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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세상을향한연대1251

이라크: 서방이 낳은 3가지 역풍과 전쟁의 위협 존 리즈John Rees (영국의 사회주의자이며 반전 운동가) 역자의 말 - 미국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 국가'(ISIL 또는 ISIS)를 제거한다며 이라크를 넘어서 시리아까지 공습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이런 사태의 배경을 분석하는 글을 번역했다. 이 글은 아직 공습이 시작되기 전인 6월 중순, 영국의 독자들을 염두에 두고 작성되었다. 이런 문제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역자의 설명을 [ ] 기호 안에 덧붙였다. 설명이 길어질 경우에는 가독성을 위해 각주의 형태로 역주를 달았다. 내가 이렇게 긴 글을 번역하는 것이 처음이라 오역이나 어색한 표현이 있을 수 있을 지 모르니 독자들의 지적을 바란다. 원본 출처: http://www.counterfire.org/articles/analysis/17275-i.. 2014. 9. 24.
“공무원연금 개악말고 공적연금 확대하라” 정기혁 [아래 글은 내가 9월 22일 오전 한국연금학회가 주최한 ‘공무원연금 토론회’를 무산시키는 행동에 참가하고 나서 오후에 돌아와서 동료 공무원들에게 보낸 글을 일부 수정·보완한 글이다. 이 글을 읽고 몇몇 직원들은 고생했다고 격려해주기도 하고, 오는 11월 1일 공무원총궐기 참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분노의 정서를 공유하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글이라 논리적이기 보다는 다소 글이 산만하고, 중언부언하더라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 22일 한국연금학회(이하 학회)가 주최한 ‘공무원연금개혁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다녀왔습니다. 오전 10시로 예정되어 있던 토론회 장소에 시작하기 1시간 전에 도착하였음에도 이미 600석의 좌석이 전국에서 온 공무원조합원들로 가득 찼습니다. 처음으로 구체적인 개악안이 나온 것.. 2014. 9. 24.
세월호노믹스 추진도, 유가족 뒤통수치기도 ‘그만해라’ 전지윤 최근 새민련이 겪었던 위기를 보면 4.16(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날)이 한국 사회에 얼마나 큰 충격을 가했는지 실감하게 된다. 근래 새누리당과 조중동도 생각못한 상황 전개에 당황한 기색이 뚜렷하다. 그동안의 패턴은 이랬다. ‘우파는 종북몰이로 새민련을 압박하고 진보진영을 분열시킨다 -> 진보진영은 분열한 채 새민련을 추수한다 -> 새민련은 싸우는 시늉을 하다가 우파와 타협한다 -> 뒤통수를 맞고 기가 꺽인 진보진영 지도자들은 제도권으로 공을 넘긴다 -> 새누리와 새민련은 싸우면서도 적절히 권력을 나눠 먹는다.’ 이번엔 이것이 잘 안 통하고 있다. 새민련이 두 번이나 뒤통수를 쳤지만 세월호유가족들은 기가 꺽이지 않고 있다. 박근혜의 ‘세월호노믹스’ 추진을 막아선 채 꿈적않고 있다. 막말, 탄압, 이.. 2014. 9. 24.
오바마의 ‘IS의 위협’ 핑계에 속지말자 전지윤 오바마가 9월 10일 ‘이슬람국가(IS)에 전면전을 선포하며 격퇴 전략을 발표’했다. ‘9.11 테러’ 바로 전날이라는 상징성도 노렸을 것이다. 오바마는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10개국의 반IS 군사연합전선도 구축하려 한다. 중국뿐 아니라 한국에도 도움을 청할 거라고 한다. 9월 11일에는 IS를 제거하기 위해 시리아도 공습하겠다는 ‘초강수’까지 제시했다. 알 카에다도 선을 그을 정도로 잔인무도한 IS를 우려하던 일부 사람들은 여기서 미국을 편들자고 한다. 오바마는 조지 부시와 다르다는 것이다. 부시는 ‘대량살상 무기’를 핑계로 이라크를 침공하기 위해 열심이었지만, 지금 오바마는 중동에 군사적 개입을 하지 않으려 애쓰다가 어쩔 수 없이 마지못해 끌려오는 것이라는 논리다. 소수 민족과 .. 2014. 9. 11.
