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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세상을향한연대1369

[박노자] 세계 "친러파"들에 대한 단상 [러시아의 역사와 현실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와 통찰력을 보여 온 박노자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서 시작된 전쟁에 대해서 분석하고 전망하는 글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소비에트 시절에는 대외적으로 소련의 가장 중요한 "명분 차원의 대외 정책"은 바로 "세계 진보/민족해방 운동 지원"이었습니다. 1917년10월 혁명을 가장 중요한 상징적 자본으로 삼는 정권인 만큼, 이런 대외 정책은 당연했습니다. 소련이 "세계적 진보/민족해방 운동"의 "보루"로 기능하지 못하는 .. 2022. 10. 14.
세상읽기 – 윤석열/브라질/김경율/MBC/신당역 전지윤 ● 거짓과 폭력으로 권력을 유지하려는 세력은 어디서든 붕괴해야 한다 윤석열 시대가 어떨지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정말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인 것 같다. 목사 전광훈이 알박기로 보상금 500억을 얻어내고, 김학의가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아내는 시대이다. 전광훈이 이 과정에서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는 최근 과 에 잘 나와있다. 또, 약물강간과 불법촬영 등이 다 등장하는 김학의 사건이 무죄라니. 검사 시절 윤석열이 이미 그 밑밥을 깔았고, 특히 일부 ‘진보’ 인사들이 ‘절차정의’를 말하고, ‘믿을 수 없는 성매매 여성들’이라는 프레임을 만들더니 결국 이렇게 됐다.(최근 김학의 편은 훌륭했지만 이 뒷부분이 생략돼서 아쉬웠다.) 그리고 이제 절대 비속어같은 것은 할 리가 없는 ‘무오류의 지도자’ 윤석열.. 2022. 10. 11.
기후 정치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 글은 우크라이나 전쟁, 기후 위기, 고물가와 식량 위기 등의 상황을 포괄적으로 분석하면서 지금의 전세계적 정세를 입체적으로 설명하고 변혁을 위한 운동의 과제를 다루고 있다. 이 글은 최근에 새로 만들어진 생태사회주의자들의 플랫폼인 에 실렸다. 에는 저명한 생태사회주의자인 조나선 닐Jonathan Neale, 안드레아스 말름Andreas Malm 등이 함께 하고 있다.(번역: 두견) 출처: https://www.fighthefire.net/climate-politics-and-the-ukraine-war/ 우크라이나 전쟁에는 세 가지 측면이 있다. 첫째, 전쟁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되었다. 대다수의 우크라이나인은 우크라이나 군대의 저항을 지지한다. 이것은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이다. 우크라이나, 베트남.. 2022. 10. 7.
“우리의 길은 계속 이어져 마침내 해방을 맞이할 것이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지난 200일 동안 윤석열 정부에게 장애인 권리 예산의 확보와 권리 입법를 요구하면서 거의 매일 삭발 투쟁과 지하철 타기 투쟁을 전개해 왔다. 다음은 10월 4일 오늘 삭발을 한 박철균 전장연 조직국장의 투쟁 결의문이다. 삭발 과정을 보여주는 동영상도 여기에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8xaju8Qrk0] 저는 참 양가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누구보다 많은 사랑을 부모님에게 편애처럼 받았고 그로 인해 집에서는 응석받이가 되어 누나들을 너무 힘들게 했던 소위 말하는 가해자였어요. 한편으론 흔히 일반적인 “사내아이” 같지 않은 성격과 행동 때문에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들어간 후 선생님이나 동급생에게 싫은 사람 취급 받았고 심지어는 또래 남자 동.. 2022. 10. 4.
[박노자] 병합 정치의 의미/ 동원 국가의 운명 [러시아의 역사와 현실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와 통찰력을 보여 온 박노자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서 시작된 전쟁에 대해서 분석하고 전망하는 글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 병합 정치의 의미? 오늘은 제 인생에서 몇 안되는 충격의 날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예상했지만, 그렇다 해도 그 충격은 그대로입니다. 오늘 푸틴은 우크라이나 점령지의 병합에 대한 공식 선언을 발표해 사실상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의 가능성을 거의 차단해 놓았습니다. 앞으로는 미국과의 핵 대결이 미-러 .. 2022. 10. 1.
세상읽기 – 윤석열/기후위기/우크라이나/신당역/영화 전지윤 ● “바이든”이냐 “날리면”이냐 – 한국을 뒤흔든 5일 지난 며칠 동안 ‘바이든’과 ‘날리면’으로 모두들 너무 지치고 힘들었을 것 같다. 처음에는 뭐 저런 대통령이 다 있나, 후배들 데리고 폭탄주 먹으며 똥폼잡고 쌍욕하던 검사 시절 버릇이 어디 가지 않는구나 싶었는데, 그 후에 족벌언론의 보도, 국민의힘의 반박, 윤석열 지지자들의 댓글들을 계속 보게 되면서 이제는 도무지 뭐가 뭔지 헷갈릴 지경이다. 즉 바이든이 노골적으로 못본 척하고 외면하는 속에서도 계속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결국 ‘48초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윤석열의 끈질긴 노력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수모를 당하고서도 뒤 돌아서서 호쾌하게 농담을 하며 대담한 배짱을 과시한 용기와 자세를 보자는 것이다. 이어서 “이 새끼들”이 ‘.. 2022. 9. 28.
