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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세상을향한연대1354

사회재생산 이론이 여성억압을 더 잘 설명한다 콜린 윌슨 (Colin Wilson)번역: 박상우 이 글은 낸시 린디스판 (Nancy Lindisfarne)과 조너선 닐(Jonathan Neal)이 얼마 전 쓴 글(http://rreload.tistory.com/152)에 대한 반박이다. 낸시와 조너선은 국제사회주의 저널(ISJ) 139호에 이라는 이에 대한 더 자세하고 긴 글을 쓴 바 있다. 이것은 여성 억압의 뿌리가 무엇인지에 대한 흥미로운 논쟁이다. 출처:http://rs21.org.uk/2015/02/19/a-reponse-to-nancy-lindisfarne-and-jonathan-neales-what-gender-does/ 여성 억압은 전세계에서 정치적으로 중심적인 의제가 되었다. 혁명가들이 여성 억압에 대하여 이야기할 수 있는 내용들 중 .. 2015. 3. 30.
중국은 사회주의나 반제국주의 국가인가? 전지윤 사드나 아시아투자인프라은행 논란은 중국의 부상을 반영한다. 관련해서 중국의 역사와 사회성격을 어떻게 볼 것이냐는 진보진영에게도 매우 중요한 문제다. 이것은 갈수록 파열음을 내는 미중 갈등에서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 성장하는 중국 민중 저항을 어떻게 볼 것인지 뿐 아니라 도대체 사회주의란 무엇인가하는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글이 관련 논의와 고민의 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열강의 침입과 군벌의 시대 중국에 대한 제국주의 침탈은 1840년 아편전쟁과 함께 시작됐다. 이후 제국주의 열강은 앞 다퉈 중국에 들어와서 추악한 이권다툼을 벌였다. 서구 열강과 일본의 침략은 중국 민중 수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하지만 1차 세계대전에서 열강의 전쟁물자 생산기지가 된 중국에서는 노동계급과 저항.. 2015. 3. 27.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냐고 물어 줄 수 없겠는가? [독자 기고] 노동자연대에게 바란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냐고 물어 줄 수 없겠는가? 박상우 [지난번에 진보정당의 분열과 위기에 대한 성찰적 글을 보내주었고 많은 좋은 글들을 번역해주던 박상우 씨가 이번에는 노동자연대가 연관돼 있는 성폭력 사건에 대한 의견을 보내 왔다. 큰 진정성이 느껴지는 이 글이 모쪼록 이 사안에 대한 진전된 논의와 조속한 해결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논쟁에 말려드는 것보다 훨씬 더 보람있고 흥미로운 일들은 많이있다. 따라서 나는 오늘 성폭력 개념 확장에 대한 논쟁이나 여성억압과 차별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적 분석, 급진 페미니즘, 마르크스주의 언어관으로 살펴본 ‘성폭력 2차 가해’라는 용어의 타당성 등에 대한 논쟁에 건조한 글 한편을 더 첨가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2015. 3. 24.
사드 논란 – 재앙을 향해 가는 치킨게임을 멈춰라 전지윤 지난 며칠간의 상황은 미중 갈등 속에 한국 지배계급이 처한 딜레마를 잘 보여 줬다. 비유를 해보자. 먼저 살기등등한 대장마피아가 와서 ‘우리 경호시스템을 배치해야 너가 보호받을 수 있다’며 으름장을 놓고 갔다. 다음날엔 떠오르는 신흥마피아가 찾아와 ‘그 경호시스템을 배치하면 가만있지 않겠다. 누구 덕에 돈 버는지 잘 생각해 봐라’고 압박했다. 대장마피아 행동대원 얼굴에 상처가 난 사건을 계기로 ‘경호시스템 구입’이 급물살을 타는 듯 했는데, 다시 상황이 쉽지 않게 된 것이다. 돈벌이를 생각하면 신흥마피아를 무시할 수 없다. 한중 교역 규모와 흑자 수준은 한미, 한일을 다 합친 것보다 많다. 옛날에는 ‘미국이 기침하면 한국이 감기걸린다’고 했다면 지금은 ‘중국이 기침하면 한국은 앓아눕는’ 경제상황이.. 2015. 3. 19.