몇 가지 용어에 대한 단상 조형석 이 글에 원래 달려있었던 각주들을 여기서는 모두 생략했다. 필요하면 오프라인 글을 참고하라. 쓰다 보니 주로 노동자연대(구 다함께, 이하 ‘노연’) 특유의 용어 위주로 쓰게 되었다. 용어 순화도 굳이 노연과의 차이를 긋기 위한 ‘목적’으로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이 ‘노연’ 출신이므로 대중과 거리감을 만드는 '특정 조직 고유 사투리’를 털어 내는 작업, 우리가 노연에서 물려받아 사용하는 용어들에 대한 새로운 접근은 의미가 없지만은 않을 것이다. 억압 - 천대 얼마 전부터 노연은 '억압'이라는 용어 대신 '천대'를 사용하고 있다.에 실린 존 몰리뉴의 글에서, ‘oppression’을 ‘천대’로 번역한 것을 보면 노연은 ‘oppression’의 일반적인 번역어인 ‘억압’을 ‘천대’.. 2014. 9. 11.
1차 정치혁신 세미나 전지윤 * 이번에는 1차 세미나였고 8월 22일에 했다. 교재인 마르셀 리브만의 ‘레닌과 당’에 대해 간략한 발제를 했다. 이 발제는 매우 유익하고 내용이 좋아서 그대로 정리해서 뉴스레터에 기고하자는 의견이 제안됐다.이 발제를 바탕으로 문제제기와 토론이 진행됐다. 이번 세미나에서 제기된 쟁점과 토론 내용을 아래에 정리했다.(정리의 편의를 위해서 질의 응답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실제로는 많은 부분 다양한 참가자들의 주장과 토론 속에서 나온 내용들이다. 물론 정리자의 주관이 많이 개입돼서 정리된 내용이라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논쟁됐던 내용에서도 양 쪽의 입장을 동등하게 정리했다기 보다 정리자의 입장으로 써있다는 점을 주의하라. 토론 때 충분히 정리되거나 답변되지 못한 점도 정리자의 의견으로 보충했다.) *.. 2014. 9. 4.
세월호도, 퍼거슨도 ‘정의가 없으면 평화도 없다’ 전지윤 지난 7월 7일부터 시작됐던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학살과 공격으로 이미 수많은 가슴아픈 희생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이 공격에서 이스라엘의 목적은 관철되지 않고 있다. 일단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뿌리를 뽑겠다는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번 공격은 하마스가 아니라 오히려 파타의 존재 기반을 약화시켰다. 이스라엘에 협력해 온 파타에 대한 불신은 커진 반면, 하마스처럼 이스라엘에 맞서겠다는 청년들은 더 늘어날 것이다. 2009년 캐스트리드 작전 때보다 더 짧은 시기에 더 많은 이스라엘군 사상자(거의 6배)가 발생한 것도 가볍게 볼 일은 아니다. 물론 팔레스타인 희생자 규모에 비하면 비할 것은 없지만, 핵으로 무장한 군사강국이 세계최강대국(미국)의 지원을 받으며 벌인 전쟁이란 점을 감안해 봐야 한다. .. 2014. 8. 27.
8차 노동운동 세미나 전지윤 * 이번에는 8회차 세미나였고 8월 8일(금)에 했다. 이번에는 이 세미나의 마지막이었기에, 그동안 진행된 세미나에서 토론한 내용과 발전된 고민을 바탕으로 내가 가설적인 ‘노동운동 위기와 대안’에 대한 발제를 했다. 발제의 내용을 최대한 간략히 소개하면 ‘87년 이후 20여년간의 변화와 노동운동 위기의 배경을 분석하면서, 기존의 대안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가설적 대안으로서 계급연대적 노동운동론을 제기’하는 내용이었다. 계급연대적 노동운동론은 ‘현실을 직시하며 어떻게 노동운동의 급진성, 정치성, 민주성, 전투성, 연대성을 회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내용을 구체화한 것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이번 세미나를 총마무리하면서 기존의 문제의식과 탐구 결과를 종합해서 쓸 논문에 담을 예정이다. 이 발제를 .. 2014. 8. 27.
