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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세상을향한연대1355

“연결된 혐오에 연결된 연대로 맞서야 합니다” [아래는 지난 4월 17일 ‘대선에분노한청년들’ 집회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박철균 활동가가 발언한 내용이다. 이 연설에서 나오듯이 전장연은 4월 20일부터 다시 출근길 지하철 타기 투쟁을 시작했고 온갖 장애인 혐오 공격도 다시 시작됐다. 전장연의 투쟁에 더 많은 관심과 연대가 필요하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이 보였던 것은 저는 갈라치기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청년을 이대남과 이대녀로 갈라치기하면서 표를 얻으려고 했던 온갖 못된 혐오 선동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여성혐오나 차별은 망상에 가까운, 소설·영화를 통해 갖게 된 근거없는 피해의식”라고 이미 예전에 말한 바 있고 여성에 비해 20대 남자가 역차별과 불이익을 받는다며 여성가족부를 폐지해야 한다고 지금까지 목소리 외치고 있.. 2022. 4. 23.
[박노자] 러시아는 파시즘 국가인가? [러시아의 역사와 현실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와 통찰력을 보여 온 박노자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서 시작된 전쟁에 대해서 분석하고 전망하는 글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요즘 특히 서방 언론에서는 푸틴과 히틀러를 비교하는 것은 다반사입니다. 침략, 점령, 영토 확장 행위에 놀란 것은 사실 당연한 일이지만, "모든" 침략국들은 무조건 다 파시즘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파시즘이란 자본주의 국가가 일정한 위기 상황에 처할 때에 취하는 특수한 사회-정치-경제 형태입니다. .. 2022. 4. 21.
“이준석 대표와 대통령직 인수위는 응답하라!” [현재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의 사과와 장애인권리예산의 확보를 요구하면서 매일 삭발 투쟁을 벌이고 있다. 다음은 지난 4월 15일 삭발을 한 배영준 광주 장애인 차별 철폐연대 활동가의 결의문이다. 배영준 동지의 삭발 장면과 결의문은 이 영상의 후반부에서 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O_5yHYB3BA] 광주 장애인 차별 철폐연대 상임활동가 배영준입니다. 지난 3주 동안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보인 언행을 강력하게 규탄을 위해서 삭발 릴레이 투쟁에 참여하여 기꺼이 머리카락을 자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자신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는 이준석 대표에게 우리의 투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말하기 위해서입니다. 쉬운 길이 아닌,.. 2022. 4. 18.
세상읽기 – 검찰개혁/ 윤석열의 반동/ 우크라이나 침공 전지윤 ● 검찰개혁도 ‘나중에’가 아니라 ‘지금 당장’이어야 검찰개혁은 국가보안법 폐지, 차별금지법 제정 등과 함께 한국사회의 진보와 개혁을 염원하는 사람들의 아주 오랜 과제 중 하나였다. 짧게 보면 87년 6월항쟁, 길게 보면 4.19때부터 시작된 요구였다. 역사적으로 검찰은 한국 자본주의의 폭압적 국가기구 중에서도 핵심적 위치와 구실을 형성해 왔고 수많은 고통과 피해를 쌓아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검찰개혁의 핵심에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고, 검찰을 기소 전문기관으로 축소하는 것이 있다는 것에는 이 문제를 파헤쳐 온 사람들 속에서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 검찰이 그동안 보여 온 여러 가지 문제의 핵심에는 바로 수사권, 영장청구권, 수사종결권, 기소권, 기소편의주의와 기소독점 등이 있다는 것이 명백했기 .. 2022. 4. 15.
이준석 장애인운동 비난 논란 - 여론조사를 넘어 인권을 계속 만들어 가기 박철균 1. 며칠 전에 이 여론조사를 보았다. 그리고 이 여론조사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준석의 전장연 발언이 다수에게 지지받는 것이 아니라 다행이라는 의견, 이준석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35%나 되냐며 경악하는 의견 등 여러가지가 있었다. 한편으로는 잘 모른다는 사람이 9%나 되는 것이 더 참혹하다는 사람도 있었고... 2. 내가 이걸 처음 봤을 때 느낌은 생각보다 내가 체험하는 것보다 이준석의 의견에 사람들이 동조하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이준석이 전장연에 직접 못된 말을 SNS에 쏟아 놓기 이전에도 지하철 타기를 할 때마다 현장에서든 온라인에서든 온갖 혐오와 욕설을 들어야 했다. 소위 왜곡된 "버스타세요" 영상은 이준석이 얘기하기 전에 유튜브에 돌았던 거고 현장에서 장애인에게 욕설하.. 2022. 4. 12.
프란츠 파농 - 알제리 혁명과 그 너머 피터 후디스PETER HUDIS 번역: 두 견 남반구에 대한 프란츠 파농Frantz Fanon의 정치적 비전에는 추상적인 것이 없었다. 그것은 알제리 해방 투쟁에서 단련되었다. 그 투쟁에서 파농의 역할은 사회 혁명 없이는 민족 독립이 공허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주었다. 이 글은 파농이 반제국주의 민족해방 정치의 열정적 선구자이면서 동시에 그것의 민족주의적, 사회주의적 내용의 한계에 대해서도 결코 간과하지 않고 깊이 고민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런 고민은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제국주의에 맞서는 투쟁에도 적용해 볼 수 있다. 이 글의 필자인 피터 후디스는 구소련 사회에 대한 새로운 마르크스주의적 분석을 시도한 것으로 잘 알려진 오크톤Oakton 커뮤니티 칼리지의 철학과 교수이자 의 저자이다. 출처: .. 2022. 4. 10.