노동현장의 분노, 자신감, 두려움, 희망 이언 앨리슨(Ian Allinson)번역 : 윤경준 [영국 RS21(Revolutionary Socialism in the 21st Century)의 주요 활동가인 이언 앨리슨(Ian Allinson)이 현대 노동현장의 두려움, 분노, 자신감, 희망에 관해 논한다. 어떤 대안과 방향이 필요한지도 제기한다.]출처 : http://rs21.org.uk/2014/06/21/anger-confidence-fear-hope/ 실질임금 삭감, 넝마가 된 연금체계, 잔인하고 불합리한데다 가난을 증명하라는 식의 복지체계, 민영화되고 파괴된 공공서비스, 그리고 끝없는 긴축과 삭감. 사람들은 분노하고 있고 기득권 체제에 대한 혐오는 하늘을 찌른다. 그러나 성과를 낼 수 있는 규모의 반격은 아직 영국에서 벌어지지 않았다. .. 2015. 3. 16.
사회재생산 이론이 여성억압을 잘 설명하는가? 낸시 린디스판 (Nancy Lindisfarne), 조너선 닐 (Jonathan Neale)번역: 박상우 사회재생산(또는 사회적 재생산) 이론은 여성 억압과 차별을 설명하기 위한 마르크스주의의 혁신 시도중 하나다. 하지만 낸시 린디스판 (Nancy Lindisfarne)과 조너선 닐 (Jonathan Neale)은 사회재생산 이론 (Social Reproduction Theory)의 단점을 비판하며 , 성별 간의 생물학적 차이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 글이 관련 논의의 심화 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사회재생산 이론이 무엇인지 궁금한 분은 황정규 동지가 참고삼아 번역해 놓은 글을 참고해 볼 수 있다.(링크) 링크를 허락해 준 황정규 동지에게 감사드린다. 출처: http.. 2015. 3. 9.
리퍼트 피습 – 더 큰 비극 부를 한미군사동맹 강화 전지윤 누군가 살이 찢어져서 피를 흘리는 모습을 보면 끔찍할 수밖에 없다. 맞다. 김기종 씨의 행동은 옳지 않았다. 처참한 국가폭력의 희생자가 지옥같은 삶을 살다가 새로운 비극을 일으킨 것은 정말 슬프고 참담한 일이다. 동료들이 폭행과 강간까지 당했던 88년 ‘우리마당’ 피습 사건 이후, 그 정치테러의 후유증이 끝내 김기종 씨의 기구한 삶을 망가뜨린 것 같다. 사건 당일, 피를 흘리며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미국 대사와, 목을 누르는 구둣발 아래 발버둥 치는 김기종 씨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충격과 슬픔을 느꼈을 것이다. 그래서 우파와 언론들이 ‘정권의 위기를 벗어나고, 종북몰이할 기회를 얻었다’며 너무 드러내놓고 신나하는 것은 정말이지 보기 괴로운 꼴불견이다. 이 사건이 안타깝고 슬프긴 한건가? “이번 사.. 2015. 3. 7.
자본은 무엇을 얻었고, 우리는 어떻게 되찾을까 rs21, 2014년 6월 21일(번역 : 윤경준) [Ray M이 노동문제 연구자 킴 무디 Kim Moody가 제기한 문제들을 검토했다. 어떻게 자본가들이 노동현장을 노동자들에게 무기력한 공간으로 재편해 왔는지에 관한 것이다.] 출처 : http://rs21.org.uk/2014/06/21/whatcapitalwon/ 지난 30년 동안 좌파는 자본이 우리들의 삶에 미친 영향에 관한 개념을 도출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우리가 이 어려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후 경제호황을 끝장냈던 이윤율 하락 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자본이 어떻게든 마련해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자본주의 경제사를 단지 계속되는 이윤율 하락 위기의 연속으로 그리는 정통교리만을 받아들이며 너무도 오랫동안 우리는 이 사실을 .. 2015. 3. 6.