내가 있어야 할 자리 배영준(광주 장애인 차별 철폐연대 활동가) 사실 내가 요즘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다 내가 언제까지 장애인 단체 활동가로 남아 있을까 내가 언제까지 이 바닥을 버틸 수 있을까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내가 이 자리에 있어야 할까 이런 고민을 하면서 사실 살아가고 있다 이런 고민을 하면서 나 자신이 힘들어지고 있다 이런 고민들을 지금 내가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그럴까 고민을 해봤다 나 자신이 너무나도 힘든 것은 사실인 것 같다 몸은 하난데 여러 군데 보이는 시선들에 대해서 가만히 볼 수 없는 나 자신의 성향도 있는 거 같다. 또한, 분석해서 문제를 문제가 아니라고 이야기하지 않는 모습을 볼 수가 없어서 움직이게 된다. 그런데 요즘 들어서 그런 움직임들이 가끔은 하기 싫을 때가 있다. .. 2022. 9. 25.
기후변화를 멈추고 다른 세상을 건설하자 조나선 닐Jonathan Neale 번역: 두 견 다가오는 9월 24일 토요일 오후에 서울 광화문에서 ‘9.24 기후정의행진’이 준비되고 있다. http://action4climatejustice.kr/39 이 행동을 지지하고 동참하는 의미에서 기후정의를 위한 생태사회주의적 대안을 주장하는 글을 번역 소개한다. 이 글의 필자인 조나선 닐(Jonathan Neale)은 미국과 영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 왔고, 제국주의, 기후정의, 젠더 억압과 젠더 정의 등에 대한 많은 글을 써왔다. 조나선 닐의 , , 등은 국내에도 출판돼 있다. 출처: https://www.fighthefire.net/working-class-ecosocialism/ 이 기사는 기후 변화를 막는 것과 사랑과 나눔을 바탕으로 한 세상을 위.. 2022. 9. 21.
[박노자] 통일 희망의 종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최근 접한 소식입니다. 북한이 이제 까지 공식적으로 제정해 통과, 발표시켰다는 소식이지요. 이 법은 "위협"이 될 경우 비핵 국가에 대한 사실상의 선제 공격까지 허용하는 등 핵 사용의 범위를 상당히 넓게 설정합니다. 국내외에 공포된 이런 법의 존재로 봐서는, 북한 지도자들에게는 이제 "비핵화"의 의향이라고 없습니다. 추호도 없습니다. 아마도 4-5년전 트럼프와의 협상은 그야말로 "마지막의 기회"이었는데, 그 협상은 미국 안보주의적 보수의 반대로 결렬.. 2022. 9. 18.
세상읽기 – 김건희/영국여왕/칠레/아프간/우크라 전지윤 ● 김건희 씨의 논문 표절이 가능했고 덮어지는 배경 최근 김건희 씨의 논문 표절과 그것을 덮어버리는 과정을 보면서 많은 이들이 분노하며 국민대 교수와 학생 등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는데, 사실 이 문제는 단지 국민대 구성원들이 비겁하고 양심이 없다는 시각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점이 많다. 왜 이런 일이 가능한지의 배경과 구조에 대한 접근이 필요한 것이다. 드라마 감독판의 장점도 그것을 보여주는 것에 있었다. 쿠팡이 멋대로 편집한 는 단지 거짓말을 잘하는 허영에 가득 찬 여성의 이야기로 읽히는 점이 있다면, 감독판은 학벌주의 사회가 가하는 압력과 경력 조작을 가능하게 하는 학문, 정치, 경제 영역으로 연결된 카르텔의 존재를 보여 준다. 학문적 탐구의 내용과 질이 아니라 학벌, 학연, 인맥, 로비를 통.. 2022. 9. 15.
엘리자베스 2세의 사망과 영국제국주의 카림 샤라라Karim Sharara 번역: 윤미래 최근 사망한 엘리자베스 2세의 영국은 인권과 서구의 이상이 아니라 식민주의의 전성기 때와 마찬가지로 지난 70년 동안 전 세계에서 야만적 결과를 낳은 제국주의 정신을 이어받고 있다는 것을 역사적 기록과 증거를 통해 지적하는 글이다. 이란 출신의 학자가 쓴 이 글은 올해 2월에 엘리자베스 2세의 여왕 즉위 70주년 때 발표됐었지만, 영국 왕실에 대한 긍정적 보도들만 넘쳐나는 지금 시점에 의미가 있다고 판단해 소개한다. 출처: https://english.almayadeen.net/news/politics/celebrating-70-years-of-british-massacres 지난일은 지난일이다. 그것이 단지 역사에 불과하다면 왜 영국의 피 묻은 역사를 .. 2022. 9. 12.
곰들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오게 해주세요! 철창 속에서 늙어가는 사육곰들에게 흙과 나무 물웅덩이가 있는 미니방사장을 선물해주세요! 곰보금자리프로젝트/동물권행동카라 [아래는 ‘곰보금자리프로젝트’와 ‘동물권행동카라’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을 소개하는 내용입니다. 수십년간 철창에 갇혀 있던 곰들이 흙을 밟고 나무를 타며 수영장에서 물장구치며 놀 수 있는 미래를 상상해보면서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이 글을 옮겨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주최 단체들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출처: http://projectmoonbear.org/action/?q=YTox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9&bmode=view&idx=12064737&t=board 저희가 돌보고 있는 사육곰들은 아직 40년 된 농장에 .. 2022. 9.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