“이준석은 우리의 삶을 왜곡 말고 진실을 배우라” 배재현(노원중증장애인독립생활센터/서울장애인차별철페연대 대의원) [현재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의 사과와 장애인권리예산의 확보를 요구하면서 매일 삭발 투쟁을 벌이고 있다. 다음은 지난 4월 4일 삭발을 한 배재현 서울장차연 대의원의 투쟁 결의문이다. 발언과 삭발 장면을 찍은 동영상은 여기서 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16r5N8IwlEA] 이동한다는 건 너무나도 힘든 일이다. 목발도 짚어봤고 휠체어도 타면서 수많은 어려움이 있지 목발을 짚으면 수많은 계단과 역내에 엘리베이터를 찾느라 힘들고 전동휠체어를 타면 편한 줄 알았지만 수많은 턱과 단 차에 끼어 힘들기를 매일 반복한다. 목발을 짚었을 땐 버스는 아예 탑승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특수학.. 2022. 4. 7.
[박노자] 누가 어떻게 푸틴을 막을 것인가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서 시작된 전쟁에 대해서 러시아 국내의 전쟁 지지 여론이 어떻게 형성된 것이고 어떻게 푸틴의 권력에 맞선 저항이 가능할 것인지를 분석하고 전망하는 박노자의 최신 글 2개를 묶어서 소개한다. 러시아의 역사와 현실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와 통찰력을 보여 준 필자의 이 글들은 우리가 지금 상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는 러시아계 한국인 교육 노동자/연구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박노자는 , , , 등 많은 책을 썼다. 박노자 본인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bit.ly/3jpYwgJ)을 다시 옮겨서 실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 저들은 왜 서방을 증오하는가? 세계인 다수가 규탄하는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여론 .. 2022. 4. 5.
나는 괜찮고, 또한 괜찮지 않다 박철균 괜찮다. 1. 장애인운동은 이 비장애인 중심의 일상을 멈추면서 장애인이 이 사회에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운동이었다. 지하철을 막고 버스를 막고 길을 막고 점거를 하고 심지어는 아스팔트를 기어가기도 했다. 그렇게 21년을 존재하기 위해 살기 위해 투쟁했다. 아이러니하게 이준석이 일주일동안 펼친 혐오 차별 선동과 전장연에 대한 정파적 프레임 씌우기, 낙인 찍기 덕분에 그렇게 장애인운동이 목 놓아 외쳐야 겨우 이야기가 보일까 말까 하던 장애인에 대한 권리가 계속해서 회자되고 있다. 사흘 연속으로 주요 일간지에 1면이 실리다니, 전장연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계속해서 그 운동을 이야기하고 이동권을 얘기한다. 지지하든 비이냥대든 이동권 말고도 장애인운동이 얘기하는 다른 이야기 - 탈시설, 노동권.. 2022. 4. 2.
새책 소개) 연속성과 교차성 연속성과 교차성: 다른 세상을 향한 이단적 경계 넘기플랫폼 자본주의, 기후 위기, 코로나19 팬데믹, 전 세계적 극우 혐오정치의 위험은 계급투쟁의 새로운 물결과 방향을 필요로 한다.투쟁과 쟁점을 연결한다는 것은 투쟁과 쟁점의 분리, 단절이 아니라 그것의 연속과 교차를 추구한다는 뜻이다.그러한 사회변혁은 무엇보다 여성과 소수자 등 ‘피억압자들의 축제’가 될 것이다.“제가 쓴 첫 책이 출판됐습니다. 누구에게든 그렇겠지만,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많은 분들과의 모임, 세미나, 회의, 토론, 활동, 교류 속에서 얻은 영감, 조언, 반론들이 없었다면 나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는 어떤 성역이나 금기도 없는 자유롭고 열린 토론, 서로 다른 의견의 존중과 우호적인 토론 자세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고 다양한 많은 분들이 .. 2022. 3. 30.
이준석 대표는 권력으로 누르고 갈라치지 마십시오 배영준(광주 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 안녕하세요 광주 장애인 차별 철폐연대 상임활동가 배영준입니다 서울에서 지하철 투쟁을 하는 전국 장애인 차별철폐연대 투쟁단체에 힘을 많이 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 이 자리까지 오는 과정에 많은 수단을 사용하였지만 국가는 움직이지 않았고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한번 지하철 투쟁을 멈춘 적이 있습니다. 그 멈추는 동안 관련 예산에 관해서 이야기해본 적이 없고 인수위를 찾아가도 우리를 만나주지 않았습니다. 그 시간 동안 우리는 기다렸고 모든 행동을 멈추고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그에 대해서 3월 23일까지 답변은 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준석 당 대표는 작년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를 만나서 충분히 이야기했고 관련 법안도 통과할 수 있도록 .. 2022. 3. 28.
세상읽기 - 윤석열 시대/우크라이나/장애인 투쟁 전지윤 ● 여기서는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아직 취임하려면 두 달이 남았지만 벌써부터 다양한 반동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고 있는 윤석열 정부와 윤석열 시대의 중요한 특징에 대해서 알고 싶은 사람들은 대선 전후에 방송한 3개의 시사다큐들을 볼 필요가 있다. 시간 순으로 보자면 대선 직전에 방송한 의 ‘끈질긴 친일’, 대선 직후에 방송한 의 ‘쩐과 혐오의 전쟁’, 그리고 며칠 전 방송된 의 ‘젠더 갈등과 여성가족부’가 그것이다. 소재와 강조점이 조금씩 다르지만 3편 모두 극단적 비방, 조롱, 낙인찍기, 조리돌림을 통해서 편견과 혐오를 불러일으키고, 거기서 사회경제적 이익을 얻어가는 집단과 방식의 실체에 대해서 탐사 취재해서 다루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중요하게 추적해서 다루고 있는 것은 '사이버 렉카.. 2022. 3. 27.