낡은 옷을 벗어던져라, SWP의 재건을 위하여 닐 데이비슨(Neil Davidson)번역 : 그룹 강독모임 [이 글에 원래 달려 있었으나 생략되었던 각주들을 현재 되살리는 중이다. 아직 되살리지 못한 각주들이 필요하면 오프라인 글을 참고하라.] [번역자 주] 이 글은 2013년 11월 닐 데이비슨이 SWP 당 대회 사전 내부회보(Internal Bulletin) 3호에 기고한 글, “Casting off the soiled shirt – for a refoundation of the SWP”을 완역한 것이다. 이 글에서 필자는 SWP의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 그리고 이 사태의 원인과 배경이 무엇인지 꼼꼼히 살피면서 당시 지도부의 입장을 비판하고 있다. 이 글이 한창 SWP 내에서 성추문과 관련한 구체적인 논쟁이 벌어질 때 작성된 것이다 보니, 어떤.. 2014. 8. 17.
다함께 돌아보기를 통한 우리의 과제 내다보기 - 진정으로 소중한 것은 계급투쟁의 진실과 정의다 [이 글에 원래 달려있었던 각주들을 여기서는 모두 생략했다. 필요하면 오프라인 글을 참고하라.] 전지윤 전후 스탈린 체제에 대한 트로츠키의 전망이나 뒤늦게 발전하던 동방뿐 아니라 서방 자본주의의 경제·정치·사회 상황에 대한 트로츠키의 예측이 실현되지 않았다는 현실을 직시하는 것은 정말이지 몹시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트로츠키의 말을 글자 그대로 뒤풀이하면서 실제 상황을 직시하기를 회피하는 것은 트로츠키에게 아주 깊은 경의를 표하는 것이기도 했지만 그를 매우 모욕하는 것이기도 했다. 그런 태도는 트로츠키를 초역사적 인물로 취급하는 것이었고, 마르크스주의라는 과학적 사회주의의 제자들이 아니라 종교 분파에게나 어울리는 것이었다. 무거운 마음으로 우리는 아리스토텔.. 2014. 8. 16.
7차 노동운동 세미나 전지윤 * 이번에는 7회차 세미나였고 7월 18일에 했다. 이번에도 2009년 성폭력 사건을 계기로 있었던 민주노총의 노동운동 위기와 대안에 대한 대토론회 자료집이 교재인대다가, 세미나가 막바지로 가면서 ‘노동운동 위기와 대안’ 관련한 쟁점이 주로 토론되었다. 이번 세미나에서 제기된 쟁점과 토론 내용을 아래에 정리했다.(정리의 편의를 위해서 질의 응답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실제로는 많은 부분 다양한 참가자들의 주장과 토론 속에서 나온 내용들이다. 물론 정리자의 주관이 많이 개입돼서 정리된 내용이라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논쟁됐던 내용에서도 양 쪽의 입장을 동등하게 정리했다기 보다 정리자의 입장으로 써있다는 점을 주의하라. 토론 때 충분히 정리되거나 답변되지 못한 점도 정리자의 의견으로 보충했다.) * 민.. 2014. 8. 13.
7•30 재보선이 드러낸 진보의 난관과 진정한 과제 전지윤 유병언의 시신이 순식간에 백골화 돼서 발견된 것은 분명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번 7•30 재보선에서 새민련과 안철수의 ‘새정치’가 백골화된 상태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별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아니다. 등의 찬양 속에 새민련의 ‘우클릭’을 이끌어 온 김한길은 이제와서 자신을 비웃는 우파를 보며 배신감을 느낄 것이다. 안철수는 아주 짧은 시간만에 ‘새정치’를 혐오와 냉소의 대상으로 바꾸는 탁월한 능력을 선보여 왔다. 새민련 일각에서 ‘세월호를 잊고 이제 경제 살리기로 나가자는 사람들’을 탓하는 평가가 나오는 것은 웃기지도 않는다. 물론 박근혜와 새누리는 세월호를 진작 머리 속에서 지웠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기억까지 지우려 안달해 왔다. ‘기억 제거 패치’는 북한이 여간첩에게 준.. 2014.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