 아이들을 만나서 끔찍한 고통에 시달리는 우리 사회와 교육의 모순을 생각하게 된다. 요즘은 고통에 시달리던 교사들의 비극적 소식이 많지만, 한 세대 전에는 학생들의 비극적 선택이 더 많았다. 그런 선택을 한 학생들도 비슷한 모순을 지적하고 절망을 토.. 2023. 7. 25.
젠더 비판 vs 젠더 폐지 젠더 비판gender criticism과 젠더 폐지gender abolition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젠더 폐지주의가 더 급진적이고 필요한 접근 방식이라고 주장하며 옹호하는 글이다. 영국의 몇몇 ‘젠더 비판’ 페미니스트들의 책들을 구체적으로 비평하면서, ‘젠더 비판’적 입장이 왜 페미니즘의 핵심적 의미와 어긋나고 결국 트랜스포비아와 연결되는지를 설명하는 중간 부분은 지나치게 세부적이어서 생략하고 번역했다. 이 글의 저자인 그레이스 레이버리grace lavery는 젠더와 섹슈얼리티, 트랜스 페미니즘을 연구하고 저술해 온 페미니스트이다.(번역: 두견) 출처: https://anticapitalistresistance.org/gender-criticism-vs-gender-abolition/ "여자? 간단한 대.. 2023. 7. 21.
[박노자] 신자유주의와 비서구/ 균세로의 귀환? [러시아의 역사와 현실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와 통찰력을 보여 온 박노자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서 시작된 전쟁에 대해서 분석하고 전망하는 글들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 신자유주의와 비서구의 부상 애당초부터 좌파는 신자유주의에 결사 반대합니다. 매우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신자유주의의 '자유'는 노동에 대한 초착취의 '자유'일 뿐이고, 신자유주의적 세계화란 결국 공해와 저임금 일자리 수출 등을 의미해 왔기 때문입니다. 좌파로서 신자유주의를 긍정할 일.. 2023. 7. 17.
세상읽기 - 진중권과 금태섭/ 오염수/ 프랑스/ 수신료/ 극우 혐중 전지윤 ● 변명과 변신보다 반성이 필요한 진중권과 금태섭 진중권 씨의 정치적 태도와 언행이 갈수록 종잡을 수 없어지고 있다. 얼마 전에는 와 인터뷰해서 ‘안티조선 운동을 후회한다’고 하더니, 이번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속았다’고 말했다. 이런 이야기다. “저는 좀 속았다는 느낌이 드는 게 ‘민주당은 반국가 세력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간첩입니다’ 이런 걸 내세우고 당선됐으면 (지금의 발언들이) 맞다.” “그런데 당시 선거는 그렇게 안 치렀다.” “그때는 망언하는 사람들 다 배제하고 마치 안 그럴 것 같이 했다.” “중도층 같은 분들은, 그분을 찍어줬던 많은 분들은 굉장한 배신감을 느끼고. 이러려고 찍었던 건 아닌데 (라고 생각할 듯하다.)” 즉,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에는 극우.. 2023. 7. 14.
장애인들을 위한 공공일자리가 위험하다 배재현(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서울장애인차별철페연대 대의원) [윤석열 정권이 시작되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집권한 후에 장애인들이 투쟁으로 얻은 성과들을 ‘박원순 사업’으로 낙인찍으면서 ‘서울형권리중심중증장애인맞춤형공공일자리’ 자체를 삭제하려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것을 규탄하는 장애인 활동가의 목소리이다] 공공일자리가 위험하다. 물론 사업이란 게 계획대로 되는 게 없다. 12월 끝까지 한 적도 있고. 사업이 안되고 여의치 않으면 반납하거나 줄이기도 한다. 그래서 난 항상 12월말까지 사업하고 1월까지 결과 보고서를 쓴적이 수두룩하다. 그게 10년 넘도록 담당을 하지만 수월히 계획대로 된적이 없고 말 그대로 계획이다. 하지만 공공일자리는 다르다. 멈추고 반납할 경우에 우리 노동자, 담당스텝, 모두의 생명같은.. 2023. 7. 10.
니코스 풀란차스의 민주적 사회주의 클라이드 배로우CLYDE W. BARROW 번역: 두견 좌파 정치 전략은 전통적으로 사회민주주의적 의회주의와 레닌주의적 "국가 분쇄" 사상으로 갈라져 있다. 니코스 풀란차스Nicos Poulantzas는 두 전략 모두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자신만의 비전을 발전시켰다. 이 글의 필자인 클라이드 배로우는 텍사스 대학교 리오그란데 밸리의 정치학 교수로서 의 저자이다. 출처: https://jacobin.com/2023/01/nicos-poulantzas-revolutionary-reformism-democratic-socialism-state-theory 니코스 풀란차스의 (1968)과 랄프 밀리밴드Ralph Miliband의 (1969)의 출판은 주류 사회과학자들이 그 개념을 버린 오랜 공백기를 지나서.. 2023. 7. 6.
[박노자] "전체주의적 집단"들의 전성기, 신자유주의 시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며칠 전에 아시아학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북유럽 동료들이 모인 자리에 가게 됐습니다. 거기에서 한의학과 도교 등을 공부하는 한 박사과정생 분을 만났습니다. 그 분은 한국과 관련된 한 가지 재미있는 (?) 이야기를 해주었죠. 그 이야기인즉, 몇개월 전에 도교를 다루는 한 국제 학회에 갔는데, 거기에서 증산도 계열의 한 한국 신흥 종교가 운영하는 고등 교육 기관에서 파견된 몇 명의 행정가형 학자 (?)들을 만났다는 것입니다. 그 종교 단체나 그 대학의 이.. 2023.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