그리스의 상황을 솔직하게 직시해야 한다 조나선 닐 번역: 박상우 안타깝게도 최근 유로그룹과의 협상에서 시리자 지도부는 많은 후퇴를 했다. 이 상황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살펴보는 글이다. 이 글은 주로 시리자 밖의 극좌파인 안타르시아(혁명적 반자본주의 연합) 활동가들을 향해 조언하는 방식으로 쓰여진 듯 하다. 출처: http://rs21.org.uk/2015/02/27/be-honest-about-greece/ 시리자 지도부는 선거 기간 동안, 어떤 상황에서도 유로존을 탈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일 자신들이 선거에서 승리하면, 유럽의 국가들을 설득해서 긴축을 끝내고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일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일단 시리자가 유로존을 탈퇴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협상을 시작하자, 다른 정부의 지도자들은 자신들이 시리.. 2015. 3. 4.
아랍 혁명 4주년 “나는 계속 행복을 노래할 것이다” 아랍 혁명이 일어난 지 4년이 지난 오늘, 마치 ‘아랍의 봄’은 신기루였던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그러나 아랍 혁명의 의미는 결코 깎아내릴 수 없고 혁명의 요구는 여전히 중요하다. 2월 13~14일에 영국 런던대학교 School of Oriental and African Studies 에서 개최됐던 토론회는 이것을 돌아봤다.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온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반혁명에 대해 살펴보고, 여전히 그 지역에서 빵과 자유, 사회 정의를 위해 투쟁하고 있는 사람들과 연대해줄 것을 호소했다. 출처: http://rs21.org.uk/2015/02/16/5408/ Nick Evans 번역: 박상우 “바레인에서 온 저희들이 오늘 가만히 앉아있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여러분들이 이해하시게 될 겁니다.”.. 2015. 3. 3.
진보정당의 분열 돌아보기 - 그동안 우리는 달라졌을까? 박상우 [이 글은 이 나라의 진보정당의 역사와 관련된 쟁점들을 돌아보면서 왜 지금같은 분열과 위기에 이르게 됐는지 고찰하고 있다. 꼼꼼하게 종북몰이, 패권주의, 분파주의 등의 문제를 살펴보며 새로운 진보의 진로를 고민하게 해주는 이 글을 기고해 준 필자에게 감사드린다.] "십수년 뼈빠지게 대중운동의 성장과 진보정당운동의 성장을 위해 일해 왔다고 생각했는데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되었길래 당 안에 남은 사람들도 그렇고 당을 박차고 나간 사람들 모두 하나같이 잘된 꼴 없이 모조리 망해먹고 말았을까?"출처: http://www.redian.org/archive/68092 내가 한국의 진보진영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비극 이후부터였다. 태어나서 처음 내 손으로 표를 던진 대통령 후보.. 2015. 2. 24.
길들이기, 이간질, 속죄양 삼기에 맞서 전지윤 유럽 지배계급의 시리자 길들이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협상에서 독일 정권과 ‘트로이카’는 그리스의 시리자 정부가 제안한 (상당한 양보가 담긴) 타협안마저 거부하며 배짱을 튕겼다. 그러다가 결국 가까스로 합의된 방안은 그리스 새 정부가 ‘트로이카’의 지침을 고분고분따르는지 계속 따져보면서 돈을 빌려주겠다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민영화, 노동시장 유연화, 연금 삭감 등을 예정대로 강행하라는 게 트로이카의 요구다. 트로이카는 ‘고통 속에 죽든 말든 우리는 반드시 너희의 피를 뽑아가겠다’며 덤비고 있다. 총선을 통해 그리스 민중이 보여 준 의견은 저들의 안중에 없다. 사실 순전히 경제적으로만 보면, 시리자의 타협안을 받아들이는 게 저들에게도 합리적이다. 피를 너무 많이 뽑다가 빚을 갚아야 할 사람이.. 2015.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